시나몬 앤 레이즌 피넛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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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원

사실 ‘땅콩잼’은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잼 중 하나였습니다. 입 안에 오래 남는 기름기, 지나치게 단맛 때문이었죠. 미국 드라마에서 점심 도시락으로 흔히 등장하는 ‘PB&J(peanutbutter and jelly sandwich)’를 볼 때 쩝쩝 입맛을 다시긴 했지만요. 


그런 제가 이 땅콩잼만은 외면할 수가 없네요. 맛과 식감에 푹 빠져, 하루가 멀다하고 잼 병에 버터나이프, 때론 숟가락을 푸욱 찔러넣고 있어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이유,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놀랍도록 꾸덕한 질감. 시중에 유명한 땅콩버터 Skippy와 비교했을 때 밀도가 높고 정말 쫀-득해 입에 넣은 직후는 입천장과 혀가 풀칠한 듯 딱 붙을 정도랍니다. 


땅콩에서 유래한 은은한 단맛에 먹고 나도 마음이 가볍고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패키지도 식탁 위에 올리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에요. 빵에 곁들이는 것뿐 아니라, 오트나, 달지 않은 시리얼, 베이킹에 곁들이는 것도 추천해요.


Cinnamon&Raisin Flavor

탄탄한 마니아층을 자랑하는 시나몬 앤 레이즌, 시나몬과 건포도의 만남, 거기에 견과류인 땅콩까지 합세했으니 무엇이 부족할까요? 흔한 조합이 아닌만큼 소장가치가 있는 땅콩잼이랍니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즐기면 카라멜처럼 꾸덕하고, 실온에 잠시 꺼내두면 스프레드처럼 연하고 부드러워지니 취향에 맞게 즐겨주세요.


Curation Note by Haer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