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him Vol.4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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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l.4 Paris 

파리에 다녀왔습니다. 4호의 주제를 염두에 두고 떠났던 것은 아니지만 다녀오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번 호의 주제가 되었습니다. 간단한 채비만 한 체 떠났던 여행에서 담아온 게 너무 많습니다. 여행은 항상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머무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을 구분 짓는 ‘소유의 한계’를 의식하지 않으려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툭 하면 설레고 툭 하면 지갑이 열렸습니다. 유명한 약국에 줄을 서기보다 생활용품 코너에서 언제 쓸지 모를 상아색 고무장갑과 묵직한 세탁비누를 장바구니에 담았던 여행. 매일 아침 창문 밖으로 넘실거리던 일출을 보며 하루를 시작했던 순간들을 추억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