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츄얼 트리트먼트 헤어 동백바
15,900원

트리트먼트의 역할과 필요에 대해서 긴 시간 고민했던 적이 있어요. ‘이걸 꼭 해야 하나?’하고요. 어릴 때부터 샴푸 옆에는 늘 린스가 놓여 있었고 당연히 세트로 모발 관리를 했습니다. 여기에 일주일에 두 번은 트리트먼트까지 해 줬죠. 


그러던 어느 날 당연히 해왔던 이 순서를 그대로 유지해야만 하는지 궁금증이 생겼어요. 샴푸와 린스만 하는 데도 꽤 시간이 드는데 말이죠. 한동안은 귀찮음을 이기지 못하고 이 과정을 스킵해 왔어요. 그런데 거의 매일 보는 요가원 선생님이 알아차리더라고요. “진 님 트리트먼트 안 했어요?” 아, 모발에 윤기도 없고 푸석푸석하긴 하더라고요. 제 멋대로 뻗치고 철 안 든 개구쟁이처럼 제멋대로였어요.


그때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다시 만난 트리트먼트는 허브스의 트리트먼트 카멜리아 바였어요. 비누 타입이라 쉬웠어요. 샴푸 후 쓱쓱 모발 전체에 고루 바르고 손가락을 빗 삼아 빗어 주었습니다. 5분 정도 가만히 둔 뒤 씻어냈을 때의 부드러움을 잊지 못해요. 동백꽃의 은은한 향기와 모발 끝까지 촉촉한 느낌. 다른 사람들이 몰라줘도 괜찮아요. 저만 아는 이 기분이 좋아서라도 쭉 사용해 보려고요. 매일 밤 새로운 리추얼이 생겨 어딘가 든든한 느낌입니다.

 

Curation Note by 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