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한가한 날이면 프로비전 파트너 멤버들과 1층 벤치에 앉아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다소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까지, 한 주 동안 겪은 각자의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저는 주로 듣는 편에 속해요. 대부분은 파트너 멤버분들이 대화를 이끌어 간답니다. 멤버분들이 맛있게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올린달까요.
그제는 잘 먹고 잘 사는 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분위기가 꽤 진지했어요. 단순히 우리가 끼니만 제때 챙겨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니라 사랑도 일도 모두 잘하고 싶은, 희망과 믿음의 모습을 찾아가야 하는 존재이기에 가볍게 다루기에는 어려운 주젯거리였습니다. 긴 대화를 통해 그 방법의 실마리를 찾고 싶었지만 곧 마감 청소를 해야 하는 터라 아쉽게도 대화는 여기에서 마무리 지어야 했어요. 우연히 툭 튀어나온 대화의 주제가 모두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했나 봐요. 각자 손에 들린 행주와 빗자루가 유난히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프로비전의 bgm으로 밥 딜런(Bob Dylan)의 ‘Knocking on Heaven's Door’가 흘러나왔어요.
Knock, knock knockin’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on heaven’s door.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반복되는 가사가 조심스러운 손길로 제 마음을 두드리는 것만 같았어요. 더불어 끝맺지 못한 대화를 자연스럽게 마무리 지어 주는 것만 같았죠. 그 순간만큼은 멤버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 생각해요.
멤버분들과 종종 이렇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 할 거 같아요. 오늘처럼 무거워진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 주는, 마법과도 같은 신비한 순간이 천천히 노크해 주기를 기다리면서 말이죠.
Written & Photographed by Minhyung
Achim Provision
(@achim.provision)
후암동 261-1
8am-3pm
Open Everyday
프로비전 저널 Ep.08 : 만남과 이별 사이
프로비전 저널 Ep.09 : 바캉스
프로비전 저널 Ep.10 : 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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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는 잘 먹고 잘 사는 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분위기가 꽤 진지했어요. 단순히 우리가 끼니만 제때 챙겨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니라 사랑도 일도 모두 잘하고 싶은, 희망과 믿음의 모습을 찾아가야 하는 존재이기에 가볍게 다루기에는 어려운 주젯거리였습니다. 긴 대화를 통해 그 방법의 실마리를 찾고 싶었지만 곧 마감 청소를 해야 하는 터라 아쉽게도 대화는 여기에서 마무리 지어야 했어요. 우연히 툭 튀어나온 대화의 주제가 모두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했나 봐요. 각자 손에 들린 행주와 빗자루가 유난히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프로비전의 bgm으로 밥 딜런(Bob Dylan)의 ‘Knocking on Heaven's Door’가 흘러나왔어요.
Knock, knock knockin’on heaven’s d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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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ck, knock knockin’on heaven’s door.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반복되는 가사가 조심스러운 손길로 제 마음을 두드리는 것만 같았어요. 더불어 끝맺지 못한 대화를 자연스럽게 마무리 지어 주는 것만 같았죠. 그 순간만큼은 멤버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 생각해요.
멤버분들과 종종 이렇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 할 거 같아요. 오늘처럼 무거워진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 주는, 마법과도 같은 신비한 순간이 천천히 노크해 주기를 기다리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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