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him Spot]52번째 파트너, 주옥홈

2025-02-28
조회수 159



Achim 스폿은 Achim 멤버십에 가입한 모닝 오너분들이 아침을 다채롭게 즐기실 수 있도록 그 가치를 나누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모닝 오너라면 Achim과 제휴를 맺은 파트너 스폿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어요.

모닝 오너에게 풍성한 혜택을 드리는 52번째 제휴 파트너 스폿은 부산시 강서구에 있는 ‘주옥홈’입니다.


주옥홈

부산시 강서구 봉죽길339번길 30


Achim 스폿 혜택

예약 시 숙박비 20% 할인 및 오전 8시 ‘모닝 찻자리’ 제공


모닝 오너 전용 예약 신청서 



Interview with

Minjae of Juok Home


공간을 소개해 주세요!

주옥홈은 게스트와 호스트가 한 집에서 함께 하루를 보내는 색다른 형태의 민박집입니다. 저희 부부와 반려견 봉숙이(블랙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여러분을 맞이할 예정이에요!

이곳에선 특별히 아무것도 하지 않을 무책임한 하루를 보내실 수 있어요. 참 요상한 문장이죠? 요즘 같은 세상에 시간을 낭비하다뇨. 바꿔 말해 나에게, 상대방에게, 그 무언가에 집중할 시간이 이곳에선 넉넉히 존재한다는 뜻이에요. 요즘 같은 세상에 꼭 필요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특별한 일상을 경험해 보세요.


공간을 열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나에게 맞는 일이 뭘까?’라는 질문을 안고 7년 동안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일했어요. 그중 절반은 ‘나와 일’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는 데 썼죠. 이 질문은 참 지독하게 어렵고, 답은 늘 변하더라고요.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 원하는 일을 해 봐도 마찬가지였어요. 하지만 그 시간이 헛된 건 아니었어요. 오히려 어려운 질문에 대한 제 답은 점점 더 단단해졌죠.

고민 끝에 어울리지 않는 환경을 바꾸기로 했어요. 가족을 사랑하며, 자연의 섭리를 따르고, 예측 불가능하지만 요란하지 않은, 간결하고 소박한 삶을 살아야겠다 결심했죠. 그리고 그 선택이 지금 이 공간으로 이어졌어요.

거창한 메시지를 전하려는 건 아니지만, 누구나 자기만의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잖아요. 그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사람이라면, 언젠가 주옥홈에 한 번쯤 들러 주지 않을까요?


기억에 남는 손님과의 에피소드가 있나요?

오픈 초에 찾아온 첫 모녀 손님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저희처럼 운영하는 공간이 처음이라 어색해하시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누구보다 자연스럽게 머물다 가셨어요. 욕심내지 않고, 독립된 공간에서 시작해 부엌과 마당까지 천천히 어머님만의 동선을 만들어 가시더라고요. 사실 저도 낯선 사람과 한 공간에서 공기의 흐름을 함께하는 게 아직 쉽지 않거든요. ‘적당히’ 머무르는 게 생각보다 어렵잖아요. 그런데 그 어머님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주옥홈에 딱 맞게 머물다 가셨어요. 덕분에 그날은 유난히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 있네요.


이 공간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아무래도 주옥홈의 마스코트 봉숙이 아닐까요? 봉숙이는 두 살이고, 적당한 살집과 뱃살, 부드러운 털을 보유하고 있어 만질 맛이 있으며, 간식 앞에선 훈련받은 천재견답게 명령도 곧잘 따라요. 무한 산책이 가능한 체력도 가지고 있고요. 무엇보다 낯선 사람에게도 잘 다가가고 애교도 많은 친구이니 주옥홈에 놀러 오시면 봉숙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 보세요!


앞으로 공간의 풍경이 어떻게 그려지길 바라나요?

지금 모습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희 부부와 봉숙이 셋 모두 건강하게 매일 아침을 맞이하고 사소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일구길 바라요. 주옥홈은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변함없이 따뜻할 겁니다.



민재 님은 아침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이불 정리를 하고, 차나 커피를 내리고, 밥을 차려 먹고, 청소를 한 다음 봉숙이와 가볍게 산책을 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 한 가지를 오전에 합니다. 저에게 엄청 중요한 루틴이자 지치고 힘들고 피곤하고 몸이 안 좋아도 꼭 지키려고 하는 루틴이에요.


민재 님만의 아침 스폿이 있다면?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아침에 커피 한 잔과 스피커를 들고 마당으로 나갑니다. 널려 있는 의자 아무거나 집어서 햇빛이 잘 드는 곳이나 그늘 진 곳에 자리를 잡고 탁 트인 논밭을 바라 봐요. 그곳이 제 아침 스폿이랍니다. 주옥홈에 오시면 저의 아침 스폿도 즐겨 보세요. 손이 심심하시다면 잡초를 좀 뽑으셔도 됩니다.


민재 님에게 아침(morning)이란?

모닝 루틴으로 잠자고 있는 감각을 깨우고, 오후에 해야 할 일들과 덜 중요한 일들을 차근차근 해 나갈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입니다. 어떨 땐 아침에 모아 둔 에너지들이 사방팔방 뻗어 나가는 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그날 하루는 특별한 일상을 꽉 차게 보내서인지 잠도 잘 잡니다.


공간에 방문할 모닝 오너분들께 한마디!

모닝 오너분들은 이른 아침부터 저희의 말소리, 원두 그라인더 소리와 커피 냄새, 잔잔히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 달그락거리는 그릇 소리, 봉숙이 발소리, 논 위를 달리는 농기계 소리를 들으며 기지개를 켜고 눈을 비비시겠죠. 모르겠어요, 그런 소리와 감각들이 그날 하루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다만 평소대로 꾸밈없이, 소박하게 아침을 맞이하시면 좋겠네요!



Epilogue!

주옥홈 베스트 조식 메뉴를 꼽는다면?

2월 초부터 나오는 짭짜리 토마토(홍과)로 만든 스파게티입니다. 저희 동네에는 대저 짭짜리 토마토가 유명하거든요. 가장 가까운 토마토 농원 사장님과 매우 친한 사이여서 매년 ‘토마토수저’가 된답니다. 짭짜리 토마토 특유의 새콤짭짤한 맛 때문에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맛있어요. 저는 상품성 없는 못난이들 와장창 얻어 와서 저온에 수분 없이 토마토를 오랫동안 삶은 뒤에 한 김 식혀 믹서기에 갈아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그럼 한겨울에도 먹을 수 있죠.


봉숙이의 사랑을 받기 위한 팁을 준다면?

봉숙이는 새로운 사람일수록 적극 환대를 하는 편이에요. 어른 인간이면 모두 다 좋아합니다. 다만 어린아이를 만나거나 누군가 겁을 먹고 주춤하면 짖기도 해요. 놀라지 마시고 저희한테 맡겨 주시면 5분 안에 진정한답니다. 또 ‘산책’ ‘간식’이라는 단어를 작게 속삭여도 알아들어요. 날만 좋다면 봉숙이 데리고 동네 한 바퀴 산책하시면 봉숙이가 좋아할 겁니다. 꼬리랑 발 빼고는 만져 주는 것도 너무 좋아해요. 특히 귀 마시지와 배 긁어 주기를 시작하면 끝도 없이 만져 달라 보챕니다.


주옥홈의 서가에서 꺼내 읽길 바라는 단 한 권의 책은?

김민준 작가의 『시간의 모서리』를 추천해요. 긴 호흡과 깊은 몰입으로 읽어야 하는 책보다는 에세이처럼 짧은 에피소드 형식의 책을 권하고 싶은데요. 『시간의 모서리』는 처음부터 읽지 마시고 느낌 가는 대로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 보세요! 아마 소장하고 싶어지실 거예요.


Photographed & Edited by J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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