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매일 아침을 어떻게 맞이하시나요? Achim Cast Ep.04 ‘아침을 더 사랑하는 새해를 위해’에서는 아침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모닝 오너 은진 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은진 님은 매일 직접 만든 월력에서 하루씩 지워 가며 아침을 시작한다고 해요. 흘러가는 시간을 멈춰 세우고, 그 위에 자신의 흔적을 새기는 일. Pause & Carve 시간은 그 경험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은진 님의 안내에 따라 손으로 직접 판화 달력을 만들며 지나가는 시간 속에 나만의 흔적을 새겨 보았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가는 과정은 몰입을 선물해요. 은진 님은 이 시간을 ‘해방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빠르게 흐르는 시간을 거슬러 천천히 새기는 과정에서 자유로움을 느꼈다고요.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부족한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인정하며 나아가는 과정에서 오는 해방감. 마치 허물을 벗고 날아가는 누에처럼, 우리는 자신만의 흔적을 남기며 다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다가올 달의 문 앞에서 우리는 다시 결의를 다집니다. 매일 새로운 하루와 연결되어 새기고, 헤매고, 인정하고, 다시 나아가기를. 그렇게 조금씩 더 깊고 선명한 흔적을 남기기를요. 앞으로 여러분은 어떤 흔적을 남기고 싶으신가요?

Written & Photographed by J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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