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다소 즉흥적이다. 아니 많이 즉흥적이다. 지난여름 갑자기 ‘동남아침’이라는 모임이 툭 튀어나왔던 순간도 그랬다.
우선 이 모임을 진행한 에리카팕과는 같은 건물에 사는 이웃주민이라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종종 한 주의 말미에 만나 한참을 걷고 떠들곤 하는데 그날도 그랬다. 집 근처에 있는 멋진 공원을 한 바퀴 돌고 우리 집으로 올라왔다. 더위가 한창이던 여름밤이었다.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평소처럼 즐거이 근황을 나누는데, 언제나 즐거운 주제인 ‘연애’ 이야기가 나왔다. 친구의 일상에 좋은 변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친구가 이야기해 준 ‘그이’는 정말 특별한 사람이었다. 그녀가 동남아시아라는 나라에 눈을 뜨게 된 것도 ‘그이’ 덕분인데, 온화하고 자애로운 ‘그이’의 성품은 그가 나고 자란 따뜻한 나라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었다.
아침은 지구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시간이다. 지구는 스스로 도는 동시에 태양 주변을 돌기 때문이다. 수백 개의 서로 다른 나라는 각자의 모습으로 아침을 맞이할 것이다. 거기에 아침 식사는 절대로 빠질 수 없지!
“진아, 우리 동남아 스타일로다가 아침 먹기 모임 해보는 거 어때?” 친구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에 귀가 솔깃했다. 모임 이름도 그 자리에서 바로 나왔다. 이름하여 ‘동남아침’. 그러고 보니 단 한 번도 동남아 스타일의 아침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 동남아 전문가가 다 된 에리카가 Achim 마트에 있는 제품들로 메뉴도 뚝딱 구상해 줬다.

1. 얄라의 캐슈너트 브래드를 달걀물에 푹 재웠다가, 코코넛 오일을 둘러 굽고 얇은 달걀지단과 바나나 그리고 크놀라의 크런치 코코넛 그래놀라를 올려 Achim 스타일로 재해석한 캐슈 로티. 마지막은 멜 자라꿀로 건강하게 마무리.
2. 바삭하게 구운 식빵에 가염 버터와 넛셰드 땅콩버터를 듬뿍 발라 먹는 초코 버터 토스트는 이날의 메인 디쉬!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는 두 가지 다른 음료도 준비했다.
3. 진하게 우린 브랙퍼스트 홍차에 연유를 더하고 소이요 밤콩 두유를 부어 만든 ‘밤콩 연유 밀크티’와,
4. 얼려 둔 에스프레소 원액에 완두콩 밀크 스프라우드 초코맛을 부어 ‘완두콩 모카 라테’를 만들었다.




푸짐하게 차려진 동남아침 한상. 이 아침을 즐길 수 있는 기회는 단 네 명의 모닝 오너에게만 주어졌다. 한국도 이제 동남아 기후권에 들어선 건 아닌지 의심에 의심을 반복하던 8월의 어느 아침이었다. 다 같이 네모난 식탁에 둘러앉아 ‘동남아침’을 즐기다 각자의 삶에 Achim이 등장한 순간을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었다. 정확한 등장 시점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제는 각자의 삶에 꽤 큰 비중으로 자리해 버렸다는 Achim’에 대해, 그리고 각자의 아침에 대해. 훈훈함을 넘은 열기와 사랑이 작은 공간에 가득 찼다.
그날로부터 한 달 여가 지난 지금 여름의 문을 천천히 닫으며, 흐뭇한 미소를 지은 채 동남아침을 추억해 본다. 시작부터 끝까지 능숙하게 진행하고 대화를 이끌어준 에리카, 굉장히 멋진 포스터로 Achim의 디자인을 넥스트 레벨로 끌어올려준 디자이너 경환과 다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동남아침 with 에리카 팕
2023. 08. 18. 09am
Written by Jin
동남아침에 등장한 상품 더보러가기
우리는 다소 즉흥적이다. 아니 많이 즉흥적이다. 지난여름 갑자기 ‘동남아침’이라는 모임이 툭 튀어나왔던 순간도 그랬다.
우선 이 모임을 진행한 에리카팕과는 같은 건물에 사는 이웃주민이라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종종 한 주의 말미에 만나 한참을 걷고 떠들곤 하는데 그날도 그랬다. 집 근처에 있는 멋진 공원을 한 바퀴 돌고 우리 집으로 올라왔다. 더위가 한창이던 여름밤이었다.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평소처럼 즐거이 근황을 나누는데, 언제나 즐거운 주제인 ‘연애’ 이야기가 나왔다. 친구의 일상에 좋은 변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친구가 이야기해 준 ‘그이’는 정말 특별한 사람이었다. 그녀가 동남아시아라는 나라에 눈을 뜨게 된 것도 ‘그이’ 덕분인데, 온화하고 자애로운 ‘그이’의 성품은 그가 나고 자란 따뜻한 나라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었다.
아침은 지구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시간이다. 지구는 스스로 도는 동시에 태양 주변을 돌기 때문이다. 수백 개의 서로 다른 나라는 각자의 모습으로 아침을 맞이할 것이다. 거기에 아침 식사는 절대로 빠질 수 없지!
“진아, 우리 동남아 스타일로다가 아침 먹기 모임 해보는 거 어때?” 친구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에 귀가 솔깃했다. 모임 이름도 그 자리에서 바로 나왔다. 이름하여 ‘동남아침’. 그러고 보니 단 한 번도 동남아 스타일의 아침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 동남아 전문가가 다 된 에리카가 Achim 마트에 있는 제품들로 메뉴도 뚝딱 구상해 줬다.
1. 얄라의 캐슈너트 브래드를 달걀물에 푹 재웠다가, 코코넛 오일을 둘러 굽고 얇은 달걀지단과 바나나 그리고 크놀라의 크런치 코코넛 그래놀라를 올려 Achim 스타일로 재해석한 캐슈 로티. 마지막은 멜 자라꿀로 건강하게 마무리.
2. 바삭하게 구운 식빵에 가염 버터와 넛셰드 땅콩버터를 듬뿍 발라 먹는 초코 버터 토스트는 이날의 메인 디쉬!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는 두 가지 다른 음료도 준비했다.
3. 진하게 우린 브랙퍼스트 홍차에 연유를 더하고 소이요 밤콩 두유를 부어 만든 ‘밤콩 연유 밀크티’와,
4. 얼려 둔 에스프레소 원액에 완두콩 밀크 스프라우드 초코맛을 부어 ‘완두콩 모카 라테’를 만들었다.
푸짐하게 차려진 동남아침 한상. 이 아침을 즐길 수 있는 기회는 단 네 명의 모닝 오너에게만 주어졌다. 한국도 이제 동남아 기후권에 들어선 건 아닌지 의심에 의심을 반복하던 8월의 어느 아침이었다. 다 같이 네모난 식탁에 둘러앉아 ‘동남아침’을 즐기다 각자의 삶에 Achim이 등장한 순간을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었다. 정확한 등장 시점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제는 각자의 삶에 꽤 큰 비중으로 자리해 버렸다는 Achim’에 대해, 그리고 각자의 아침에 대해. 훈훈함을 넘은 열기와 사랑이 작은 공간에 가득 찼다.
그날로부터 한 달 여가 지난 지금 여름의 문을 천천히 닫으며, 흐뭇한 미소를 지은 채 동남아침을 추억해 본다. 시작부터 끝까지 능숙하게 진행하고 대화를 이끌어준 에리카, 굉장히 멋진 포스터로 Achim의 디자인을 넥스트 레벨로 끌어올려준 디자이너 경환과 다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동남아침 with 에리카 팕
2023. 08. 18. 09am
Written by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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