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스스로를 Achim의 엠디터(Mditor)로 소개한 지 일 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이 단어를 처음 들어보신 분들을 위해 설명해 드릴게요. 엠디터는요! ‘엠디(MD)’와 ‘에디터(Editor)’ 두 가지 직무를 하나로 합한, 오직 Team Achim에만 존재하는 직업입니다. 어떤 일을 하리라 생각하시나요? 앞으로 격월마다 제 ‘일 이야기’를 전해 드릴게요. Achim 마트에 상품을 들여오는 엠디의 이야기가 될 수도, 상품 소개를 즐기는 에디터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네요.
이 일을 제안받았을 때는 몸담은 회사에서 커머스 에디터로 일한 지 3년 정도 되어가는 시점이었어요. 회사에서 수많은 상품을 소개했지만 소개해야 할 상품을 다룰 뿐, 제가 ‘소개하고픈 상품’을 이야기하는 덴 어려움이 있었어요. 회사 내에서 상품을 선정하고 들여오는 일은 오롯이 MD의 역할이니까요. 커머스 에디터로 일하면서 저도 모르게 조금 갈증이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내가 좋아하는, 소개하고픈 상품을 내 언어로 전하고 싶단 바람이 있었나 봐요.
MD님들이 들여온 상품을 열정적으로 어필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그 상품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 사랑에 힘입어 좋은 단어와 문장을 최대한 끌어모아 상품의 필요와 쓸모를 전하게 돼요. 그러니 MD와 에디터는 한몸처럼 일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두 일을 한 몸이 한다면?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Achim에서?! 기쁜 마음으로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엠디터 일의 첫 단계는 ‘찾고 두드리는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입점 제안’이라 부르지만, Achim에서만큼은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찾는 일’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상상력‘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모닝 오너의 아침을 상상해 봐요. ‘백지처럼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그 시간에 어떤 사물과 먹거리와 읽을거리가 놓이면 더 즐거울까?’ 또 이런 상상도 합니다. ‘지금은 온라인에 위치한 Achim 마트가 오프라인 공간으로 실재한다면, 그곳에 방문한 모닝 오너에게 기쁨이 되어줄 상품은 뭘까?’ ‘이 상품을 들인다면 마트의 어디에 놓으면 좋을까?’
그런데 최근엔 상품 결정을 제 상상에만 의존하는 건 조금 위험하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제가 상상하는 것들은 결국 제 경험에서 비롯하니까요. 그래서 올해는 더 많은 모닝 오너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려 합니다. 저널 탭에서 만나볼 수 있는 모닝 오너 인터뷰 시리즈와 Achim 유튜브 컨텐츠인 Achimlog는 그런 면에서 제게 많은 도움을 줘요.
또 Achim 마트 오픈을 앞두고 진행한 서베이에 모닝 오너분들이 남겨 주신 의견도 꾸준히 참고하고 있습니다. 버터와 잠옷, 세안 도구, 잼, 시트러스 주스 모두 모닝 오너분들의 의견에 힘입어 들여온 상품이에요.
그렇다면 ‘두드리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한 번 두드릴 때 ‘진심을 다해’ 두드리는 것입니다. 브랜드와 꼭 연이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브랜드 측에 메일을 처음 보낼 때 귀사의 상품이 Achim 마트에서 어떤 역할을 하길 바라는지, 우리가 생각하는 이 상품의 매력은 무엇인지 꼭 표현합니다. 그렇게 정성스럽게 두드리는 일이 인연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당장 입점이 성사되지 않더라도요. ‘아침’이라는 시간을 사랑하고, ‘좋은 아침’에 대해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언제 어디선가 꼭 다시 연결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초입이면 계속해 새로운 파트너 브랜드들을 찾고 두드릴 거예요. 그렇게 마트에 들인 상품으로 저와 모닝 오너 모두가 아침에 즐거움을 찾을 수 있길, 더 나은 아침을 위해 더 많은 모닝 오너가 마트의 문을 두드려 주길 바라면서요.
written by haerin
저 스스로를 Achim의 엠디터(Mditor)로 소개한 지 일 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이 단어를 처음 들어보신 분들을 위해 설명해 드릴게요. 엠디터는요! ‘엠디(MD)’와 ‘에디터(Editor)’ 두 가지 직무를 하나로 합한, 오직 Team Achim에만 존재하는 직업입니다. 어떤 일을 하리라 생각하시나요? 앞으로 격월마다 제 ‘일 이야기’를 전해 드릴게요. Achim 마트에 상품을 들여오는 엠디의 이야기가 될 수도, 상품 소개를 즐기는 에디터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네요.
이 일을 제안받았을 때는 몸담은 회사에서 커머스 에디터로 일한 지 3년 정도 되어가는 시점이었어요. 회사에서 수많은 상품을 소개했지만 소개해야 할 상품을 다룰 뿐, 제가 ‘소개하고픈 상품’을 이야기하는 덴 어려움이 있었어요. 회사 내에서 상품을 선정하고 들여오는 일은 오롯이 MD의 역할이니까요. 커머스 에디터로 일하면서 저도 모르게 조금 갈증이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내가 좋아하는, 소개하고픈 상품을 내 언어로 전하고 싶단 바람이 있었나 봐요.
MD님들이 들여온 상품을 열정적으로 어필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그 상품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 사랑에 힘입어 좋은 단어와 문장을 최대한 끌어모아 상품의 필요와 쓸모를 전하게 돼요. 그러니 MD와 에디터는 한몸처럼 일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두 일을 한 몸이 한다면?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Achim에서?! 기쁜 마음으로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엠디터 일의 첫 단계는 ‘찾고 두드리는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입점 제안’이라 부르지만, Achim에서만큼은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찾는 일’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상상력‘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모닝 오너의 아침을 상상해 봐요. ‘백지처럼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그 시간에 어떤 사물과 먹거리와 읽을거리가 놓이면 더 즐거울까?’ 또 이런 상상도 합니다. ‘지금은 온라인에 위치한 Achim 마트가 오프라인 공간으로 실재한다면, 그곳에 방문한 모닝 오너에게 기쁨이 되어줄 상품은 뭘까?’ ‘이 상품을 들인다면 마트의 어디에 놓으면 좋을까?’
그런데 최근엔 상품 결정을 제 상상에만 의존하는 건 조금 위험하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제가 상상하는 것들은 결국 제 경험에서 비롯하니까요. 그래서 올해는 더 많은 모닝 오너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려 합니다. 저널 탭에서 만나볼 수 있는 모닝 오너 인터뷰 시리즈와 Achim 유튜브 컨텐츠인 Achimlog는 그런 면에서 제게 많은 도움을 줘요.
또 Achim 마트 오픈을 앞두고 진행한 서베이에 모닝 오너분들이 남겨 주신 의견도 꾸준히 참고하고 있습니다. 버터와 잠옷, 세안 도구, 잼, 시트러스 주스 모두 모닝 오너분들의 의견에 힘입어 들여온 상품이에요.
그렇다면 ‘두드리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한 번 두드릴 때 ‘진심을 다해’ 두드리는 것입니다. 브랜드와 꼭 연이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브랜드 측에 메일을 처음 보낼 때 귀사의 상품이 Achim 마트에서 어떤 역할을 하길 바라는지, 우리가 생각하는 이 상품의 매력은 무엇인지 꼭 표현합니다. 그렇게 정성스럽게 두드리는 일이 인연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당장 입점이 성사되지 않더라도요. ‘아침’이라는 시간을 사랑하고, ‘좋은 아침’에 대해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언제 어디선가 꼭 다시 연결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초입이면 계속해 새로운 파트너 브랜드들을 찾고 두드릴 거예요. 그렇게 마트에 들인 상품으로 저와 모닝 오너 모두가 아침에 즐거움을 찾을 수 있길, 더 나은 아침을 위해 더 많은 모닝 오너가 마트의 문을 두드려 주길 바라면서요.
written by haer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