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ENDLY]모닝 오너 지혜의 Achim 스폿 탐방기(카페 모호 in 양재)

2024-05-09
조회수 238

안녕하세요, 모닝 오너 지혜입니다. 모닝 오너 여러분에게 처음 인사드리는데요! 오랜 기간 Achim을 애정으로 응원해 왔고, 최근에는 허들링과 북클럽에도 참여하고 있답니다. 양재 근처에서 살며 일하는 모닝 오너로서 제가 사랑하는 Achim 스폿인 ‘카페 모호’와, 모호가 자리 잡은 양재천 일대의 다채로운 공간들을 소개해 드리려 해요.




Spot 01. Cafe

Cafe MOHO 카페 모호(@cafe_moho)


‘내가 언젠가 공간을 만든다면 딱 이런 곳이었으면 좋겠다.’

모호를 처음 방문한 날 들었던 생각이에요. 큰 테이블과 빛이 잘 드는 통창, 세심하게 배치된 책과 맛있는 커피로 채워져 있을 뿐 아니라 동네 이웃들 간의 다정한 인사가 오가는 장소. 앞에는 양재천이 흐르는, 동네의 사랑방 같은 다정하고 따스한 공간인 카페 모호를 소개하고 싶어요.



카페 모호는 Achim 스폿답게 오전 8시 30분부터 문을 여는데요. 주말 아침 조용한 시간에 도착해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모호는 아침과 오후의 에너지가 현저하게 다른 것 같아요. 어떤 시간대에 가더라도 건강하고 다정한 것만은 변함없지만 아침엔 좀 차분하고 오후엔 활기찬 느낌이에요.

11시 이전에 방문하면 모닝 오너임을 인증하고 Achim 스폿 혜택인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요. ‘저 모닝 오너입니다!’ 하고 보여 줄 때마다 기분 좋은 자부심을 느껴요. 고소한 라떼 한 잔을 시키면 금방 식지 않고 온기를 머금을 수 있는 잔에 내주시는데요. 큰 테이블에 앉아 건너편 창문 너머 흐르는 장면을 바라보다 보면 평일 동안 마구 요동쳤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으며 여유로움이 찾아오는 기분입니다.


카페 모호는 ‘손님들의 하루하루에 작은 일부가 되고 싶은 브랜드’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어요.

“저희는 아름다운 동네를 일구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손님들과는 안부를 편안하게 물으며 지내고 있어요. 너무 곤두서 있지 않은, 안되는 것보단 되는 게 많은, 유연한 저자극의 일상적인 커피 공간입니다. 오늘도 내일도, 커피-손님-음악-날씨-우리의 표정까지 모두 어우러진 완벽한 하루를 꿈꾸어 봅니다.”

모호에 방문하시는 분이라면 이 문장을 그대로 생생하게 마주하실 수 있어요. 커피-손님-음악-날씨-모호 바리스타분들의 표정까지 모든 게 어우러져 완벽했던 첫 만남의 순간을 잊지 못하거든요.


모호의 가장 큰 매력은 '커피'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모호의 원두는 정말 귀엽고 다채로운데요. 벚꽃 시즌에는 ‘봄의 꽃향을 마시고 싶지 않나요’라는 제목의 과일향과 꽃향 가득한 원두를 판매하기도 하고, ‘장필순처럼 부드럽지만 깊은’, ‘잠이 못 들까 걱정되는 밤의 따뜻한 커피’ ‘체리 더하기 살구는 행복’ ’볼드하고 고소하고 단단하고 저 맨날 먹을래요’라는 이름의 귀여운 원두들도 만날 수 있어요. 좋아하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만큼이나 원두를 구경하고 사는 취미가 있기 때문에 ‘왜 때문에 고소한데 부드럽기까지’ 한 ‘블렌드 이응’을 구매해 집에서 내려마셨는데요. 이름 때문인지 이 원두로 커피를 내릴 때마다 동그란 이응의 마음으로 동글동글 살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 피어오르더라고요.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서성거리며 카페 구석구석에 적힌 문장들을 읽다 보면 모호가 다정히 환대하며 말을 건네는 듯한 기분이 들 거예요.



모호의 또 다른 매력은 ‘장면’이에요. 통창으로 보이는 여유로운 자연의 풍경뿐 아니라 이 공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을 정말 좋아해요. 딸아이와 손잡고 지나가다 반갑게 인사하시는 동네 주민분, 강아지와 산책하다가 잠시 들러 바깥 자리에서 커피 한잔하고 가시는 분들, 바리스타분들과 다정하게 안부를 주고받는 장면들. 혼자서 보내거나 누군가와 함께하는 모든 장면에서 따스한 온기가 흘러나와 이 공간에 앉아있다 보면 자꾸 입꼬리가 올라가곤 해요. 특히 바로 앞에 양재천이 있기 때문에 일렁이는 초록빛을 충분히 누리실 수 있어요. 해가 좋은 날이면 바깥의 긴 의자에 앉아, 비가 오는 날이면 창문 쪽을 바라보며 계절의 온도와 시간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습니다.



cafe MOHO (양재점)

서초구 양재천로7길 1

매일 8시 오픈


Achim Spot 혜택

11시 이전 방문 시,

커피 메뉴 1,000원 할인




Spot 02. Bookstore

shape of time 쉐이프오브타임(시간의 형태, @shape_of_time)



저는 카페에서 책 읽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갈 때마다 챙겨 가지만, 공간의 주인장이 직접 선정한 책들을 들춰보는 걸 더 좋아합니다. 혹시 모호의 여유로운 풍경 속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고개를 들어 벽면의 작은 책장을 찾아보세요. 여행, 브랜딩,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이 꽂혀 있는데요. 더 많은 책을 구경하고 싶은 분들께 건물의 히든 플레이스인 지하 1층 독립책방 ‘쉐이프오브타임’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언젠가 모호 입구에 이런 포스터가 붙어 있더라고요. ‘독립책방 오픈합니다. 오래 자리를 지키던 책방이 이사를 갔어요. 헛헛한 마음이 들었지만 우리가 되어보기로 했어요. 건강한 책들을 선정 중입니다.’ 우리가 되어보기로 했다는 다짐이 멋졌어요. 좋아하는 공간을 쉽게 잃지 않으려는, 지키려는 마음이 느껴졌거든요. ‘좋아하는 것들의 뿌리를 정직하게 더듬어 가는 과정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취향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차근히 그리고 천천히 좋은 물건들 제품들 이미지들을 모아 놓으려는 책방’인 쉐이프 오브 타임. 모호 안쪽에 있는 문을 열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바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독립책방의 매력은 책을 배열하는 책방만의 인덱스와 규칙에 있다고 생각해요. 언젠가 책방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어 어떤 책을 들여오고 어떤 마음으로 모아서 제안하는지 늘 유심히 구경하는데요. 귀여웠던 원두 이름만큼이나 책장마다 소개되는 책들의 규칙도 아주 사랑스러워요.

‘특별한 것들을 아카이빙한 특별뽀짝한 책들, 이런저런 좋은 책들, 수필이라고도 하고 엣세이라고도 한대요’

이런 식으로 인문, 소설, 시, 에세이 등 단순히 누군가 정해 놓은 인덱스가 아니라, 쉐이프오브타임만의 규칙으로 건강한 책들을 소개하는 것이 참 좋더라구요. 책을 더 읽고 싶다면 모호의 커피를 아래로 가져와 마시며 읽어도 좋고, 혹은 책을 가지고 올라가 햇살을 맞으며 커피와 함께 즐겨도 좋아요. 종종 작은 전시뿐 아니라 북토크, 글쓰기 워크샵, 연주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열린답니다.




Spot 03. Flower Shop

양재 꽃시장


양재천 건너편 매헌시민의 숲과도 가까이 맞닿아 있는 카페 모호에서 도보로 15분, 차량이나 따릉이로 5분만 가면 양재동 화훼 공판장, 양재 꽃시장이 있어요. 축하할 일이 있을 때나 집에 활기를 더하고 싶을 때 꽃시장을 찾곤 하는데요. 계절마다 아름답게 무르익은 꽃을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자주 가려고 해요. 평소엔 꽃시장에 가기 위해 시간을 내기 쉽지 않겠지만, 여기까지 오셨다면 다정함의 접근성이 조금 더 좋아진 김에 꽃을 구경하고 가는 건 어떨까요. 물론 가는 길에 만나는 양재천의 수많은 들꽃과 나무들도 아름다우니 그냥 지나치지 말고 마구 감탄해 주세요.

양재 꽃시장에 도착하면 여러 생화뿐 아니라 다양한 식물들도 구경하실 수 있어요. 나를 위해, 혹은 함께하는 누군가에게 봄을 선물하는 마음으로 한 단 골라 보세요. 세일하는 꽃 한 단을 3천 원에 만날 수도 있고, 태어나서 처음 보는 아름다운 꽃을 마주할 수도 있어요. 생화 꽃 도매시장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0시부터 13시까지만 운영하니 참고해 주세요!





Spot 04. 

Restaurant


아침 일찍 산책하느라 허기진 분들을 위해 양재천 근처 저의 최애 맛집 3곳을 소개하고 싶어요. 식당을 소개한다는 명목이지만 사실 그 길까지 걸어가는 양재천을 누리셨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초록과 들꽃이 가득한 양재천을 따라 걷다 보면 한숨 돌릴 수 있는 벤치들이 있어 쉬엄쉬엄 가기 좋거든요. 흐르는 천을 보며 멍때리고, 지나가는 강아지를 보며 “귀여워!”를 남발하다 보면 금방 도착할 수 있을 거예요.


1) 발코니 키친

서울 강남구 양재천로 193 2층

11:3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7:30)

양재천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어요. 봄에는 벚꽃을 바라보며, 여름에는 푸르른 메타세콰이어길을 바라보며, 가을에는 높은 하늘과 단풍을 바라보며 여유를 느낄 수 있어요. 이곳은 창밖의 풍경뿐만 아니라 메뉴도 참 맛나답니다. ‘맛있는 거 먹고 싶은데?’ 하는 생각이 들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 중 하나예요. 발코니키친의 추천 메뉴는 바질파스토리조또, 해산물이 가득 들어간 시푸드오일파스타입니다. 모두 2만 원 대로 드실 수 있어요.



2) 미누씨 (Minu C)

서울 강남구 논현로 26길 4

11:3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8:00)

설탕과 소금 없이 해산물로만 간을 한 해산물 스튜가 참 맛있는 곳이랍니다. 낮에 산책하다가 와인 한잔하기 딱 좋은 곳이에요. 저의 추천 메뉴는 해산물 스튜, 컬리플라워, 할라피뇨파스타, 봉골레파스타입니다. 스튜 1-2인용은 4만 원대, 에피타이저와 파스타는 2만 원대입니다.



3) 풀몬티(Fullmonty)

서울 강남구 논현로 24길 18 1층

9:30-22:00 (브레이크타임 15:30-17:30 /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브런치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공간이에요. 가게 이름과 똑같은 메뉴인 풀몬티는 영국 여행에서 만난 조식 같은 느낌이 들어요. 조금 더 든든한 식사를 원한다면 아이리쉬램스튜와 샐러드를 곁들여도 좋아요. 공간의 무드가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서 좋아하는 곳입니다.



앞서 소개한 서점의 이름처럼 아침부터 시작되는 제 ‘시간의 형태’는 이런 모양입니다. 양재천을 따라 자주 걷고,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시고, 꽃을 사고, 여행의 기분을 느끼며 식사를 하고, 마음속에 초록과 여유의 공간을 자주 만들어 주려 해요. 모호에 다녀온 날은 꽃과 책으로 가득해서 기분이 참 좋은데요. 모호에 가시게 되면 근처 자연과 여유와 스폿들을 함께 누려 보세요! 요즘은 푸르름이 가득해서 더욱 좋을 거예요.



Written & Photographed by Ji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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