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ENDLY]월간영감모음집 | 프로바이더 민형의 5월

2024-06-02
조회수 206

모닝 오너의 메일함에 Achim 뉴스레터 ‘일요영감모음집(이하 일영모)’이 있다면, Achim 저널에는 ‘월간영감모음집(이하 월영모)’이 있습니다. 월영모에선 Achim을 함께 만드는 파트너 멤버들이 한 달씩 돌아가며 자신에게 ‘이달의 영감‘이 되어 준 조각들을 나눕니다. 소소한 일상부터 Achim을 만드는 동안의 우당탕탕 좌충우돌 시행착오까지, Achim 사람들의 TMI가 본격 대방출됩니다. 

이번 월영모는 바쁜 일상 속 틈틈이 기쁘고 벅찬 순간들과 함께한 민형의 5월을 전합니다.


🍊 Minhyung’s May Keywords

한강, 노들섬, 교토 여행, 공항 리무진, 마루키 베이커리, 에비롤과 가츠롤 샌드위치, 서울드럼페스티벌, 근본적인 소리에 집중하는 시간, 해답과 지혜, 사진첩

and...




안녕하세요, Achim의 파트너 멤버이자 프로비전을 만들어 가는 ‘프로바이더(Provider)’ 민형입니다. 무아 님의 뒤를 이어 5월 한 달간 꾹꾹 담은 저의 일상을 공개하려 합니다. Achim 멤버들이 월영모를 워낙 인상 깊게 기록하셨던 터라 약간의 부담이 있지만,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의 부분 부분을 담으려 노력했으니 재미있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고민거리가 생기면 줄곧 한강을 찾곤 해요. 하필 이날 유리구슬처럼 맑고 투명한 하늘이 펼쳐졌고, 이때다 싶어 프로비전에서의 일과를 마치고 고민 없이 노들섬으로 향했어요. 강둑에 앉아 가로로 길게 뻗은 한강을 하염없이 바라보니 최근 갖고 있던 풀리지 않는 걱정과 고민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것만 같았어요. 주변에는 저와 같이 멀찍이 강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사람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강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걸까요? 저와 같이 고민을 수면 아래로 홀연히 내려놓고 있었을까요? 궁금하기도 하면서 강 속으로 흘려보낸 고민과 걱정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는 않을까 괜한 걱정도 했습니다.



교토에 다녀왔어요. 일본 여행은 처음이라 호기심 어린 마음과 함께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처럼 준비물을 빠짐없이 챙겼어요. 덕분에 캐리어와 가방이 두둑해진 상태로 가게 되었죠.

여러분은 여행 중 언제 가장 설레시나요? 저는 처음 공항 리무진을 타고 가는 길이 가장 설레요. 마치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 것만 같은 기분이죠.



교토에 3박 4일간 머무는 동안 특별한 일은 없었어요. 도시 자체가 가진 분위기가 오밀조밀 아름답기에 주택가를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에 특별함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도로와 길거리가 얼마나 깨끗하던지, 혹시나 거리에 제 발자국이 남지 않을까 괜한 걱정이 들 만큼 너무나 쾌적하고 깔끔했어요.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야 맛볼 수 있다는 ‘마루키 베이커리’에 다녀왔어요. 오전 9시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부지런히 줄을 서서 빵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평소 줄을 서며 기다리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교토에서의 시간이 허무하게 지나가는 건 아닐까 싶었는데, 에비롤과 가츠롤 샌드위치를 맛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바삭한 새우튀김과 쫀득한 식감의 빵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야 ‘아, 하나 더 먹을걸…’ 하며 후회하고 있답니다… 교토에 갈 예정이시라면 꼭 드셔 보시길 추천드려요. 한 번만 가기에는 너무나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월영모를 작성 중인 지금으로부터 바로 어제, 노들섬에서 열린 ‘서울드럼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서울드럼페스티벌은 매년 요맘때쯤에 열리곤 하는데요. 3년 전 우연히 노들섬을 들렀다 드럼 소리에 매료돼 매년 가고 있어요.

드럼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타악기 중 하나예요. 가장 원초적이고 일차원적인 소리를 내는 드럼은 가만히 듣고 있자면 우리의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심장박동 소리, 시계 초침 소리, 일정한 리듬으로 아픈 배를 쓰다듬어 주시던 엄마의 손이 떠올라요. 모두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지금에 몰입하게 만들어 주죠. 가끔은 이렇게 드럼과 같이 가장 근본적인 소리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명쾌한 해답과 지혜를 제공할 때도 있으니까요.


사진첩을 펼쳐보며 되돌아보니 생각보다 기쁘고 벅찬 순간들이 곁에 많았던 것 같습니다. 월영모를 쓰지 않더라도 매달 한 번씩은 지난 사진들을 뒤적이며 과거의 순간들을 기록하고 떠올리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번 월영모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Written & Photographed by Minh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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