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ENDLY]모닝 오너 현지의 Achim 스폿 탐방기(토스트커피하우스 in 의정부)

2024-08-27
조회수 239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소소한 일상에서도 즐거움을 찾아내는 책 <무기모토 산포는 오늘이 좋아>의 주인공 산포를 좋아해요. 별다를 게 아니라 낮잠을 자거나 맛있는 디저트를 한입 가득 먹으면서도 기쁘게 보내는 모습이 예뻐 보이더라고요.

안녕하세요, 모닝 오너분들! 한가로운 주말에 Achim이 알려 준 스폿들을 하나둘 방문하며 애정하는 카페를 모으고 있는 모닝 오너 현지입니다. 기쁘게도 네 번째 Achim 스폿 탐방기를 쓰게 되었어요.

서울에서 조금 떨어진 의정부에 있는 Achim 스폿과 주변의 공간들을 소개하려고 해요. 명랑한 산포처럼 소소한 즐거움과 함께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바로 시작할게요!




Spot 01. 토스트커피하우스

(@toast.coffeehouse)

주소: 경기 의정부시 시민로112번길 75 1층

영업일 및 영업 시간: 화-금 08:00~21:00, 토-일 10:00~21:00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Achim 스폿 혜택: 

11시 이전 방문 시 전메뉴 20% 할인



중학교 때부터 단짝인 오랜 친구가 있어요. 많은 것에 관심을 두기보단 한번 좋아하는 게 생기면 그 마음을 진득하게 또 진하게 이어 가는 사람이라 이 친구의 추천은 믿고 따르는 편이지요. 재작년 어느 날, 그 친구가 직장 때문에 연고도 없는 낯선 의정부에 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저도 의정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예전엔 그저 하나의 지역에 불과했다면, 이제는 친구가 지내는 곳이니 저 역시 그곳과 한층 더 가까워진 셈이죠.

그래서 물어봤어요. “거기는 뭐가 좋아?” 그때 친구가 ‘토스트커피하우스’를 알려 줬어요. 가 봤더니 역시 좋더라구요. 그렇게 알게 된 토스트커피하우스가 올해 Achim 파트너 스폿이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덕분에 Achim도 친구에게 알려 줄 수 있었거든요.



동네 골목에 위치한 이곳은 빨간 벽돌 건물 1층에 자리 잡고 있어요. 포근한 크림색 페인트와 깔끔한 간판부터 눈이 가죠. 들어가는 길목에는 반려견이 쉬다 갈 수 있는 ‘Dog Parking!’ 공간도 있어요. 이런 귀여운 섬세함이 우리들의 마음을 조금씩 말랑하게 만들지 않나요?

목재 가구와 따뜻한 조명 덕분에 카페에 들어서면 온기가 느껴져요. 그리고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을 보면 오늘 오전에는 여기서 푹 쉬다 갈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답니다. 마침 카운터 앞쪽에 매거진 <Achim>이 놓여 있었어요! 반가워라!



아이스라떼와 무화과휘낭시에를 주문했어요. 토스트커피하우스인데 왜 토스트를 먹지 않았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사실 이름 속 토스트는 구운 빵이 아닌 ‘건배’를 의미해요. “우리의 일상에 가장 가까이 스며들어 있는 음료인 커피, 우리 함께 건배합시다! Let’s make a toast!”라는 뜻으로 상호를 지으셨다고 해요. 다들 커피로 ‘짠!’ 해 보셨어요? 저는 맥주나 소주, 와인으로는 많이 해 봤는데 ‘커피 짠’은 여기서 처음 해 봤습니다. 아이스라떼를 한입 쭉 들이키면 정말 고소하고 맛있어서 짠을 하지 않을 수 없어요. 토스트커피하우스의 커피는 산미가 많지 않아 언제든 아메리카노로도 라떼로도 편안하게 마실 수 있을 것 같아요. 

Achim 스폿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 말고도 아침에 토스트커피하우스를 가야 할 이유가 한 가지 더 있어요. 바로 휘낭시에인데요. 오븐에서 휘낭시에가 한가득 구워져 나올 때 카페에 향긋한 버터향이 가득 퍼지면서 절로 기분이 좋아져요. 시원한 커피 마시고, 달달한 휘낭시에 한입 먹고,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 이런 게 우리가 또렷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이지 않을까 싶어요!




Spot 02. 평양면옥

주소: 경기 의정부시 시민로112번길 75, 1층

영업일 및 영업 시간: 월-토 11:00-20:2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어른이 되어 좋아진 음식이 있어요. 바로 평양냉면이에요. 사실 어릴 땐 차갑고 시큼한 냉면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따뜻하고 구수한 갈비탕을 즐기는 어린이였죠. 그런데 몇 년 전 처음 평양냉면을 먹었는데 맛있더라고요! 뭐랄까, 첫인상이 차가운 갈비탕 맛이었는데 어색하면서도 매력적이었어요.

의정부에도 맛있는 평양냉면집이 있다고 친구가 말해 줘서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식당 이름은 ‘평양면옥’. 피크타임에는 대기를 해야 하지만 회전율이 높아 금방 들어갈 수 있고,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 점심과 저녁 시간대를 피해 가면 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



“평양냉면 두 그릇이요!” 주문하고 기다리면 따뜻한 면수를 먼저 가져다주시는데, 숭늉같이 슴슴한 국물을 호호 불어서 먹는 재미가 있답니다. 차가운 음식을 먹기 전 속을 달래는 느낌으로 마시면 딱입니다.

곧이어 냉면이 나왔어요. 맑은 육수에 메밀면이 들어 있고, 고명으로는 삶은 달걀 반쪽, 파, 오이, 동치미 무, 소 편육과 돼지 수육이 올라가요. 구성은 단순하지만 깊고 묵직한 한 끼입니다.




Spot 03. 의정부 음악도서관, 미술도서관

든든하게 부른 배를 두드리며 어디를 갈까 하다가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저장해 뒀던 도서관에 가 보기로 했어요. 의정부는 음악도서관과 미술도서관이 특히나 유명하죠. 평양면옥에서 버스를 타고 음악도서관까지는 10분, 미술도서관까지는 30분 정도 걸려요. 두 곳 모두 들러 볼 가치가 충분하니 끌리는 곳을 먼저 가 보세요!


음악도서관

주소: 경기도 의정부시 장곡로 280

운영 시간: 평일 10:00~21:00, 주말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음악도서관에는 클래식, 뮤지컬, 힙합, 재즈, 국악 등 장르별 음악 도서가 많고, CD, LP, DVD와 같은 청각자료도 아주 오래된 것까지 무척 많이 있었어요. 음악도서관의 진가는 음악을 들을 때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도서관 2층에 청음할 수 있는 자리들이 마련되어 있어 듣고 싶은 CD나 LP를 가져와 헤드셋을 쓰고 들을 수 있어요.

최근에 조정석 배우가 주연한 <헤드윅>과 뉴욕 여행에서 관람한 <알라딘>을 보고 뮤지컬에 빠진 터라 <밤새도록 뮤지컬>이라는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어요. 문득 모닝 오너분들은 어떤 음악과 책을 좋아하시는지 궁금해지네요!



미술도서관

주소: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로 248

운영 시간: 평일 10:00~21:00, 주말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미술도서관의 유리창 너머로 초록빛 나무들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생각했어요. ‘여기 잘 왔다.’ ‘왜 이제 왔지?’ 이곳에선 일반 도서관에서 찾을 수 있는 책뿐만 아니라 건축, 패션, 회화, 사진, 조각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예술 자료들도 함께 볼 수 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앉아서 읽고 공부할 수 있는 자리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는 점이었어요. 함께 공유하는 동그란 테이블이나 벤치에서 책을 읽거나, 구불구불한 선반 사이사이에 숨은 1인 공간에서 조용히 공부할 수도 있답니다.

존재하는지 알지 못해 그 재미까지 모르는 일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아쉬운 마음이 크게 들곤 하는데요. 이곳에 있으면 지금껏 몰랐던 예술 장르와 작품이 한가득이라는 걸 알게 돼요. 하지만 아쉽진 않아요. 여기서 많은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예술에 눈을 뜰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서울이 지겨워졌다면, 

익숙하고도 낯선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의정부에 한번 가 보는 건 어떨까요?


Written & Photographed by Hyun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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