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ENDLY]월간영감모음집ㅣ디자이너 경환의 8월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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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오너의 메일함에 Achim 뉴스레터 ‘일요영감모음집(이하 일영모)’이 있다면, Achim 저널에는 ‘월간영감모음집(이하 월영모)’이 있습니다. 월영모에선 Achim을 함께 만드는 파트너 멤버들이 한 달씩 돌아가며 자신에게 ‘이달의 영감‘이 되어 준 조각들을 나눕니다. 소소한 일상부터 Achim을 만드는 동안의 우당탕탕 좌충우돌 시행착오까지, Achim 사람들의 TMI가 본격 대방출됩니다. 

이번 월영모는 분주한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 여름의 기쁨을 알아간 경환의 8월을 전합니다.


🍊Kyunghwan's August Keywords

제주도 여행, 회르메스, 천도복숭아 피자, Vasak 티셔츠, Michael Morning 볼캡, 아침미소목장, 존 오브 인터레스트, 에이브릴 라빈, 봉피양, Happy 파스타 데이

and...




안녕하세요, 모닝 오너 여러분! Achim에서 디자이너를 맡고 있는 임경환입니다! 작년 11월에 첫 번째 월영모를 맡은 후 벌써 한바퀴를 돌아 8월 월영모를 맡게 되었네요!

지난 월영모를 썼을 때와 달라지지 않은 점은 휴대폰 카메라가 여전히 고장난 채 여분의 공기계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다는 거예요. 달라진 점은 저도 직장을 다니며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직장인 모닝 오너분들이라면 공감하실 테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어딜 돌아다니며 일상을 기록할 여건이 나질 않아요… 그동안 마음의 여유가 참 없었습니다. 다만 운 좋게도 월영모를 작성하는 8월에는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그럼 제 8월을 같이 돌아보실까요!


8월의 가장 큰 이벤트는 ‘제주도 여행’이었어요! 면허를 딴 지 1년이 지나 차를 렌트할 수 있게 되었어요. 시내나 공항 근처에서 묵었던 이전의 여행과는 달리 차를 타고 제주 여기저기를 돌아다닐 수 있어 참 질 좋고 영양가 높은 여행이 되었습니다!



우연히 찾게 된 숙소는 정말 최고였어요. 스위스풍으로 집을 꾸미셨다고 하는데, 통창이 떡 하니 있는 숙소에 들어가니 해질녘 노을과 숙소 앞 숲이 만들어낸 절경이 보였습니다(”이야… 가관이네.” - 무도 유니버스). ‘제주도는 바다다!’라는 편견이 와장창 깨졌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역시 바다죠. 저녁으로 회를 포장해 왔는데, 패키지가 에르메스였습니다. 후기를 요청하신 사장님의 요구에 맞춰 ‘회르메스’라는 표현을 써 드렸어요. 맛도 명품이었습니다!



(윈도우 배경화면 아닙니다) 제주도 오름에는 처음 가 봤어요! 워낙 건물이 빽빽한 서울에선 이런 광경을 볼 기회가 없다시피한데, 정말 가슴이 뻥 뚫릴 만한 풍경을 보니 마음이 웅장해졌어요. 정말 오랜만에 언덕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어요!



제주도에서 먹은 피자입니다! ‘제주도에서 웬 피자냐!’ 하실 수도 있지만, 워낙 피자를 좋아하는 터라 어머니의 추천으로 갔던 화덕피자집에서 인생 피자를 만나 버렸지 뭐예요! 위 메뉴는 생소할 수도 있는 ‘천도복숭아 피자’입니다! 복숭아의 과육과 부라타 치즈와 진한 소스가 만난 이 피자, 살면서 먹은 피자 중 원탑이었어요… 파인애플 피자 불호파는 별로 좋아하진 않겠군요(전 좋아합니다)!



빈티지 옷가게에서 키우시는 삽살개… 상팔자입니다.



경치냐, 시간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바닷가 필수품 : Vasak 티셔츠와 Michael Morning 볼캡!



제주도에서 본 예쁜 소품들… 식빵 시계 넘 귀여워요…



그리고 마지막날 ‘아침미소목장’을 방문했어요! 공교롭게도 Achim이네요! 여기서 송아지들에게 우유도 줘 보고, 신선한 우유로 만든 카이막도 먹을 수 있어요! 소 복지(?)가 참 잘 돼 있어 소들이 너무 행복해 보였어요!



이렇게 8월의 제주도 여행을 마무리해 봅니다!



또 8월엔 재미있는 영화를 많이 봤는데요, 그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영화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였습니다.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시절 유태인들을 학살했던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관한 내용인데요. 아우슈비츠를 다룬 기존의 수많은 영화들과는 다르게 이 영화는 학살 장면 없이 수용소 옆 나치 장교 집안의 화목한 모습만을 보여 줍니다.

이 이후는 스포일러라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 흐흐. 아무튼 정말 잘 만든 영화였어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뒤늦게 이동진 평론가님의 평점을 봤는데, 무려 별점이 5점 만점이더라구요! 뭔가 뿌듯했습니다.



여름엔 역시 냉면이죠! 

먹어본 평양냉면 중에선 저는 ‘봉피양’ 냉면이 제일 맛있었어요!



8월엔 갑작스레 에이브릴 라빈의 노래를 많이 들었어요. 

정말 그대로시더라구요…



프로비전에서 마주친 귀여운 멜론… 

후숙 중이니 건들지 마시오…



요즘 닌텐도 스위치에 뒤늦게 빠져 버렸습니다. 

어렸을 적에 하던 ‘동물의 숲’을 어른의 시점에서 보니 

또 다르더군요!



요가를 하시는 많은 모닝 오너분들, 

요가원 이름으로 ‘버거킹 요가’ 어떠세요?



8월 마지막 날의 마지막 식사는 집에서 직접 만든 라구 파스타였습니다! ‘Happy 파스타 데이’라고 써진 파스타 전용 그릇은 제가 직접 만들었어요.


정말 무더운 8월이었어요. 그동안 변한 것도, 변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Achim과 여전히 함께하며 시간을 한바퀴 돌아 다시 제 일상을 소개해 드릴 수 있다는 게 신기하면서 감회가 참 새롭습니다. 저의 11월 월영모를 읽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겨울을 제일 좋아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경험치가 늘어나면서 여름이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여름의 특유의 여유가 참 좋아진 요즘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닝 오너 여러분, 늘 건강하세요!


Written & Photographed by Kyunghwan

Edited by Do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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