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리태
: 껍질은 검은색이고 속은 파란색인 콩.
서리를 맞아 가며 자란다고 하여 ‘서리태’라는 명칭이 붙었다.
검은콩 대표주자라 불리는 서리태는 양질의 단백질과 식물성 지방질이 매우 풍부하고,
각종 대사에 꼭 필요한 비타민 B1· B2와 나이아신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특히 탈모 방지에 좋은 베타시스테롤, 시스테인,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다.
Achim Mart에 입점을 앞둔 상품들을 어떻게 선보이면 좋을지 논의하는 자리였다. 그날 진 님은 상품을 모두 챙겨 와 파트너 멤버인 나와 해린 님에게 직접 체험해 보도록 했다. 낯선 브랜드를 알아가는 기쁨과 함께 열심히 맛보던 중, 조니스그로서리의 서리태 두유를 설명하는 진 님의 한마디가 귀에 꽂혔다. “이거 엄청 부드럽대요.” 그 말에 홀린 사람처럼 팩 하나를 뜯어 입안으로 넣자마자 속으로 외쳤다. ‘찾았다!’
‘나의 두유’를 찾기 위한 여정, 그 시작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5년 지기 K가 맞은편에 앉아 있던 내 정수리를 내려다보고는 경악했다. “야, 너 탈모야?!” 뜨악한 K의 얼굴에는 조금의 장난기도 섞여 있지 않았다. 비로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마가 점점 넓어지는 듯한 건 기분 탓이 아니었구나... 당장이라도 울 것같은 얼굴로 K에게 말했다. “맞으니까 그만 말해…” 더했다간 내게 탈모 유전자를 물려준 가장 확실한 용의자, 외할아버지를 원망하게 될 것이었다.
며칠 뒤 K로부터 톡이 왔다. “너 개그우먼 L이 머리 숱 왜 그렇게 많은 줄 알아? 하루에 서리태를 1리터씩 마셔서래.” 그러더니 사이트 링크를 보내줬다. 구매평이 극찬으로 도배된 서리태 분말 가루를 판매하는 곳이었다. K는 친히 가루에 타 마시기 좋은 아몬드 우유 한 박스를 보내 주겠다며 강매에 힘을 실었다. 흥, 미안하긴 한가 보지? 그래도 내 모발 사정에 관심 가져 주는 건 K뿐이기에 새침은 그만 떨기로 하며 500g짜리 3개를 주문했다.
주문한 서리태 분말 가루와 선물받은 아몬드 우유를 매일 아침마다 섞어 마시기 시작했다. 몸에(정확히는 머리에) 좋다고 생각하면 맛도 괜찮았고, 은근히 배도 불렀다. 며칠 내리 마시니, 명백한 기분 탓이었겠지만, 이마도 점점 좁아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아무리 마셔도 적응되지 않는 치명적 결함이 존재했다. 한 잔 쭈욱 들이켜고 나면 목에 ‘칼칼함’이 감돈다는 것이었다. 목을 헹구듯 매번 물 한 잔을 더 마셨지만, 기분 나쁜 느낌은 쉬이 사라지지 않았다. ‘가루를 너무 많이 타나?’ ‘좀 더 저어야 하나?’ 가루 양을 줄이고 스푼을 좌우로 열나게 돌려 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500g 3개 중 2개를 꾸역꾸역 마시고 그만뒀다.
절충안으로 집 앞 마트에서 판매하는 각종 검은콩 두유를 사 마셨다. 칼칼함은 가셨지만 또 다른 문제에 당면했다. 두유 특유의 ‘니글거림’을 잡아 낸 제품이 없었던 것. 상쾌하게 시작하기도 모자란 아침을 기름진 속으로 맞고 싶진 않았다. 결국 완전히 질려 버린 나는 두유와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될 줄 알았다.
그로부터 2년 뒤, 조니스그로서리 서리태 두유를 맛본 순간 유레카를 외친 아르키메데스마냥 눈이 휘둥그레진 것은 그래서였다. 목이 조금도 칼칼하지도, 속이 부대끼지도 않는 두유를 마침내 만난 것이다! 게다가 맛도 남달랐다. 두유가 아니라 두부를 마시는 것 같았달까. 서리태 본연의 고소함과 담백함, 구수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 비결은 제조 과정에 있었다. 조니스그로서리는 일반적인 두유 공정과 달리 서리태를 12시간 이상 물에 불린 뒤 알맹이와 껍질을 하나하나 분리해 따로 삶고, 이후 알맹이를 맷돌로 갈아 만든다고 한다. 작은 팩에 서리태를 최대한 오롯하게 담아 내기 위함이다. 본질을 향한 집념, 그것이 남다른 차이의 근원이었다.
더 큰 확신을 안고 나는 나의 두유를 만나러 간다. 더 이상 두유를 마시며 불편과 불쾌에 시달릴 필요가 없다니, Achim Mart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이제 그만, 정착할 시간이다.
Written by Doyeon
Achim Mart에서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4월 13일 목요일부터 4월 26일 수요일까지 지구 위 모두가 안녕한 아침을 바라는 마음으로 서리태 두유 2박스 구매 시 1박스를 추가로 보내드립니다. 아래 버튼을 눌러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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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태
: 껍질은 검은색이고 속은 파란색인 콩.
서리를 맞아 가며 자란다고 하여 ‘서리태’라는 명칭이 붙었다.
검은콩 대표주자라 불리는 서리태는 양질의 단백질과 식물성 지방질이 매우 풍부하고,
각종 대사에 꼭 필요한 비타민 B1· B2와 나이아신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특히 탈모 방지에 좋은 베타시스테롤, 시스테인,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다.
Achim Mart에 입점을 앞둔 상품들을 어떻게 선보이면 좋을지 논의하는 자리였다. 그날 진 님은 상품을 모두 챙겨 와 파트너 멤버인 나와 해린 님에게 직접 체험해 보도록 했다. 낯선 브랜드를 알아가는 기쁨과 함께 열심히 맛보던 중, 조니스그로서리의 서리태 두유를 설명하는 진 님의 한마디가 귀에 꽂혔다. “이거 엄청 부드럽대요.” 그 말에 홀린 사람처럼 팩 하나를 뜯어 입안으로 넣자마자 속으로 외쳤다. ‘찾았다!’
‘나의 두유’를 찾기 위한 여정, 그 시작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5년 지기 K가 맞은편에 앉아 있던 내 정수리를 내려다보고는 경악했다. “야, 너 탈모야?!” 뜨악한 K의 얼굴에는 조금의 장난기도 섞여 있지 않았다. 비로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마가 점점 넓어지는 듯한 건 기분 탓이 아니었구나... 당장이라도 울 것같은 얼굴로 K에게 말했다. “맞으니까 그만 말해…” 더했다간 내게 탈모 유전자를 물려준 가장 확실한 용의자, 외할아버지를 원망하게 될 것이었다.
며칠 뒤 K로부터 톡이 왔다. “너 개그우먼 L이 머리 숱 왜 그렇게 많은 줄 알아? 하루에 서리태를 1리터씩 마셔서래.” 그러더니 사이트 링크를 보내줬다. 구매평이 극찬으로 도배된 서리태 분말 가루를 판매하는 곳이었다. K는 친히 가루에 타 마시기 좋은 아몬드 우유 한 박스를 보내 주겠다며 강매에 힘을 실었다. 흥, 미안하긴 한가 보지? 그래도 내 모발 사정에 관심 가져 주는 건 K뿐이기에 새침은 그만 떨기로 하며 500g짜리 3개를 주문했다.
주문한 서리태 분말 가루와 선물받은 아몬드 우유를 매일 아침마다 섞어 마시기 시작했다. 몸에(정확히는 머리에) 좋다고 생각하면 맛도 괜찮았고, 은근히 배도 불렀다. 며칠 내리 마시니, 명백한 기분 탓이었겠지만, 이마도 점점 좁아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아무리 마셔도 적응되지 않는 치명적 결함이 존재했다. 한 잔 쭈욱 들이켜고 나면 목에 ‘칼칼함’이 감돈다는 것이었다. 목을 헹구듯 매번 물 한 잔을 더 마셨지만, 기분 나쁜 느낌은 쉬이 사라지지 않았다. ‘가루를 너무 많이 타나?’ ‘좀 더 저어야 하나?’ 가루 양을 줄이고 스푼을 좌우로 열나게 돌려 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500g 3개 중 2개를 꾸역꾸역 마시고 그만뒀다.
절충안으로 집 앞 마트에서 판매하는 각종 검은콩 두유를 사 마셨다. 칼칼함은 가셨지만 또 다른 문제에 당면했다. 두유 특유의 ‘니글거림’을 잡아 낸 제품이 없었던 것. 상쾌하게 시작하기도 모자란 아침을 기름진 속으로 맞고 싶진 않았다. 결국 완전히 질려 버린 나는 두유와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될 줄 알았다.
그로부터 2년 뒤, 조니스그로서리 서리태 두유를 맛본 순간 유레카를 외친 아르키메데스마냥 눈이 휘둥그레진 것은 그래서였다. 목이 조금도 칼칼하지도, 속이 부대끼지도 않는 두유를 마침내 만난 것이다! 게다가 맛도 남달랐다. 두유가 아니라 두부를 마시는 것 같았달까. 서리태 본연의 고소함과 담백함, 구수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 비결은 제조 과정에 있었다. 조니스그로서리는 일반적인 두유 공정과 달리 서리태를 12시간 이상 물에 불린 뒤 알맹이와 껍질을 하나하나 분리해 따로 삶고, 이후 알맹이를 맷돌로 갈아 만든다고 한다. 작은 팩에 서리태를 최대한 오롯하게 담아 내기 위함이다. 본질을 향한 집념, 그것이 남다른 차이의 근원이었다.
더 큰 확신을 안고 나는 나의 두유를 만나러 간다. 더 이상 두유를 마시며 불편과 불쾌에 시달릴 필요가 없다니, Achim Mart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이제 그만, 정착할 시간이다.
Written by Doyeon
Achim Mart에서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4월 13일 목요일부터 4월 26일 수요일까지 지구 위 모두가 안녕한 아침을 바라는 마음으로 서리태 두유 2박스 구매 시 1박스를 추가로 보내드립니다. 아래 버튼을 눌러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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