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ENDLY]Article #47. Green walls made easy

20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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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 ACC(Achim Community Center)에서는 모닝 오너의 아침과 일상을 건강하고 다채롭게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Morning Hurdling은 모닝 오너를 중심으로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작은 도전을 함께하는 활동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하면 좋다는 걸 알지만 선뜻 행동하기 어려운 일이 있어요. 그것들을 Morning Hurdling을 통해 모닝 오너들과 따로 또 같이, 하기 싫은 마음과 핑계를 허들 넘듯 폴짝폴짝 넘어가며 서로 응원하고 용기를 돋궈줍니다. 

이 아티클은 첫번째 Morning Hurdling, ‘Monocle Translation’의 결과물로, <The Monocle Companion> 속 일부 컨텐츠를 모더레이터 희석 님과 모닝 오너 다섯 분이 함께 번역했습니다.




Article #47. Green walls made easy : 초록빛의 벽은 생각보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답니다.


식물로 가득한 벽은 인상적이고 환경에도 유익하지만, 비싸고 무엇보다도 관리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이비는 매력적이지 않은 구역을 낮은 유지비로 훌륭한 안식처의 모습으로 바꿔낼 수 있는 가능성 많은 식물이랍니다.


담쟁이덩굴은 분명 사람들이 쉽게 사랑에 빠지는 그런 종류의 식물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담쟁이덩굴이 집을 파괴하거나 나무의 주변에서 특유의 초록 촉수로 쪼이며 영양분을 앗아갈 것이라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역사적 문헌을 살펴보면 담쟁이덩굴은 언제나 고귀한 식물이었습니다. 심지어 고대 로마의 농업, 와인, 건축 등을 관장하였으며 풍요의 신이라고도 불리었던 1) 바쿠스 Bacchus는 힘의 상징으로서 ‘담쟁이덩굴’로 만든 왕관을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코모 호수 근방에서 자랐는데, 그곳의 오래된 궁전 Palazzos들은 짙은 색의 담쟁이덩굴이 방울져 덮여있는 곳이었습니다. 버려진 건물이나 식물로 인한 두꺼운 녹색 카펫으로 뒤덮인 폐허를 방문하는 것에는 놀랍도록 센치한 감성이 있답니다. 담쟁이덩굴은 항상 최악의 상황에서도 번식하며 꾀나 회복력이 강한 종이죠. 어떻게 자연이 이런 식으로 무언가를 장악해 나가는지를 관찰해 보는 건 참 마법과도 같은 일입니다. 프랑스의 조경건축가 2) 질 클레망 Gilles Clément은 그가 명명한 ”제3의 풍경“이라는 개념에 대해, ‘버려져 폐허가 된 공간과 도시의 장소에서도 식물들은 무엇보다도 자유롭게 자란다’라고 설명한 적이 있죠. 그렇기에 이러한 공간이 담쟁이덩굴과 같은 강인한 식물들로 채워지는 건 결코 놀랄 일이 아닙니다.

제 묘목장에서 기르고 있는 품종은 조금 덜 화려하고, 또 야생성 역시 약하답니다. 그 종은 좁은 공간과 구역에 더 잘 어울리는 편이어서, 사람들의 집이나 빌딩 전체를 완전히 뒤덮지는 못하죠. 저는 고객분들께 ‘담쟁이덩굴은 고객님의 벽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을 거예요.”라고 장담하곤 합니다. ‘히드라 헬릭스’ 같은 종이나 또는 평범한 보통 종류의 담쟁이덩굴은 표면에 붙는 성질과 특성이 있지만, 그 표면을 손상시키지 않는 공기형태로 흡착하는 작은 뿌리를 가지고 있답니다. 그렇기에 -벽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이런 덩굴들 덕분에 각각의 집들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죠. 무엇보다도 이들은 기르기 쉽고, 푸르른 상태를 유지하기 쉽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1년 내내 초록색 벽을 선물할 거예요. 담쟁이덩굴에게도 기회를 주세요! 여러분은 아마 그 변화와 모습에 깜짝 놀라실 거예요!




작가 소개

아티클의 저자 칸탈루피(Gabriel Cantaluppi)씨는 이탈리아, 웨일즈, 오스트리아, 그리고 독일에서 교육받고 관련한 훈련을 수료한 정원사입니다. 그는 이탈리아 볼차노에 본부를 둔 보육원에서 빈티지 화분을 만들며, 고객에게 화분과 식물들이 가진 가치를 공유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에세이는 모노클의 자매 출판물 콘펙트 Konfekt에서 진행한 인터뷰의 편집본입니다.


주석

  1. 바쿠스 Bacchus : 바쿠스는 술의 신, 축제의 신으로 인간에게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과 술을 만드는 법을 전파한 신입니다. 그리스 신화의 디오니소스에 대응하는 존재라고도 하죠. 허들링 멤버 <근영>님의 덧붙이는 주석으로는, 자양강장제 ‘박카스’의 이름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이 술의 신 바쿠스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동아제약 창립자이신 강신호 회장이 간장 보호의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이름을 생각하던 중 그가 독일 유학 시절에 본 함부르크 시청 지하 홀 입구에 서있던 바쿠스 신상을 보고 떠올렸다고 합니다.

  2. 질 클레망 Gilles Clément : 그는 원예가이자 조경 디자이너이며 식물학자 및 곤충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여러 소설을 발표한 작가이기도 하지요. 프랑스 베르사유 국립조경학교에서 공부했고, 지금은 자신이 공부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유년 시절 정원에서 아버지를 돕다 농약에 중독되어 이틀 간 혼수상태에 빠진 경험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정원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하네요. 프랑스 파리 남서부의 앙드레 시트로엥 공원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 공공정원을 조성하며 독창적인 생태주의 정원 철학인 ‘움직이는 정원’, ‘제3의 풍경’, ‘지구 정원’을 실현해 보이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정원으로 가는 길』, 『행성의 정원』, 『아홉 개의 정원: 지구 정원에 대한 접근』, 『미래의 정원』 등이 있다고 합니다. (교보문고 발췌)




Trasnlated by 모닝 오너 희석, 영진, 근영, 지수, 승하,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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