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illa.
Unexciting, normal, conventional, boring.
1.흔해빠진 2.평범한 3.보통의
이런 표현이 있다. “It’s Vanilla.” 별 볼 일없는 심심한 일이란 뜻이다. ‘바닐라’는 평범하고 재미없고 보통의 것이라고 여겨진다. 억울하다. 만약 바닐라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분명 속상해할 것이다. 바닐라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 얼마나 많은데, 몰라도 너무 모른는 거 아닌가 싶다. 같이 따져주고 싶을 정도다. 한 번 생각해 보자. 우선 아이스크림의 근본은 바닐라 맛이다.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궁합 좋은 친구를 만나면 주인공 자리를 기꺼이 내어주고 충실한 조력자가 된다. 브라우니, 애플 크럼블, 바나나 파운드케이크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쿱을 올리기 전,후가 얼마나 다른지 생각해 보면 된다. 밀크셰이크만 하더라도 우유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같이 간 것뿐인데, 단짠의 정석인 밀크셰이크 + 감자튀김 궁합을 완성시킨다.
스프라우드(Sproud)는 노란 완두콩으로 만든 식물성 음료다. 귀리도 아몬드도 코코넛도 아닌 완두콩이다. 완두콩 두유? 검은콩 두유는 꽤 익숙한데 완두콩은 낯설다. 그것도 '초록 완두콩'이 아닌 ‘노란 완두콩’이다. 우유의 대체제가 이렇게 많다니 놀랍다. 재미있게도 이전에 식물성 우유 블라인드 테스트에 참여했던 적이 있다. 여러 제품을 먹어본 결과 내 입맛에는 견과나 곡물보다 ‘콩’류가 잘 맞았다. 그중에서도 노란 완두콩 두유는 부드럽게 넘어가는 목 넘김이 참 좋았다. 스프라우드는 늘 장바구니에 담아두던 제품이기에, Achim Mart에 입점되었을 때 진심으로 기뻤다.
스프라우드에서 바닐라 맛을 새롭게 출시했다. 아직 모르는 분들이 더 많을 듯하다. 시리얼은 ‘무엇’과 함께 먹느냐가 중요하다. 일반 우유인지, 저지방인지, 두유인지 오트밀크인지에 따라 우러나는 우유 맛도 달라진다.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 마치 서브웨이 빵을 고르는 것과 같고 밥에 비유하자면 흰 쌀, 흑미, 현미의 차이다. 스프라우드 바닐라는 식감부터 맛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더 좋게 만들어준다. 위에도 말했지만 바닐라의 너그럽고 속 깊은 마음씨를 마음이 아닌 입으로 느낄 수 있다. 주인공이 되는 맛이 더욱 진해진다. 네이처패스의 치타촘스를 스프라우드 바닐라와 함께 먹었는데 안 그래도 귀여운 맛이 더 귀여워졌다.
바닐라 향미를 가진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예를 들면 푹신한 폭신한 바닐라 빈 도넛 같은 것. 닐라 닐라 바닐라의 향연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자. 포근한 봄이 왔다. 스프라우드 바닐라 한잔을 따라놓고 가만히 보니, 봄에 피는 목련 색을 닮았다.
Written by Jin
스프라우드 음료 구경하러 가기
Vanilla.
Unexciting, normal, conventional, boring.
1.흔해빠진 2.평범한 3.보통의
이런 표현이 있다. “It’s Vanilla.” 별 볼 일없는 심심한 일이란 뜻이다. ‘바닐라’는 평범하고 재미없고 보통의 것이라고 여겨진다. 억울하다. 만약 바닐라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분명 속상해할 것이다. 바닐라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 얼마나 많은데, 몰라도 너무 모른는 거 아닌가 싶다. 같이 따져주고 싶을 정도다. 한 번 생각해 보자. 우선 아이스크림의 근본은 바닐라 맛이다.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궁합 좋은 친구를 만나면 주인공 자리를 기꺼이 내어주고 충실한 조력자가 된다. 브라우니, 애플 크럼블, 바나나 파운드케이크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쿱을 올리기 전,후가 얼마나 다른지 생각해 보면 된다. 밀크셰이크만 하더라도 우유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같이 간 것뿐인데, 단짠의 정석인 밀크셰이크 + 감자튀김 궁합을 완성시킨다.
스프라우드(Sproud)는 노란 완두콩으로 만든 식물성 음료다. 귀리도 아몬드도 코코넛도 아닌 완두콩이다. 완두콩 두유? 검은콩 두유는 꽤 익숙한데 완두콩은 낯설다. 그것도 '초록 완두콩'이 아닌 ‘노란 완두콩’이다. 우유의 대체제가 이렇게 많다니 놀랍다. 재미있게도 이전에 식물성 우유 블라인드 테스트에 참여했던 적이 있다. 여러 제품을 먹어본 결과 내 입맛에는 견과나 곡물보다 ‘콩’류가 잘 맞았다. 그중에서도 노란 완두콩 두유는 부드럽게 넘어가는 목 넘김이 참 좋았다. 스프라우드는 늘 장바구니에 담아두던 제품이기에, Achim Mart에 입점되었을 때 진심으로 기뻤다.
스프라우드에서 바닐라 맛을 새롭게 출시했다. 아직 모르는 분들이 더 많을 듯하다. 시리얼은 ‘무엇’과 함께 먹느냐가 중요하다. 일반 우유인지, 저지방인지, 두유인지 오트밀크인지에 따라 우러나는 우유 맛도 달라진다.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 마치 서브웨이 빵을 고르는 것과 같고 밥에 비유하자면 흰 쌀, 흑미, 현미의 차이다. 스프라우드 바닐라는 식감부터 맛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더 좋게 만들어준다. 위에도 말했지만 바닐라의 너그럽고 속 깊은 마음씨를 마음이 아닌 입으로 느낄 수 있다. 주인공이 되는 맛이 더욱 진해진다. 네이처패스의 치타촘스를 스프라우드 바닐라와 함께 먹었는데 안 그래도 귀여운 맛이 더 귀여워졌다.
바닐라 향미를 가진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예를 들면 푹신한 폭신한 바닐라 빈 도넛 같은 것. 닐라 닐라 바닐라의 향연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자. 포근한 봄이 왔다. 스프라우드 바닐라 한잔을 따라놓고 가만히 보니, 봄에 피는 목련 색을 닮았다.
Written by Jin
스프라우드 음료 구경하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