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티클은 ACC Morning Hurdling의 첫 번째 프로그램인 ‘Monocle Translation Hurdling’의 결과물입니다.
<The Monocle Companion> 속 일부 컨텐츠를 호스트 희석 님과 모닝 오너 다섯 분이 함께 번역했습니다.
Article #5: On Landscape Architecture - 조경가에 관하여
도시의 미래는 대부분 개발과 증축에 관련된 것이지만, 건물 사이의 공간도 세심히 고려하는 오랫동안 간과 되어온 1)조경가(Landscape Architect)의 역할도 이에 포함됩니다.
제가 처음 조경환경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 때, 건축가들은 마치 제가 방해라도 하는 것처럼 저를 먼지 쳐다보듯 대했습니다. 건축가들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그들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했죠. 30~40년 전에는 어쩌면, 그런 그들의 생각이 맞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오늘날만큼 많은 사람이 ‘환경’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말인즉슨, 조경가(landscape architect)의 기본이 되는 지식은 건축가의 것과 완전히 다르다는 뜻입니다. 건축가의 기본이 되는 지식은 대체로 대상의 물성에 관한 것이라면, 조경가(landscape architect)들에게 기본이 되는 지식은 ‘장소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것이며, 그렇기에 때로는 환경적이면서도 실험적인 면을 지닌 문제 해결사가 되기도 하죠. 저희 스튜디오는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랜드마크 주변을 기획하는 2019년도 사이트 투어 에펠탑(Site Tour Eiffel) 프로젝트를 수주했었답니다. 저희가 계획한 공원과 산책로는 트로카데로 광장(Place Trocadéro)에서부터 54헥타르의 에콜 밀리테어(École Militaire) 유적지까지 쭉 뻗어 있죠.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프로젝트들은 으레 환경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이번 작업에서의 걸림돌이 되었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할 대상지는 처음 디자인한 의도와 다르게, 순전히 많은 사람의 방문으로 인해 파괴되어 가고 있는 곳이었고, 이곳이 1년에 천만 명이나 다녀가는 곳이 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나무뿌리는 더 이상 뻗어나가지 못하고, 사람들이 햇빛을 피할 그늘조차 없으며, 차량 문제로 근처에 접근하는 것조차 힘들 때도 많았답니다. 국가적 기념비인 에펠 타워만 이런 문제를 겪었던 것은 아닙니다. 자,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당 장소를 완전히 뒤바꾸지 않으면서도 환경적으로 적합하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에게 이 프로젝트는 새롭게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닌,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상기시키곤 합니다. 이러한 일들은 전 세계 많은 장소에서도 필요한 환경적 보수이자 개선이죠.
결국 진짜 질문은, “도시는 충분히 발전하고 있는가?”, “우리 조경건축가(Landscape Architecture)들은 더 나아가고 있는가?”이며 그게 중요한 부분이죠. 지금은 파리 프로젝트의 첫 단계를 진행하는 중이며, 다리 위의 모든 교통이 멈추었고, 그렇게 두 개의 새로운 광장이 건설되었습니다. 그건 트로카데로(Trocadéro)에서 에펠 타워까지 가기 위해 여러 길을 선택해야 하는 수백만의 방문객이 더 이상 차들과 고군분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뜻한답니다. 이것은 일종의 도전이었고, 저는 그 프로젝트를 ‘어마어마한 두통을 안겨주었던 작은 프로젝트’라고 부르고 있지만, 그래도 장소가 기능하고 있기에 저는 만족하고 있답니다.
좋은 작업을 위한 비결은 장소, 맥락 그리고 독창성에 대해 이해하는 것입니다. 대화와 상의는 맥락을 이해하고, 레바논이든 스페인이든 사람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 무척 중요하죠. 발렌시아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무척 흥미로웠던 프로젝트가 하나 있었는데, 그들이 유럽풍 공원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발렌시아만의 특징이 드러나는 공원을 원한다고 이야기했죠.
우리는 두려움 없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며, 이러한 ‘문제해결’이 바로 우리 조경가(Landscape Architecture)들이 하는 일입니다. 조경가(Landscape Architecture)들은 문화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그 흐름을 이해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조경환경 분야는 다시 활기를 띄고 있으며, 이것들이 우리의 지침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아티클의 저자 캐서린 구스타프슨(Kathhryn Gustafson)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경가이며 ‘구스타프슨 포터 + 보우먼’의 창립자 중 한 명입니다. 해당 인터뷰는 모노클 <Quality of Life Conference in Paris>의 인터뷰 중 일부입니다. 아울러 캐서린 구스타프슨은 조경가를 넘어 환경 예술가로 대표되는 프로젝트로는 런던 하이드 파크에 있는 다이애나 왕세자비 추모 분수를 기획하고 디자인한 인물로 회자되곤 합니다. 독특하게도 조경과 환경 예술가로 활동하기 전에는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고 해당 분야에서도 종사했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때의 경험을 기점으로 패션뿐만 아니라 ‘몸’, ‘기억’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아, 디자인이 적용되는 대상지의 축적된 시간과 공간의 맥락, 휴먼 스케일과 공간 경험 등 사람과 장소, 공간의 맥락을 고려한 공간으로서의 조경과 조경 환경 디자인이 특히 두드러지는 편입니다.
주석
1) [환경과 조경]에서 정의하는 바에 의하면 조경사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공공의 건강, 도시의 밀도, 사회·정치·경제적 이슈, 사회 기반 시설 등에 대해 도시 사회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접근들이 조경역할의 기본이자 중심이었고, 이러한 도시에서 아직도 산재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조경에 의한 도시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접근하는 조경가이자 동시에 과학자로서의 지식 또한 갖추어야 한다.’
Trasnlated by 모닝 오너 희석, 영진, 근영, 지수, 승하,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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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nocle Companion> 속 일부 컨텐츠를 호스트 희석 님과 모닝 오너 다섯 분이 함께 번역했습니다.
Article #5: On Landscape Architecture - 조경가에 관하여
도시의 미래는 대부분 개발과 증축에 관련된 것이지만, 건물 사이의 공간도 세심히 고려하는 오랫동안 간과 되어온 1)조경가(Landscape Architect)의 역할도 이에 포함됩니다.
제가 처음 조경환경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 때, 건축가들은 마치 제가 방해라도 하는 것처럼 저를 먼지 쳐다보듯 대했습니다. 건축가들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그들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했죠. 30~40년 전에는 어쩌면, 그런 그들의 생각이 맞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오늘날만큼 많은 사람이 ‘환경’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말인즉슨, 조경가(landscape architect)의 기본이 되는 지식은 건축가의 것과 완전히 다르다는 뜻입니다. 건축가의 기본이 되는 지식은 대체로 대상의 물성에 관한 것이라면, 조경가(landscape architect)들에게 기본이 되는 지식은 ‘장소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것이며, 그렇기에 때로는 환경적이면서도 실험적인 면을 지닌 문제 해결사가 되기도 하죠. 저희 스튜디오는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랜드마크 주변을 기획하는 2019년도 사이트 투어 에펠탑(Site Tour Eiffel) 프로젝트를 수주했었답니다. 저희가 계획한 공원과 산책로는 트로카데로 광장(Place Trocadéro)에서부터 54헥타르의 에콜 밀리테어(École Militaire) 유적지까지 쭉 뻗어 있죠.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프로젝트들은 으레 환경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이번 작업에서의 걸림돌이 되었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할 대상지는 처음 디자인한 의도와 다르게, 순전히 많은 사람의 방문으로 인해 파괴되어 가고 있는 곳이었고, 이곳이 1년에 천만 명이나 다녀가는 곳이 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나무뿌리는 더 이상 뻗어나가지 못하고, 사람들이 햇빛을 피할 그늘조차 없으며, 차량 문제로 근처에 접근하는 것조차 힘들 때도 많았답니다. 국가적 기념비인 에펠 타워만 이런 문제를 겪었던 것은 아닙니다. 자,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당 장소를 완전히 뒤바꾸지 않으면서도 환경적으로 적합하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에게 이 프로젝트는 새롭게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닌,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상기시키곤 합니다. 이러한 일들은 전 세계 많은 장소에서도 필요한 환경적 보수이자 개선이죠.
결국 진짜 질문은, “도시는 충분히 발전하고 있는가?”, “우리 조경건축가(Landscape Architecture)들은 더 나아가고 있는가?”이며 그게 중요한 부분이죠. 지금은 파리 프로젝트의 첫 단계를 진행하는 중이며, 다리 위의 모든 교통이 멈추었고, 그렇게 두 개의 새로운 광장이 건설되었습니다. 그건 트로카데로(Trocadéro)에서 에펠 타워까지 가기 위해 여러 길을 선택해야 하는 수백만의 방문객이 더 이상 차들과 고군분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뜻한답니다. 이것은 일종의 도전이었고, 저는 그 프로젝트를 ‘어마어마한 두통을 안겨주었던 작은 프로젝트’라고 부르고 있지만, 그래도 장소가 기능하고 있기에 저는 만족하고 있답니다.
좋은 작업을 위한 비결은 장소, 맥락 그리고 독창성에 대해 이해하는 것입니다. 대화와 상의는 맥락을 이해하고, 레바논이든 스페인이든 사람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 무척 중요하죠. 발렌시아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무척 흥미로웠던 프로젝트가 하나 있었는데, 그들이 유럽풍 공원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발렌시아만의 특징이 드러나는 공원을 원한다고 이야기했죠.
우리는 두려움 없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며, 이러한 ‘문제해결’이 바로 우리 조경가(Landscape Architecture)들이 하는 일입니다. 조경가(Landscape Architecture)들은 문화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그 흐름을 이해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조경환경 분야는 다시 활기를 띄고 있으며, 이것들이 우리의 지침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아티클의 저자 캐서린 구스타프슨(Kathhryn Gustafson)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경가이며 ‘구스타프슨 포터 + 보우먼’의 창립자 중 한 명입니다. 해당 인터뷰는 모노클 <Quality of Life Conference in Paris>의 인터뷰 중 일부입니다. 아울러 캐서린 구스타프슨은 조경가를 넘어 환경 예술가로 대표되는 프로젝트로는 런던 하이드 파크에 있는 다이애나 왕세자비 추모 분수를 기획하고 디자인한 인물로 회자되곤 합니다. 독특하게도 조경과 환경 예술가로 활동하기 전에는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고 해당 분야에서도 종사했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때의 경험을 기점으로 패션뿐만 아니라 ‘몸’, ‘기억’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아, 디자인이 적용되는 대상지의 축적된 시간과 공간의 맥락, 휴먼 스케일과 공간 경험 등 사람과 장소, 공간의 맥락을 고려한 공간으로서의 조경과 조경 환경 디자인이 특히 두드러지는 편입니다.
주석
1) [환경과 조경]에서 정의하는 바에 의하면 조경사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공공의 건강, 도시의 밀도, 사회·정치·경제적 이슈, 사회 기반 시설 등에 대해 도시 사회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접근들이 조경역할의 기본이자 중심이었고, 이러한 도시에서 아직도 산재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조경에 의한 도시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접근하는 조경가이자 동시에 과학자로서의 지식 또한 갖추어야 한다.’
Trasnlated by 모닝 오너 희석, 영진, 근영, 지수, 승하,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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