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ning]아침에 활기를 선물하는 노래들

Achim Doyeon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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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Achim 멤버십 전용 뉴스레터 

'일요 영감 모음집' WEEK 35/104/112/179/194에 소개되었습니다.





Babe Rainbow - READY FOR TOMORROW

내일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몸과 마음 스트레칭을 시작합니다. 운동선수 트레이너인 지인이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몸 관리는 집 관리와 같다고요. 눈에 보이는 먼지를 자주 닦아 주면 금방 깨끗해지지만 한참 후 청소하면 몇 배로 힘든 것처럼, 몸도 조금씩 매일 움직여 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자주 들어 온 말이라 새로울 것은 없지만, 요즘따라 이 말이 와닿는데요. 갈수록 에너지 회복에 필요한 시간이 길어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매일 움직이는 수밖에는요. 그럼에도 몸이 따라 주지 않을 때, 자꾸만 눕고 싶고 엉덩이가 무거워질 땐 텐션을 올리는 노래는 꽤 도움이 됩니다.

2014년에 결성된 호주 출신 사이키 델리 록 밴드 베이브 레인보우(Babe Rainbow)의 앨범을 소개해요. ‘베이브 + 레인보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두 단어의 조합이라니, 어떤 스타일의 음악을 할지 조금 상상되지 않나요? 가장 최근 발매한 앨범 〈Chainging Colours〉에 수록된 12곡은 모두 한결같이 밝고 신나요. 그중에서도 스트레칭을 부르는 곡 ‘READY FOR TOMORROW’는 제목처럼 조금 가벼운 맘으로 내일을 맞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창문을 활짝 열고 청소하며 들어도 좋아요.

맘에 드는 노래를 만나면 꼭 뮤직비디오가 궁금해지더라고요. 연이어 재생되는 베이브 레인보우의 영상을 쭉 보았는데요. 기대했던 대로 귀여운 오브제와 장면으로 가득했습니다. 저화질 캠코더의 매력을 살려 스케치하듯 담은 장면들이 기분을 산뜻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마치 파스텔톤 영화의 장면들 같았어요. 눈과 귀가 행복해지고 일상의 행복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그러고 보니 밴드 파슬스(Parcels)도 호주 출신이지요! 호주의 날씨와 자연이 주는 온기와 에너지가 있나 봐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가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여행’ 하면 항상 가까운 아시아나 미국, 유럽 쪽만 떠올렸는데, 세상은 넓고 지구는 둥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부지런히 청소하고 노래하고 운동하고 사랑하는 한 주가 되기를!





Boy Harsher - Autonomy

일상에 음악이 있어 너무 다행이에요. 어딜 가더라도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챙깁니다. 혹시라도 챙겨 나오지 못하면⋯ 어서 빨리 일정을 마무리하고 집에 가고 싶어지죠(저만 그러는 거 아니죠⋯?).

매주 새로운 곡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104주가 되도록 같은 곡을 소개한 적 없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합니다. 그 노래들을 토대로 제 취향을 톺아보니 아예 발도 안 담그는 장르가 있는가 하면, 어느 범위 안에서는 극과 극을 오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렵고 그래서 재밌는 게 바로 ‘나 자신’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주에는 스티브 레이시(Steve Lacy)의 노래에 푹 빠져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전자 음악입니다. 보이 하셔(Boy Harsher)의 ‘Autonomy’라는 곡을 즐겨 들었어요. 노래가 좋아 아티스트에 관한 정보를 살펴 보았습니다. 보이 하셔는 신디사이저 중심의 펑키한 댄스 음악을 다룹니다. 다른 음악들도 쭉 들어 보았는데, 지금까지 제 귀에 꽂히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었더라고요. 여전히 부정할 수 없는 ‘음악 편식’ 때문이었죠. 하지만 좋은 곡 하나를 발견한 순간이 전체 앨범을 플레이하는 경험으로 확장되면 너무 신이 납니다. 노다지를 발굴한 느낌도 들고요.

모든 곡이 귀에 붙진 않았지만, ‘Autonomy’만큼은 분명 기쁜 발견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제목과 가사의 뜻을 살펴 보니 인트로에서 전하고자 한 메시지와 연결되는 것 같아요. Autonomy! ‘자주권’이라는 뜻의 이 단어를 ‘나의 선택으로 온전해지는 권리’ 정도로 해석한다면, 스스로 결정하고 이뤄 나가는 일을 할 때만큼 가슴이 두근거리는 순간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하루의 시작인 아침에 듣기 좋은 곡입니다.

When we run, Feeling new Autonomy!





sir Was - Letter

일요일 아침을 열거나 월요일을 시작하며 듣기 좋은 곡이에요. 설 워즈(sir Was)의 ‘Letter’입니다. 이제는 네 마음을 보여줄 때가 된 것 같다는, 편지를 써 보지 않겠냐는 가사가 담겨 있어요. “Maybe It’s about the time”이라는 가사가 반복되며 만들어지는 리듬감이 귀여워요.

설 워즈는 스웨덴 음악가 Joel Wästberg의 활동명이에요. 다재다능한 아티스트입니다. 일렉트로닉, 재즈, 팝 장르를 넘어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을 만들죠. 여러 악기를 연주함과 동시에 프로듀서 및 작곡가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2017년에 데뷔 앨범 〈Digging A Tunnel〉을 발표했고, 이후 여러 앨범과 EP를 선보였어요. 긴 설명보다 직접 들어보는 게 좋을 듯해요. 그의 귀여운 곡을 하나 더 첨부할게요. 같이 들으면서 나머지 글들을 읽어 볼까요?






Kings of Convenience - Fever

이 노래를 만나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King of Convenience)는 일영모에도 소개한 적이 있어요. 무려 까마득한 ‘WEEK 09’에서였네요. 이 뮤지션의 목소리는 정말 특별해요. 얇지만 가볍지 않고 흩날리는 목소리도 아니에요. 나지막이 속삭이는 목소리에 가깝죠. 그래서인지 가사가 귀에 잘 들어와요. 음악 스타일은 ‘노르웨이적’이라고 말하고 싶은데요. 파이스트(Feist)나 올라퍼 아르날즈(Ólafur Arnalds) 등이 함께 떠올라요. 모두 노르웨이 출신의 음악가거든요.

일영모를 쓰며 이 곡을 따라 불러 봤어요. 문득 깨달은 것이 있어요. 호흡이 가사에 감정을 더하고 메시지를 완성한다는 점이에요. “Warm and cold and warm” 참 쉬운 가사고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지만 뮤지션이 직접 부를 때 어딘가 다른 점은 어떤 순간에 호흡할지, 어디에 힘을 주고 뺄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거예요. 너무나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들려요. 듣고 또 들어도 질리지 않죠. 특히 1분 47초 구간이 참 좋은데요. 이유를 설명하는 것보다 같이 듣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들으실지 궁금합니다.





Tevin Campbell - Tomorrow (A Better You, Better Me)

지난 주 일요일이었죠. 제 인스타그램 피드와 스토리에는 미국 음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었던 퀸시 존스(Quincy Jones)의 죽음을 애도하는 메시지로 가득했습니다. 2024년 11월 3일, 91세에 세상을 떠난 퀸시 존스의 음악을 함께 들어보고 싶어요.

퀸시 존스는 1950년대부터 재즈 편곡가이자 작곡가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대중 음악과 영화 음악 분야로 영역을 확장했어요. 그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노래들은 정말 어마어마한데요.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대표작 〈Off the Wall〉(1979), 〈Thriller〉(1982), 〈Bad〉(1987)를 작업했을 뿐만 아니라 ‘그래미 어워드(Grammys)’에 무려 80회나 후보로 지명돼 총 28회 수상하기도 했어요.

오늘은 그의 노래 중 가장 Achim다운 음악을 골라 봤습니다. 제목은 ‘Tomorrow’입니다. Achim의 슬로건 ‘New Day, New Me, New Possibility’와 결을 같이하는 제목이죠. 이 곡은 깨끗하고 청량한 목소리를 가진 테빈 캠벨(Tevin Campbell)이 메인 보컬로, 다른 친구들이 서브 보컬로 나섰어요. 들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신기한 곡이에요.

퀸시 존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그의 일대기를 담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퀸시 존스의 음악과 삶〉을 보시길 바라요. 사실 저도 아직 보진 못했는데, 이 글을 쓰며 찾아보니 궁금해졌습니다. 지금은 도쿄로 출장을 와 있는데,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볼 기회를 노려봐야겠어요. 그전에 누군가 부지런히 모아 둔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를 먼저 들어봐도 좋겠습니다.


Written by Jin

Edited by Do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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