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Screen Sharing] Novembe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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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사진을 찍으려던 건 아니었습니다. 필름을 잘못 샀어요. 인화 후 알게 됐죠. '아 내가 산 게 흑백 필름이었구나..?' 뭐가 뭔지도 모를 때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필름 카메라 사진은 꽤 재밌었습니다. 사진이 쌓이니 이제는 'Achim의 느낌' 같은 것을 만들기도 한 것 같습니다. 때로는 흑백사진 같은 뜻밖의 선물을 안겨주기도 하고요. 

유독 추웠던 2016년 1월의 파리입니다. 자글 자글한 사진 속에 비둘기 한 마리, 두 손을 코트에 찌르고 공원을 가로지르는 여성이 담겼습니다. 그 뒤로는 겨울의 마른풀과 잎을 모두 떨어트린 나무도 보입니다. 흑백으로 담겨 좀 더 사진 속으로 들어가 관찰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쉬이 지나치던 일상에 흑백 필름을 씌우면 조금 더 깊이 혹은 단순하게 삶을 바라보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선글라스를 좀 써야겠습니다. 가을볕 아래 산책에 나설 예정이에요. 눈부신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매월 하나씩 핸드폰과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사용하실 수 있는 이미지를 공유합니다. 독자분들과 나누고 싶은 매일의 영감이에요. 용량이 큰 사진으로 좋아하는 부분을 찾아 원하는 스캐일에 맞게 조정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 다운은 게시글에 첨부된 파일을 통해 가능합니다. 공유하는 사진은 매거진 Achim이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상업적인 사용은 불가합니다. 여러분의 일상에 잔잔한 영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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