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FUL]프로비전 저널 Ep.2 : 인터뷰 with EP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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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Achim의 파트너 멤버이자 프로바이더(Provider) 민형입니다. Achim의 오프라인 공간 ‘프로비전(@achim.provision)’의 이야기를 전하는 두 번째 시간. 오늘은 프로비전과 같은 지붕을 쓰는 또 다른 가족, ‘엔트로피 패러독스(이하 EP)’ 팀과의 인터뷰를 전합니다. EP의 두 대표님과 비주얼 디렉터 다인, 소은 님과 대화를 나눴어요. 만연한 봄 기운에 목련이 낙화하던 그날의 이야기,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모(이하 J), 용철(이하 Y) : 안녕하세요, EP를 이끌고 있는 강정모, 최용철입니다. 반갑습니다.

다인(이하 D), 소은(이하 S) : EP에서 디렉터를 맡고 있는 노다인, 박소은입니다.


이전 저널에서부터  EP에 대해서 자주 언급을 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EP에 대해 궁금해하셨어요. EP는 어떻게 시작된 회사인가요?

Y : 대학 시절, 기술이 부족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대상으로 코딩을 가르치고 같이 창업도 하는 동아리 ‘멋사’에서 활동했는데요. 그곳에서 동아리 멤버였던 정모 대표와 연을 맺어 2020년 EP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Entropy Paradox’는 ‘무질서와 역설’을 의미하죠. EP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어떻게 회사명을 짓게 된 건지 그 배경이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Y : 대학에서 열역학 수업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 수업에서 열역학 제2의 법칙 중 하나인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을 굉장히 재밌게 들었는데요. 쉽게 설명해 드리자면, 엔트로피(Entropy)는 시스템의 상태가 얼마나 무질서한지를 나타내요.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을 우리 삶에 대입해 보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생존하기 위해 노력하며, 엔트로피를 증가시킵니다. 여기에 역설을 의미하는 단어 패러독스(Paradox)를 붙여 현실에 충실하고 지금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엔트로피 패러독스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EP를 처음 시작했을 땐 어땠나요?

Y : 초반에는 멋사에서의 경험을 살려 프로그래밍 교육 사업으로 회사를 시작했어요. 하지만 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과 동아리 활동은 많이 다르더라고요. 동기 부여 측면에서 완전히 다르다 보니 이런 형태의 사업은 저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후 사업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인생을 고민하다가 무작정 미국 횡단 여행을 떠났어요. 그러다 문득 횡단 길이 새로운 시작이 아닌 인생의 마지막을 향하는 것처럼 느껴져 한국으로 돌아와 정모 대표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래밍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작점만큼이나 EP만의 가치관도 특별한 거 같은데요. EP의 가치관을 말한다면 아마도 ‘No Vision’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Y : 비전이 있다면 그에 맞는 사람만 회사에 남아야 할 텐데, 그걸로 사람을 구별 짓는게 좋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비전을 과감히 없애기로 했죠.


처음 EP 건물에 방문하기 위해 사무실 주소를 들었을 때 조금 생소한 느낌을 받았어요. 주로 판교나 강남권에 모여 있는 IT 기업들과 달리 후암동에 자리 잡은 이유가 있을까요?

Y : IT 회사가 집중돼 있는 판교나 테헤란로 같은 곳의 삭막함이 좋게 다가오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강남 청담동에 작은 공원이 있고 사람 사는 느낌이 다분한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이후 2년간 사업의 규모도 커지고 함께하는 구성원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분위기를 바꿔 보고자 전과 다른 결을 가진 동네 후암동에 오게 되었어요.


흔히들 생각하는 개발자의 모습이 있잖아요. 밤낮이 바뀐 채 생활하고, 편안한 옷 차림으로 근무할 것 같은 모습이요. EP 팀은 평소 어떤가요?

J : 사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개발자의 모습이 현실과 같아서 달리 말씀드릴 게 없지만, 요즘 EP는 팀별로 아침 8시에 기상해 자신만의 시간을 기록하는 챌린지를 하거나 클라이밍 활동을 하는 등 아침을 주체적으로 보내기 위한 노력을 하며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Achim과 EP의 만남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세요.

J : 프로그래밍 외주 사업을 하면서, 사업의 방향을 이 영역에만 국한하고 싶지 않았어요. 고민 끝에 만든 프로젝트가 지금의 ‘epx(@epx.official)’입니다. 저희 공간의 1층과 2층을 공유하고 같이 사용하면서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프로젝트인데, 마침 모닝 오너였던 다인 님이 Achim과 함께하면 EP가 가진 스토리를 잘 녹여 낼 수 있을 거 같다고 제안을 주셔서 Achim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처음 Achim의 ‘Provison' 제안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J : Achim에서 만들어 가는 라이프스타일과 EP의 테크가 결합하면 신선하고 재미있는 모습이 그려질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Provision 안에서 Achim과 함께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Y :  라이프스타일 한 스푼에 테크 한 방울을 더해 새로운 영감과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일을 함께하고 싶어요. 너무나 먼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사실 테크는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할 뿐 우리 삶에 계속 머무르고 있어요. 실제로 이케아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Space 10’도 지속적인 실험을 통해 삶에 테크가 가미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있고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각자에게 아침이란 무엇인가요?

D : 저에게 아침은 ‘흘러가는 시간’ 같아요. 저는 아침, 점심, 저녁 이렇게 시간을 구분 지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제 일의 성격상 시간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아 아침은 시계 초침처럼 부지런히 흘러가는 시간처럼 느껴집니다.

S : 아침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새벽’ 같아요. 누군가에겐 아침이 늦은 저녁일 수도, 점심이 막 지난 시간일 수도 있는데, 저는 새벽형 인간이라 새벽 시간이 아침 같거든요. 이 시간엔 가장 생산적인 일들을 해낼 수 있고, 공부를 하거나 온라인 쇼핑을 하는 등 일상적인 부분도 채울 수 있어서 저에게 아침은 새벽입니다.

Y : 아침은 ‘여유’ 같아요. 출근 전까지 3~4시간 정도 온전히 개인적으로 보내는 시간이 굉장히 여유롭거든요.

J : ‘꿈’ 같아요. 직업적 특성도 그렇고, EP 내에서 워낙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아침이라는 시간을 이용하고 편히 누려본 적이 없어요. 그렇다 보니 아침이라는 시간이 꿈처럼 느껴집니다.


Written & Photographed by Minh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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