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은 베이스, 그래놀라와 뮤즐리는 토핑


지난주 일요일, 오랜만에 재밌는 메일을 보냈다. Vol.13 Work의 에세이를 써주신 현 님께 시리얼과 그래놀라 몇 가지 추천해드리는 내용이었다. 잠시 랜선 수다 쟁이 모드로 깊이 애정 하는 시리얼 브랜드에 대해 읊었다. 메일을 쓰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매일 아침 사과 + 시리얼 세트로 아침을 챙긴 지 거의 7년이 넘었더라. 여행을 가도 현지 마트에서 비슷한 아침 거리를 사고, 본가에 내려가도 거의 항상 시리얼이 준비되어 있어 나의 아침 풍경은 거의 비슷했다. 독립한 후에는 이 조합을 더욱 잘 지켜왔다. 챙기기도 쉽고 맛도 영양도 좋으니 마다할 이유가 있으랴.

시리얼은 베이스, 그래놀라와 뮤즐리는 토핑의 개념으로 두 가지 이상의 것을 섞어 먹는다. 우유는 가능하다면 두유나 아몬드 밀크 혹은 저지방을 선호하고, 준비되어 있다면 요거트를 올려 부드러움을 더한다. 단 것이 당길 때는 코코아 파우더를 섞고 콩가루나 녹차 가루로 베이스가 되는 맛을 멋대로 휙휙 바꿔버릴 때도 있다. 보통은 마지막으로 계절 과일, 견과류, 치아씨드를 올려 마무리한다. 몇 해가 지나도 질릴 수 없는 시리얼 놀이. 매일 아침 정답 없는 퍼즐을 맞추는 것 같다. 빈 보울을 꺼내 놓고 이것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하는 짧은 순간, 무언가 꿈틀꿈틀 하는 것이 있다.

보통 마트에서 판매하는 시리얼은 간식처럼 느껴져 손이 잘 가지 않는다. 그 대신 쿠팡 직구나 아이허브를 통해 해외 시리얼을 구매하는 편이다. 두 곳 모두 무료 배송을 위한 최저 구매 금액이 3만 원 정도라 부담도 없다. 시리얼은 보관이 까다롭지 않아 한 달 먹을 것을 한 번에 주문하면 된다.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너무 많지만! 다섯 곳만 추리면 1) Nature's Path, 2) Kashi, 3) KIND, 4) Bear Naked 5) Familia 정도. 각 브랜드 별 제품의 특징과 성공적인 조합도 정리해봐야겠다. 아침 7시가 넘었다! 글을 쓰다가 시리얼 몇 개를 장바구니에 담느라 시간이 더 걸렸지 뭐 헤헤. 이제 요가를 하고 아침을 먹고 출근을 준비할 차례다. 좋은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