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Article #40. Don’t look back in Anger

Achim Dawua
2023-08-29

아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 ACC(Achim Community Center)에서는 모닝 오너의 아침과 일상을 건강하고 다채롭게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Morning Hurdling은 모닝 오너를 중심으로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작은 도전을 함께하는 활동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하면 좋다는 걸 알지만 선뜻 행동하기 어려운 일이 있어요. 그것들을 Morning Hurdling을 통해 모닝 오너들과 따로 또 같이, 하기 싫은 마음과 핑계를 허들 넘듯 폴짝폴짝 넘어가며 서로 응원하고 용기를 돋궈줍니다. 

이 아티클은 첫번째 Morning Hurdling, ‘Monocle Translation’의 결과물로, <The Monocle Companion> 속 일부 컨텐츠를 모더레이터 희석 님과 모닝 오너 다섯 분이 함께 번역했습니다.




Article #39: Don’t look back in Anger : 분노에 차 과거를 돌아보지 마세요.


어떤 이들에게 2022년은 전쟁, 급격한 물가상승, 기후 변화 그리고 세계적인 정세마저 불안정했던 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에세이의 주인공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에게는 어떻게 기억될까요? 그는 오히려 후회가 밝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후회’라는 감정과 경험은 올바르게 수용한다면 더 나은 무언가로 바꿔낼 수 있습니다. ‘후회’를 무시하고 그냥 넘기거나 그 안에 잠식되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후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무언가로 다뤄야 할 필요가 있죠. 다만, 후회가 긍정적인 감정이 아니라는 건 확실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런 부정적인 감정이 널리 퍼져야 하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여러분?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후회’라는 감정이 우리에게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60년간의 과학사가 ‘후회’를 통해 우리가 더 나은 협상가 또는 문제 해결사가 되었다는 걸 증명하고 있죠. 그것으로부터 우리는 삶의 더 많은 의미를 발견하며 탐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의 가장 최근 저작인 '후회의 재발견 <The Power of Regret>'은 30대가 쓸 수 있을 법한 책은 아닙니다. 솔직히 30대의 저에게는 돌아볼만한 과거라는 것 자체가 부족했어요. 하지만 50대가 된 지금은, 어느 정도 돌아볼 수 있는 과거가 축적되어 있고, 제가 다른 선택을 취했으면 좋았을 법한 순간들이 제법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죠. 거기에서 과거의 일로부터 스스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여러 정치적인 상황과 맥락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죠. 종종 정치인들은 자신이 완벽하고 천하무적인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순간 방송이나 SNS 상에서 호된 공개적 비난과 질책을 받게 될 테니, 그게 어떤 마음인지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역으로 그 부분이 바로 그들의 전술적 허점이 될 수 있죠. 몇몇 조사와 연구에 따르면,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드러내는 실수나 취약점 등에 그렇게 큰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정치인들도 이렇게 말할 줄 알아야 해요. “제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이번 실수를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를 배우게 되었죠.”라고 말입니다.

더 넓게 관점으로 바라보자면, 미국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집단적인 후회를 바탕으로 각자 투쟁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를 노예로 삼았던 조상에 의해 미국이라는 나라가 건립되었다는 진실을 우리는 인지해야 합니다. 한편 미국의 여러 학교에서는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야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었죠. 일각에서는 과거는 그저 과거일 뿐이기에, 우리가 그것을 다시 곱씹고 들춰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고 이제는 그것을 더 이상 바로 잡을 수 조차 없게 되었다고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사실을 마치 카펫 아래 감춰버리는 것처럼 숨기고 묻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국가의 역사 속 불명예스러웠던 부분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정확하게 직면하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국가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질문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후회’는 이렇게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짚으며, 동시에 우리가 어떻게 더 나은 것을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는지 보여주곤 합니다.

우리 중 대부분은 이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했습니다. 특히 미국인들의 경우 대체로 ‘밝고 긍정적인’ 측면에 얽매여있죠. 그러나 부정적인 감정을 직면하고 대처하는 것은, 사람들은 늘 행복할 수 없으며 항상 행복하지 않아도 우리는 괜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감정은 우리를 생존하게 하며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니 부정적인 감정을 더 이상 애써 피하고 외면하지 마세요.

우리는 종종 하나의 공통된 집단으로서 우리가 해온 것을 되돌아보고 후회하기도 하는 한편, 각각의 사회기관이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어 가지고 있는 몇 가지 제약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도 하고, 이에 대해 우리가 만들어 갈 수 있는 변화와 스스로가 가진 능력도 다시 한 법 곱씹어 보고는 합니다. 기후 변화를 예로 들어볼게요. 제가 개인적인 능력을 발휘해서 세계가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방식 전부를 바꿀 수 있을까요? 그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죠. 그 대신 저는 제 자신의 한계 안에서 한 가지 작은 것이라도 실천할 수 있을지 스스로 묻기 시작했답니다. 그에 대한 대답은 당연하게도 “그렇다”였습니다. 우리가 항상 모든 것을 주도하고 관여할 수는 없겠지만, 한 명의 개인으로서 작게나마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늘 존재합니다.




작가 소개

아티클의 저자 핑크(Daniel H Pink) 씨는 '후회의 재발견*<The Power of Regret>*'의 저자이며, 모노클의 기업가를 위한 토크 세션을 위해 모노클의 작가 캐롤라이나 애벗 갈뱅과의 세션에 참여했습니다.



Trasnlated by 모닝 오너 희석, 영진, 근영, 지수, 승하,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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