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 ACC(Achim Community Center)에서는 모닝 오너의 아침과 일상을 건강하고 다채롭게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Morning Hurdling은 모닝 오너를 중심으로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작은 도전을 함께하는 활동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하면 좋다는 걸 알지만 선뜻 행동하기 어려운 일이 있어요. 그것들을 Morning Hurdling을 통해 모닝 오너들과 따로 또 같이, 하기 싫은 마음과 핑계를 허들 넘듯 폴짝폴짝 넘어가며 서로 응원하고 용기를 돋궈줍니다.
이 아티클은 첫번째 Morning Hurdling, ‘Monocle Translation’의 결과물로, <The Monocle Companion> 속 일부 컨텐츠를 모더레이터 희석 님과 모닝 오너 다섯 분이 함께 번역했습니다.
Article #40. Keep Learning : 계속해서 배우는 태도
새로운 것에 대한 열정으로 타오르거나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일은 꼭 ‘젊게 살기’만을 위한 요소는 아닙니다. 이러한 태도를 다시 시도해보거나, 그 즐거움과 보람을 재발견할 수 있다면 삶의 모든 순간, 모든 단계에서 여러분의 삶은 더욱더 풍요로울 수 있죠.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광지로도 유명한 마요르카섬의 팔마 Palma de Mallorca에 위치한 로베르토 파파콘 Roberto Paparcone 씨의 작업실이야말로 진정한 안식처입니다. 작업실 안으로 한걸음 다가서면, 삶이 더욱 평온해 보이죠. 이러한 삶의 생기 같은 것이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습니다. - 파파콘씨 ‘요기 Yogi’의 특유의 평온함 때문인지, 아니면 도예가로서 물레를 돌리며 완전히 빠져들어 집중해야 하기 때문인지 잘 모르겠단 말이죠!- 분명한 것은 이 안식처이자 작업실을 그의 학생들은 매우 좋아한다는 사실입니다. 그에 말에 따르면, "일단 학생들이 여기 들어오게 되면, 그들은 마치 스위치를 꺼버린 것처럼 도자기 만드는 일에만 몰두하죠.”라고 합니다. 그렇게 각자의 작품에는 ‘파파콘’ 브랜드의 상표가 도장처럼 붙죠.
그러나 가르치는 일을 좋아한다는 파파콘씨도, 한 수업에 4명 이상은 받지 않습니다. 그의 견습생 중에는 시간이 흘러 실력 좋은 도자기 장인이 되는 이들도 많지만, 대부분은 그냥 도자기 만드는 일 그 자체가 좋아서 오는 사람들이죠. “여기 오는 학생들은 도자기 만드는 일에 푹 빠져서 시계조차 쳐다보지 않아요.” 그가 말합니다. 학생들 대부분은 30대에서 50대의 연령대이며, 교수, 조경사, 디자이너 등 다양한 각자의 본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흙을 만지는 이 즐거움, 다른 기술을 연마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언가 새로운 걸 하고 싶은 열망을 찾아 이곳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파파콘씨는 학생들의 이야기가 곧 자신이 겪었던 일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들을 이해합니다. 건축가로서 한때를 보내며 겪었던 수습과 실습의 시절은 그를 나폴리 근처의 집에서부터 네덜란드의 델프트, 로테르담, 그리고 스페인의 산 세바스티안까지의 여정으로 이끌었습니다. 그 시기 이후 그는 1998년, 27세의 나이로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하게 되었죠. - 그곳에서 그의 첫 번째 작업은 묘지를 디자인하는 것이었습니다. 반복되는 회색빛 하늘도 지루하게 다가왔고, 그는 2000년대 중반 즈음 바르셀로나를 기반으로 한 선두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사업의 디렉터로 승진하게 되었죠. 그 시기, 그의 파트너가 신청해 주었던 일본의 도예가 혼마 미사코씨의 수업을 통해, 그의 인생이 점차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서서히 도예에 매료되었고, 그러다 결국 마요르카에 그만의 스튜디오를 차리게 되었죠.
좋은 제안과 의뢰도 들어왔습니다. 배움을 위한 자기 재창조의 과정도 이루어졌어요. “저는 절대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말했죠. “마침내 여러분이 좋아하는 것을 찾았다면, 그것을 배우는 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원하기 때문에 새로운 무언가에 끊임없이 도전한다는 파파콘씨의 이야기- 긴 커리어와 풍족한 삶을 추구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삶의 방향성을 바꿀 시점은 바로 지금이라는 것으로부터 - 에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과거의 산업, 문화 그리고 동료로부터 비롯되는 경쟁과 압박감은 명확하게 스스로를 다시 시작해 볼 기회 같은 건 일채 용납하지 않은 채, 우리를 단순한 삶의 길로 내몰았습니다. 오늘날의 경제상황 특성상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어졌기에 우리는 결국 무언가를 다시 배우고 훈련받아야 할 것임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는 어떤 이들에게는 새로운 능력을 익히고 배워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주기도 하죠. 어쩌면 어떤 이들은 자신의 삶이 그저 틀에 박혀있다고 느낄 수도 있고, 또 갑자기 재정적으로 독립하게 된 경우도 있으며, 마침내 막중한 책임을 다했던 파트너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되는 등 그래서 그저 자기 자신을 시험해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 원인과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시간이 흐르며 새로운 열정과 추구하는 목적이 더 다양하게 진화합니다. 20대에 우리의 마음속에 떠오르지 않았던 것들이 갑자기 어느 순간 바람직해 보이기도 하죠. 물론 많은 사람들이 "저는 무언가를 다시 배우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아요" 또는 “새로운 기술이나 무언가를 배우려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배우는 게 좋겠죠”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말이 모두 사실일까요? 네 사실이긴 하죠. 우리의 뇌는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다르게 기능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간단한 예를 한번 들어보자면,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 지금의 우리가 배우는 건 학생 때 공부하던 시기보다도 훨씬 더 많은 학습의 시간이 필요로 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어쩌면 연륜이라는 지혜를 통해 여러분들이 상황에 더 융통성 있고 차분하게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우며, 이를 위한 고유의 집중력과 헌신하는 태도 등은 훨씬 더 몸에 익어 쉬울 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이 모든 일에서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일례로 도자기 수업을 듣고 자신만의 소명을 찾아 섬으로 이사한 뒤, 도자기 장인으로서 물레를 돌리는 파파콘씨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떠올려 보세요. 어쩌면 그의 이러한 삶이 여러분에게도 또 다른 어떤 미래가 될지 모를 일이죠.
작가 소개
아티클의 저자 턱(Andrew Tuck) 씨는 모노클의 편집장이며 동시에 모노클의 팟케스트 ‘The Urbanist’의 진행자이기도 합니다. 한 호에 하나의 브랜드를 다루는 잡지 매거진 B의 인터뷰이로 참여한 적이 있으며, 모노클 팟캐스트를 즐겨 듣는 이들에게 그만큼 익숙한 사람도 없을 만큼 매끄러운 진행실력과 모노클의 대표적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에 의하면, 마침 그 자신도 스페인어를 배우며 도자기 공예를 수강하고 있는데, 스페인어는 쑥쑥 나아지고 있지만, 도자기 공예는 여전히 훈련과 연마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Trasnlated by 모닝 오너 희석, 영진, 근영, 지수, 승하, 수정
<The Monocle Companion> 보러가기
이 아티클은 첫번째 Morning Hurdling, ‘Monocle Translation’의 결과물로, <The Monocle Companion> 속 일부 컨텐츠를 모더레이터 희석 님과 모닝 오너 다섯 분이 함께 번역했습니다.
Article #40. Keep Learning : 계속해서 배우는 태도
새로운 것에 대한 열정으로 타오르거나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일은 꼭 ‘젊게 살기’만을 위한 요소는 아닙니다. 이러한 태도를 다시 시도해보거나, 그 즐거움과 보람을 재발견할 수 있다면 삶의 모든 순간, 모든 단계에서 여러분의 삶은 더욱더 풍요로울 수 있죠.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광지로도 유명한 마요르카섬의 팔마 Palma de Mallorca에 위치한 로베르토 파파콘 Roberto Paparcone 씨의 작업실이야말로 진정한 안식처입니다. 작업실 안으로 한걸음 다가서면, 삶이 더욱 평온해 보이죠. 이러한 삶의 생기 같은 것이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습니다. - 파파콘씨 ‘요기 Yogi’의 특유의 평온함 때문인지, 아니면 도예가로서 물레를 돌리며 완전히 빠져들어 집중해야 하기 때문인지 잘 모르겠단 말이죠!- 분명한 것은 이 안식처이자 작업실을 그의 학생들은 매우 좋아한다는 사실입니다. 그에 말에 따르면, "일단 학생들이 여기 들어오게 되면, 그들은 마치 스위치를 꺼버린 것처럼 도자기 만드는 일에만 몰두하죠.”라고 합니다. 그렇게 각자의 작품에는 ‘파파콘’ 브랜드의 상표가 도장처럼 붙죠.
그러나 가르치는 일을 좋아한다는 파파콘씨도, 한 수업에 4명 이상은 받지 않습니다. 그의 견습생 중에는 시간이 흘러 실력 좋은 도자기 장인이 되는 이들도 많지만, 대부분은 그냥 도자기 만드는 일 그 자체가 좋아서 오는 사람들이죠. “여기 오는 학생들은 도자기 만드는 일에 푹 빠져서 시계조차 쳐다보지 않아요.” 그가 말합니다. 학생들 대부분은 30대에서 50대의 연령대이며, 교수, 조경사, 디자이너 등 다양한 각자의 본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흙을 만지는 이 즐거움, 다른 기술을 연마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언가 새로운 걸 하고 싶은 열망을 찾아 이곳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파파콘씨는 학생들의 이야기가 곧 자신이 겪었던 일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들을 이해합니다. 건축가로서 한때를 보내며 겪었던 수습과 실습의 시절은 그를 나폴리 근처의 집에서부터 네덜란드의 델프트, 로테르담, 그리고 스페인의 산 세바스티안까지의 여정으로 이끌었습니다. 그 시기 이후 그는 1998년, 27세의 나이로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하게 되었죠. - 그곳에서 그의 첫 번째 작업은 묘지를 디자인하는 것이었습니다. 반복되는 회색빛 하늘도 지루하게 다가왔고, 그는 2000년대 중반 즈음 바르셀로나를 기반으로 한 선두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사업의 디렉터로 승진하게 되었죠. 그 시기, 그의 파트너가 신청해 주었던 일본의 도예가 혼마 미사코씨의 수업을 통해, 그의 인생이 점차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서서히 도예에 매료되었고, 그러다 결국 마요르카에 그만의 스튜디오를 차리게 되었죠.
좋은 제안과 의뢰도 들어왔습니다. 배움을 위한 자기 재창조의 과정도 이루어졌어요. “저는 절대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말했죠. “마침내 여러분이 좋아하는 것을 찾았다면, 그것을 배우는 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원하기 때문에 새로운 무언가에 끊임없이 도전한다는 파파콘씨의 이야기- 긴 커리어와 풍족한 삶을 추구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삶의 방향성을 바꿀 시점은 바로 지금이라는 것으로부터 - 에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과거의 산업, 문화 그리고 동료로부터 비롯되는 경쟁과 압박감은 명확하게 스스로를 다시 시작해 볼 기회 같은 건 일채 용납하지 않은 채, 우리를 단순한 삶의 길로 내몰았습니다. 오늘날의 경제상황 특성상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어졌기에 우리는 결국 무언가를 다시 배우고 훈련받아야 할 것임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는 어떤 이들에게는 새로운 능력을 익히고 배워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주기도 하죠. 어쩌면 어떤 이들은 자신의 삶이 그저 틀에 박혀있다고 느낄 수도 있고, 또 갑자기 재정적으로 독립하게 된 경우도 있으며, 마침내 막중한 책임을 다했던 파트너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되는 등 그래서 그저 자기 자신을 시험해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 원인과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시간이 흐르며 새로운 열정과 추구하는 목적이 더 다양하게 진화합니다. 20대에 우리의 마음속에 떠오르지 않았던 것들이 갑자기 어느 순간 바람직해 보이기도 하죠. 물론 많은 사람들이 "저는 무언가를 다시 배우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아요" 또는 “새로운 기술이나 무언가를 배우려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배우는 게 좋겠죠”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말이 모두 사실일까요? 네 사실이긴 하죠. 우리의 뇌는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다르게 기능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간단한 예를 한번 들어보자면,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 지금의 우리가 배우는 건 학생 때 공부하던 시기보다도 훨씬 더 많은 학습의 시간이 필요로 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어쩌면 연륜이라는 지혜를 통해 여러분들이 상황에 더 융통성 있고 차분하게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우며, 이를 위한 고유의 집중력과 헌신하는 태도 등은 훨씬 더 몸에 익어 쉬울 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이 모든 일에서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일례로 도자기 수업을 듣고 자신만의 소명을 찾아 섬으로 이사한 뒤, 도자기 장인으로서 물레를 돌리는 파파콘씨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떠올려 보세요. 어쩌면 그의 이러한 삶이 여러분에게도 또 다른 어떤 미래가 될지 모를 일이죠.
작가 소개
아티클의 저자 턱(Andrew Tuck) 씨는 모노클의 편집장이며 동시에 모노클의 팟케스트 ‘The Urbanist’의 진행자이기도 합니다. 한 호에 하나의 브랜드를 다루는 잡지 매거진 B의 인터뷰이로 참여한 적이 있으며, 모노클 팟캐스트를 즐겨 듣는 이들에게 그만큼 익숙한 사람도 없을 만큼 매끄러운 진행실력과 모노클의 대표적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에 의하면, 마침 그 자신도 스페인어를 배우며 도자기 공예를 수강하고 있는데, 스페인어는 쑥쑥 나아지고 있지만, 도자기 공예는 여전히 훈련과 연마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Trasnlated by 모닝 오너 희석, 영진, 근영, 지수, 승하,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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