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Article #49. Forget the founders

Achim Dawua
2023-10-10

아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 ACC(Achim Community Center)에서는 모닝 오너의 아침과 일상을 건강하고 다채롭게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Morning Hurdling은 모닝 오너를 중심으로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작은 도전을 함께하는 활동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하면 좋다는 걸 알지만 선뜻 행동하기 어려운 일이 있어요. 그것들을 Morning Hurdling을 통해 모닝 오너들과 따로 또 같이, 하기 싫은 마음과 핑계를 허들 넘듯 폴짝폴짝 넘어가며 서로 응원하고 용기를 돋궈줍니다. 

이 아티클은 첫번째 Morning Hurdling, ‘Monocle Translation’의 결과물로, <The Monocle Companion> 속 일부 컨텐츠를 모더레이터 희석 님과 모닝 오너 다섯 분이 함께 번역했습니다.



Article #49. Forget the founders : 창업가들은 잊으세요


최근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일련의 저명한 이들의 안타까운 추락은 사업에 있어서 겸손한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는 우리에게 ‘선견지명이 있는 창업가’라는 개념이 어떻게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최근 몇 년 동안, 한 세대의 자본에만 치중한 기업가들은 마침내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들이 빛을 잃고 추락하는 것을 통해 우리 모두는 일련의 교훈을 얻을 수 있죠. ‘위워크’의 아담 노이만 Adam Neumann‘우버’의 트래비스 캘러닉 Travis Kalanick의 몰락뿐만 아니라, 테라노스 사태로도 유명한 스타트업 ‘테라노스 헬스’가 혈액 검사를 위조했다는 엘리자베스 홈즈에 대한 유죄 판결 등은 광적이면서도 또 열정적으로 부풀려진 유명 창업자들에 대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적절한 때임을 시사합니다. 저는 브랜드를 소비하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이러한 인격에 대한 숭배는 결코 ‘좋은 리더십’의 방법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게 있어, 선견지명이 있는 기업가가 혼자 세상을 바꾼다는 생각은 지루하고 진부하며, 그렇게 성공의 기반을 다진 이들은 다른 사람들(주로 영웅으로 조명되지 못한 이들)이 쌓아온 많은 공적들에는 무관심하곤 합니다. 불행하게도, 이들의 맹목적인 자만심과 억누를 수 없는 과잉반응 따위는 전혀 새로운 흐름이 아니며, 이러한 태도가 그저 신생 기업들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죠. 그러나 다행히도, 지금은 이러한 상황에 문제를 제기하고 도움 안 되는 이 그럴듯한 함정을 메울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 볼 좋은 시기처럼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분명하고 확실한 자아를 가진 창업자들이 부유해지지만, 결국 그들은 어느 순간 그렇게 그들이 사랑받고 주목받기 위해 쏟아온 노력들을 완전히 날려버리죠.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과대광고를 피하는 것,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것, 그리고 위험과 추락 가능성에 대해 이성적인 시각과 관점을 취하고 유지하는 것 등, 가장 많이 시도되어 왔고, 또 무엇보다도 신뢰받아온 경영의 몇 가지 기본 원칙들을 철저히 무시해 왔습니다. 여러분이 아주 작은 마을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던, 상승제를 타고 있는 유니콘을 운영하고 있든 간에, 기업가들은 결국 위험을 무릅쓰고 계속해서 이러한 단순한 원칙들을 무시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이러한 기업가, 창업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긍정적인 움직임들도 있었죠. 그들이 잘못된 행동을 한다면 이사회에서는 친히, ‘나가는 문’으로 그들을 안내해 주었죠. 이러한 상황은 더 이전의 시기보다는 훨씬 더 균형 잡힌 것처럼 느껴지죠.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앞서 말했던 것처럼 모든 기업가와 창업가들을 부정적인 범주 안에 넣어 판단하는 것 역시 너무나도 단순한 판단이죠. 악명 높은 소수의 기업들은 헤드라인과 TV 프로그램의 소재로서 또는 시청률을 위한 영감이 되어 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대체로 정직한 의도로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그들의 가치를 축적하고 평가해 나간답니다.

그러한 기업가와 창업가들은 브랜드란 ‘자신이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며 그렇게 가치를 쌓을 수 있다는 걸 이해’ 하고, ‘거창한 아이디어나 의심 없는 자기 확신에 의존해 편법과 실수 따위를 정당화’ 하지도 않습니다. 좋은 리더들은 여전히 자신이 누구인지 명확히 알고 있는 인지의 감각이 필요해요. 하지만, 이제는 리더의 캐릭터나 성격이 직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브랜드의 목적, 일련의 가치들과도 맞닿아 있어야 하죠. 결국 본질은 규모나 성장 단계와 관계없이 브랜드가 원활히 운영되게 하는 것은 장부를 맞추고, 손님과 동료를 챙기며, 상품을 분류하는 등과 같이 매일 반복되는 일상적 업무가 전부인 셈이죠.

이제는 다른 부류의 기업가들이 등장할 필요가 있죠 - 이를테면 세계 지배라던가,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는 자산평가 등급, 자아와 자만심을 부풀리는 언론 기사들을 벗어나 도덕적이고 정직하며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목표를 구조화하여 이를 향해 도전하고 나아가는 기업가들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제게 묻는다면, 이러한 상징적이고 흠잡을 데 없이 카리스마 넘치는 창업가이자 아이디어 위에 자신의 세계와 세계관을 구축하며 불가능해 보이는 부와 권력을 축적하여 성공의 길을 개척하는 이와 같은 실패 없는 기업가의 이미지로부터 우리가 탈피해야 할 때라고도 감히 생각하고 있죠.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는 솔직하고 정직하게 이러한 신화적 존재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지, 그저 우리가 직접 만들고 꾸며낸 신화적 이야기일 뿐 일지 곰곰이 되짚어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 나은 이야기들을 공유함으로써 우리는 또 다른 가치를 지닌, 또 다른 양상의 창업자와 기업가의 정신을 향상하고 양성해 갈 수 있죠. 궁극적으로 그건, 자기 과시적이고 이기적이며 천하고 뻔한 환상일랑 없는, 더 나은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업들을 이끌어갈 자신감 넘치는 기업가일 테죠.




작가 소개

아티클을 작성한 저자 호건(Michel Hogan)씨는 호주에 위치한 사업 컨설팅 기업의 고문으로 기업들이 잘못된 공약과 가치를 제시하는 등의 위험과 위협등을 피하고 대처하는데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는 또한 <The Unheroic Work>라는 책의 저자이며, 해당 아티클은 모노클의 비즈니스 잡지 <기업가들> 편에 게재했던 아티클의 편집본이라고 합니다.



Trasnlated by 모닝 오너 희석, 영진, 근영, 지수, 승하,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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