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Article #52. The Point of a Hobby

Achim Dawua
2023-10-16

아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 ACC(Achim Community Center)에서는 모닝 오너의 아침과 일상을 건강하고 다채롭게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Morning Hurdling은 모닝 오너를 중심으로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작은 도전을 함께하는 활동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하면 좋다는 걸 알지만 선뜻 행동하기 어려운 일이 있어요. 그것들을 Morning Hurdling을 통해 모닝 오너들과 따로 또 같이, 하기 싫은 마음과 핑계를 허들 넘듯 폴짝폴짝 넘어가며 서로 응원하고 용기를 돋궈줍니다. 

이 아티클은 첫번째 Morning Hurdling, ‘Monocle Translation’의 결과물로, <The Monocle Companion> 속 일부 컨텐츠를 모더레이터 희석 님과 모닝 오너 다섯 분이 함께 번역했습니다. 



Article #52. The Point of a Hobby : 취미의 목적



우리 모두는 이루고 싶은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유진 헤리겔에서 쇼펜하우어에까지 이르는 철학자들이 말했듯이, 행복은 성과보다 실천하는 행위 자체로부터 찾아야 합니다.


혹시 화살을 쏴본 적 있나요? 그런 경험이 없으시다면 저와 함께 즐겨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초심자용 세트를 가지고 올리브 숲 근처 작은 농가로 내려가서 짚으로 짜 만든 과녁을 올리브 나무 작은 가지에 걸어두고 활을 쏴봅시다.

독일의 철학자 유진 헤리겔은 일본에서 활을 쏘다가 훗날 <활쏘기의 선>이라는 책으로 이어질 놀라운 개념들을 발견했습니다. 1948년 발간된 <활쏘기의 선>이란 책은 서구 세계에 불교의 ‘선禪’ 개념을 소개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죠. 책에서 헤리겔은 성공, 기술 그리고 신중함이란 개념에 대해 깊이 파고듭니다. 그의 책에는 이런 대목이 나오죠. “‘올바른 예술에는 목표하는 바가 없다! 스승님은 소리치셨다.”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말하죠. “누군가 과녁 위 목표지점을 맞추기 위해 화살 쏘는 방법을 배우려고 할수록, 성공할 가능성은 줄어들고 결국에는 포기하게 될 것이다.” 이 말에는 경쟁, 자본주의, 그리고 소셜미디어로 우리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자, 이제 우리의 교훈으로 다시 돌아와 봅시다. 긴 수풀 속에 서서 한 발을 앞으로 뻗은 채, 또 다른 한쪽 발은 뒤쪽에 두며 방향은 바깥쪽으로 틀어봅니다. 이때 엉덩이도 틀어줍니다. 조준경에 있는 화살표의 균형을 맞추며 활시위를 그려보세요. 과녁 정중앙에 집중하기 위해 한쪽 눈을 감은 채로 말이죠. 이제 끈을 풀고 화살을 탁 하고 발사해 봅시다. 아마 목표물까지 근접하게 날아가지는 않았을 겁니다. 상관없습니다. 이건 쏜다기보다는 일종의 명상으로 가는 지름길인 셈이죠.

한 번은 말에 올라탄 채 표적 주위를 빙빙 돌며 활을 쏘고, 또다시 활을 겨누고, 한 발씩 쓸 때마다 매번 과녁 정중앙에 명중시키는 말을 탄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나도 그러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죠. 마치 그리스 신화의 한 장면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승마나 양궁 같은 걸 능숙하게 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어떤 목표치와는 무관하게 시도하는 것이 바로 제가 추구하는 바이기 때문에, 충분한 만족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몇 에이커에 달하는 올리브 나무에 둘러싸인 피렌체 Florence의 언덕 꼭대기에 살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제 사무실을 야외로 옮겨, 초록으로 녹음 진 나무 그늘 아래 앉아 따사로운 햇살을 쬘 수도 있죠. 그곳에는 뒤뚱뒤뚱거리며 흑갈색의 암컷꿩을 뒤쫓는 붉은 깃털의 수컷 꿩과 보드라운 흰 솜털 꼬리를 달고 가늘고 긴 다리로 줄지어 다니는 사슴들도 있답니다. 고요하고 사색에 잠기기에 참 좋은 환경이지만, 이러한 환경은 종종 우리가 자신의 마음을 마주해야 할 때의 큰 소란스러움으로 가득 차기도 합니다.

보통 기사의 초안이 완성되거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질 때, 그래서 혼란스러운 기분마저 들 때, 저는 목적을 확실히 하고 집중하기 위해 농가로 내려가 혼자 활을 쏘고는 합니다. 10번째 화살을 쏠 그 쯤 제 마음은 마치 느슨한 그늘 망에 누워있는 것처럼 편안한 상태로 돌아오곤 하지요. 철학자이자 그렇게 활과 화살을 들었다면 한편으로는 더 많이 행복했을지도 모르는 ‘아서 쇼펜하우어’씨는 이렇게 이야기했죠. “우리의 의지는 거센 압력으로부터 비롯되는 이 순간이 바로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라고요. 그렇다면!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냥 하세요!입니다. 바로 이 말이 여러분에게 하고 싶었답니다!




작가 소개

아티클의 저자 리스만(Laura Rysman)씨는 모노클의 이탈리아 중부 지역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동시에 모노클의 자매지 Konfect에 다양한 글들을 기고하고 있는 편집자이기도 합니다. 이 에세이는 그때 작성했던 글의 일부라고 합니다. 



Translated by 모닝 오너 희석, 영진, 근영, 지수, 승하,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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