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 ACC(Achim Community Center)에서는 모닝 오너의 아침과 일상을 건강하고 다채롭게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Morning Hurdling은 모닝 오너를 중심으로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작은 도전을 함께하는 활동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하면 좋다는 걸 알지만 선뜻 행동하기 어려운 일이 있어요. 그것들을 Morning Hurdling을 통해 모닝 오너들과 따로 또 같이, 하기 싫은 마음과 핑계를 허들 넘듯 폴짝폴짝 넘어가며 서로 응원하고 용기를 돋궈줍니다.
이 아티클은 첫번째 Morning Hurdling, ‘Monocle Translation’의 결과물로, <The Monocle Companion> 속 일부 컨텐츠를 모더레이터 희석 님과 모닝 오너 다섯 분이 함께 번역했습니다.
Article #52. The Point of a Hobby : 취미의 목적
우리 모두는 이루고 싶은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유진 헤리겔에서 쇼펜하우어에까지 이르는 철학자들이 말했듯이, 행복은 성과보다 실천하는 행위 자체로부터 찾아야 합니다.
혹시 화살을 쏴본 적 있나요? 그런 경험이 없으시다면 저와 함께 즐겨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초심자용 세트를 가지고 올리브 숲 근처 작은 농가로 내려가서 짚으로 짜 만든 과녁을 올리브 나무 작은 가지에 걸어두고 활을 쏴봅시다.
독일의 철학자 유진 헤리겔은 일본에서 활을 쏘다가 훗날 <활쏘기의 선>이라는 책으로 이어질 놀라운 개념들을 발견했습니다. 1948년 발간된 <활쏘기의 선>이란 책은 서구 세계에 불교의 ‘선禪’ 개념을 소개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죠. 책에서 헤리겔은 성공, 기술 그리고 신중함이란 개념에 대해 깊이 파고듭니다. 그의 책에는 이런 대목이 나오죠. “‘올바른 예술에는 목표하는 바가 없다! 스승님은 소리치셨다.”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말하죠. “누군가 과녁 위 목표지점을 맞추기 위해 화살 쏘는 방법을 배우려고 할수록, 성공할 가능성은 줄어들고 결국에는 포기하게 될 것이다.” 이 말에는 경쟁, 자본주의, 그리고 소셜미디어로 우리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자, 이제 우리의 교훈으로 다시 돌아와 봅시다. 긴 수풀 속에 서서 한 발을 앞으로 뻗은 채, 또 다른 한쪽 발은 뒤쪽에 두며 방향은 바깥쪽으로 틀어봅니다. 이때 엉덩이도 틀어줍니다. 조준경에 있는 화살표의 균형을 맞추며 활시위를 그려보세요. 과녁 정중앙에 집중하기 위해 한쪽 눈을 감은 채로 말이죠. 이제 끈을 풀고 화살을 탁 하고 발사해 봅시다. 아마 목표물까지 근접하게 날아가지는 않았을 겁니다. 상관없습니다. 이건 쏜다기보다는 일종의 명상으로 가는 지름길인 셈이죠.
한 번은 말에 올라탄 채 표적 주위를 빙빙 돌며 활을 쏘고, 또다시 활을 겨누고, 한 발씩 쓸 때마다 매번 과녁 정중앙에 명중시키는 말을 탄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나도 그러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죠. 마치 그리스 신화의 한 장면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승마나 양궁 같은 걸 능숙하게 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어떤 목표치와는 무관하게 시도하는 것이 바로 제가 추구하는 바이기 때문에, 충분한 만족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몇 에이커에 달하는 올리브 나무에 둘러싸인 피렌체 Florence의 언덕 꼭대기에 살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제 사무실을 야외로 옮겨, 초록으로 녹음 진 나무 그늘 아래 앉아 따사로운 햇살을 쬘 수도 있죠. 그곳에는 뒤뚱뒤뚱거리며 흑갈색의 암컷꿩을 뒤쫓는 붉은 깃털의 수컷 꿩과 보드라운 흰 솜털 꼬리를 달고 가늘고 긴 다리로 줄지어 다니는 사슴들도 있답니다. 고요하고 사색에 잠기기에 참 좋은 환경이지만, 이러한 환경은 종종 우리가 자신의 마음을 마주해야 할 때의 큰 소란스러움으로 가득 차기도 합니다.
보통 기사의 초안이 완성되거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질 때, 그래서 혼란스러운 기분마저 들 때, 저는 목적을 확실히 하고 집중하기 위해 농가로 내려가 혼자 활을 쏘고는 합니다. 10번째 화살을 쏠 그 쯤 제 마음은 마치 느슨한 그늘 망에 누워있는 것처럼 편안한 상태로 돌아오곤 하지요. 철학자이자 그렇게 활과 화살을 들었다면 한편으로는 더 많이 행복했을지도 모르는 ‘아서 쇼펜하우어’씨는 이렇게 이야기했죠. “우리의 의지는 거센 압력으로부터 비롯되는 이 순간이 바로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라고요. 그렇다면!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냥 하세요!입니다. 바로 이 말이 여러분에게 하고 싶었답니다!
작가 소개
아티클의 저자 리스만(Laura Rysman)씨는 모노클의 이탈리아 중부 지역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동시에 모노클의 자매지 Konfect에 다양한 글들을 기고하고 있는 편집자이기도 합니다. 이 에세이는 그때 작성했던 글의 일부라고 합니다.
Translated by 모닝 오너 희석, 영진, 근영, 지수, 승하, 수정
<The Monocle Companion> 보러가기
아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 ACC(Achim Community Center)에서는 모닝 오너의 아침과 일상을 건강하고 다채롭게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Morning Hurdling은 모닝 오너를 중심으로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작은 도전을 함께하는 활동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하면 좋다는 걸 알지만 선뜻 행동하기 어려운 일이 있어요. 그것들을 Morning Hurdling을 통해 모닝 오너들과 따로 또 같이, 하기 싫은 마음과 핑계를 허들 넘듯 폴짝폴짝 넘어가며 서로 응원하고 용기를 돋궈줍니다.
이 아티클은 첫번째 Morning Hurdling, ‘Monocle Translation’의 결과물로, <The Monocle Companion> 속 일부 컨텐츠를 모더레이터 희석 님과 모닝 오너 다섯 분이 함께 번역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루고 싶은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유진 헤리겔에서 쇼펜하우어에까지 이르는 철학자들이 말했듯이, 행복은 성과보다 실천하는 행위 자체로부터 찾아야 합니다.
혹시 화살을 쏴본 적 있나요? 그런 경험이 없으시다면 저와 함께 즐겨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초심자용 세트를 가지고 올리브 숲 근처 작은 농가로 내려가서 짚으로 짜 만든 과녁을 올리브 나무 작은 가지에 걸어두고 활을 쏴봅시다.
독일의 철학자 유진 헤리겔은 일본에서 활을 쏘다가 훗날 <활쏘기의 선>이라는 책으로 이어질 놀라운 개념들을 발견했습니다. 1948년 발간된 <활쏘기의 선>이란 책은 서구 세계에 불교의 ‘선禪’ 개념을 소개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죠. 책에서 헤리겔은 성공, 기술 그리고 신중함이란 개념에 대해 깊이 파고듭니다. 그의 책에는 이런 대목이 나오죠. “‘올바른 예술에는 목표하는 바가 없다! 스승님은 소리치셨다.”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말하죠. “누군가 과녁 위 목표지점을 맞추기 위해 화살 쏘는 방법을 배우려고 할수록, 성공할 가능성은 줄어들고 결국에는 포기하게 될 것이다.” 이 말에는 경쟁, 자본주의, 그리고 소셜미디어로 우리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자, 이제 우리의 교훈으로 다시 돌아와 봅시다. 긴 수풀 속에 서서 한 발을 앞으로 뻗은 채, 또 다른 한쪽 발은 뒤쪽에 두며 방향은 바깥쪽으로 틀어봅니다. 이때 엉덩이도 틀어줍니다. 조준경에 있는 화살표의 균형을 맞추며 활시위를 그려보세요. 과녁 정중앙에 집중하기 위해 한쪽 눈을 감은 채로 말이죠. 이제 끈을 풀고 화살을 탁 하고 발사해 봅시다. 아마 목표물까지 근접하게 날아가지는 않았을 겁니다. 상관없습니다. 이건 쏜다기보다는 일종의 명상으로 가는 지름길인 셈이죠.
한 번은 말에 올라탄 채 표적 주위를 빙빙 돌며 활을 쏘고, 또다시 활을 겨누고, 한 발씩 쓸 때마다 매번 과녁 정중앙에 명중시키는 말을 탄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나도 그러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죠. 마치 그리스 신화의 한 장면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승마나 양궁 같은 걸 능숙하게 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어떤 목표치와는 무관하게 시도하는 것이 바로 제가 추구하는 바이기 때문에, 충분한 만족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몇 에이커에 달하는 올리브 나무에 둘러싸인 피렌체 Florence의 언덕 꼭대기에 살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제 사무실을 야외로 옮겨, 초록으로 녹음 진 나무 그늘 아래 앉아 따사로운 햇살을 쬘 수도 있죠. 그곳에는 뒤뚱뒤뚱거리며 흑갈색의 암컷꿩을 뒤쫓는 붉은 깃털의 수컷 꿩과 보드라운 흰 솜털 꼬리를 달고 가늘고 긴 다리로 줄지어 다니는 사슴들도 있답니다. 고요하고 사색에 잠기기에 참 좋은 환경이지만, 이러한 환경은 종종 우리가 자신의 마음을 마주해야 할 때의 큰 소란스러움으로 가득 차기도 합니다.
보통 기사의 초안이 완성되거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질 때, 그래서 혼란스러운 기분마저 들 때, 저는 목적을 확실히 하고 집중하기 위해 농가로 내려가 혼자 활을 쏘고는 합니다. 10번째 화살을 쏠 그 쯤 제 마음은 마치 느슨한 그늘 망에 누워있는 것처럼 편안한 상태로 돌아오곤 하지요. 철학자이자 그렇게 활과 화살을 들었다면 한편으로는 더 많이 행복했을지도 모르는 ‘아서 쇼펜하우어’씨는 이렇게 이야기했죠. “우리의 의지는 거센 압력으로부터 비롯되는 이 순간이 바로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라고요. 그렇다면!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냥 하세요!입니다. 바로 이 말이 여러분에게 하고 싶었답니다!
작가 소개
아티클의 저자 리스만(Laura Rysman)씨는 모노클의 이탈리아 중부 지역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동시에 모노클의 자매지 Konfect에 다양한 글들을 기고하고 있는 편집자이기도 합니다. 이 에세이는 그때 작성했던 글의 일부라고 합니다.
Translated by 모닝 오너 희석, 영진, 근영, 지수, 승하,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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