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아티클은 ACC Morning Hurdling의 첫 번째 프로그램인 ‘Monocle Translation Hurdling’의 결과물입니다.
<The Monocle Companion> 속 일부 컨텐츠를 호스트 희석 님과 모닝 오너 다섯 분이 함께 번역했습니다.
Article #30. Fixing fashion : 패션계의 변화
패션은 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동시에 빠르고 민감하게 변화하지만 이런 패션계의 창의성과 새로움은 쓰레기를 줄이는 데에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았죠. 지속가능한 쿠튀르의 세계를 위해 여기 몇 가지 고려해 보면 좋을 변화의 지점을 공유합니다.
패션이 가진 이미지에는 어딘가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아름다움과 창의성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공예의 결정체로 인식되지만(이것은 제가 패션계를 취재하며 경력을 쌓은 주요한 이유이기도 하죠), 한편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오염을 일으키는 산업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새롭고 기존과 다르게 변형된 디자인으로 패션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려는 끝없는 열망 탓에 세계는 오염, 낭비, 개발, 불황, 그리고 한정된 자원으로 더 많은 것을 하려는 욕심으로 비롯된 문제와 직면해 불편한 대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있어 ‘적어도 누군가는 나를 주목하고 있다, 내 이야기를 듣고 있다’와 같은 희망조차 없었다면 저는 아마도 패션 에디터가 되지 않았을지 겁니다. 이제는 더욱 많은 이들이 더 밝은 미래를 상상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출생의 니콜라스 스코브가드 Nicklas Skovgaard 씨를 예로 들어보자면, 그는 전통적인 직기로 직물을 짜며, 현재는 자연적인 울 소재 직물을 초기 과정부터 제작하고 있으며 이를 맞춤 재킷이나 직접 제작한 이브닝드레스에 활용하고 있죠. 그의 작업 과정은 일종의 친밀감과 유대감을 곱씹어볼 수 있게 하며 일회성과 낭비로 가득 찬 업계의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잡고 있답니다. 결국 이것은 사람들이 아끼며 소장하고 지속적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는 물건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동물 가죽의 대체제로 알려진 비건 가죽의 일종인 1) 마이코웍스 MycoWorks나 해산물 껍질, 커피 찌꺼기 등으로 만들어진 순환소재 2) 톰텍스 TômTex와 같이 직물 회사들은 버섯 새우 껍질 등을 활용하여 플라스틱-프리, 비건 가죽 등으로 만들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의 가능성과 그 지평을 점차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예로 스위스의 화학제품 제조공법사이자 이를 연구하는 연구소인 ‘헤이큐HeiQ’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생체 고분자 직물을 제조하는 곳으로 생체 고분자 직물은 폴리에스테르 소재가 발생시키는 오염에 대한 좋은 대안으로 꽤 주목받고 있죠. 이와 같은 새로운 사업들이 시작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또 다른 기쁨이며 동시에 이러한 움직임은 패션업계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쯤에서 유명한 인용구를 하나 빌려 표현해 보자면, “진보라는 것은 결코 순탄하게만 앞으로 나아가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것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새롭게 시도하고 실험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고객들의 기대치 또한 달라지고 있죠. 그동안의 편리함에서 벗어나, 수공예 제품과 원산지 등을 확인하고 그 물건이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가 고려되고 있습니다. 업계의 유력 인사들과 명품 애호가들은 그들이 이전까지 취해온 행보의 개선의 필요성을 깨닫고,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거대한 규모로 값싼 노동력에 불투명하게 운영되는 기업보다는 유럽 전역의 명망 높은 수공예 장인들과 소규모 작업장에 투자하기 시작했죠.
럭셔리 브랜드의 이면에서도 느리지만 조금씩 더 합리적이고 타당한 방향으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새로 부임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소식만큼이나 패턴 재단사나 재봉사 등 실제로 옷을 제작하고 만들어내는 전문가들의 공도 조금씩 더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 개인의 유명세보다는 작품이나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가치가 드러나게 된 셈이죠. 소비자의 생각 또한 바뀌고 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로고와 라벨이 사회적 지위와 유행을 의미하던 과도기를 지나,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시즌이 지나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좋은 제품을 찾아 투자하고 소비하고자 합니다. 단순히 브랜드의 로고보다는 재킷 등 제품의 만듦새, 가게에서 손님을 대하는 접객의 방식, 혹은 브랜드가 지닌 철학이 스스로에게 자신감과 가치를 덧입혀주는 지를 고려합니다.
물론 패션계에는 여전히 ‘결함’이 부분적으로 존재하지만, 이는 차차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유리한 부분은 업계 자체가 지속적으로 리뉴얼을 기반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죠. 이는 과거로부터 학습하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점차 그보다 나은 최상의 상태로 더욱 나아가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는 창의성과 공예가 주는 축복, 사람들을 더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것 등의 긍정적인 측면을 취하고, 반대로 허세만 가득한 겉포장 같은 것들은 덜어내야 합니다.
작가 소개
아티클의 저자 테오도시(Natalie Theodosi)는 모노클의 패션 에디터로, 그의 고향 키프로스의 아틀리에들부터 파리의 패션위크까지 무척이나 폭넓게 다룹니다.
Trasnlated by 모닝 오너 희석, 영진, 근영, 지수, 승하,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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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티클은 ACC Morning Hurdling의 첫 번째 프로그램인 ‘Monocle Translation Hurdling’의 결과물입니다.
<The Monocle Companion> 속 일부 컨텐츠를 호스트 희석 님과 모닝 오너 다섯 분이 함께 번역했습니다.
Article #30. Fixing fashion : 패션계의 변화
패션은 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동시에 빠르고 민감하게 변화하지만 이런 패션계의 창의성과 새로움은 쓰레기를 줄이는 데에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았죠. 지속가능한 쿠튀르의 세계를 위해 여기 몇 가지 고려해 보면 좋을 변화의 지점을 공유합니다.
패션이 가진 이미지에는 어딘가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아름다움과 창의성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공예의 결정체로 인식되지만(이것은 제가 패션계를 취재하며 경력을 쌓은 주요한 이유이기도 하죠), 한편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오염을 일으키는 산업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새롭고 기존과 다르게 변형된 디자인으로 패션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려는 끝없는 열망 탓에 세계는 오염, 낭비, 개발, 불황, 그리고 한정된 자원으로 더 많은 것을 하려는 욕심으로 비롯된 문제와 직면해 불편한 대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있어 ‘적어도 누군가는 나를 주목하고 있다, 내 이야기를 듣고 있다’와 같은 희망조차 없었다면 저는 아마도 패션 에디터가 되지 않았을지 겁니다. 이제는 더욱 많은 이들이 더 밝은 미래를 상상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출생의 니콜라스 스코브가드 Nicklas Skovgaard 씨를 예로 들어보자면, 그는 전통적인 직기로 직물을 짜며, 현재는 자연적인 울 소재 직물을 초기 과정부터 제작하고 있으며 이를 맞춤 재킷이나 직접 제작한 이브닝드레스에 활용하고 있죠. 그의 작업 과정은 일종의 친밀감과 유대감을 곱씹어볼 수 있게 하며 일회성과 낭비로 가득 찬 업계의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잡고 있답니다. 결국 이것은 사람들이 아끼며 소장하고 지속적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는 물건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동물 가죽의 대체제로 알려진 비건 가죽의 일종인 1) 마이코웍스 MycoWorks나 해산물 껍질, 커피 찌꺼기 등으로 만들어진 순환소재 2) 톰텍스 TômTex와 같이 직물 회사들은 버섯 새우 껍질 등을 활용하여 플라스틱-프리, 비건 가죽 등으로 만들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의 가능성과 그 지평을 점차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예로 스위스의 화학제품 제조공법사이자 이를 연구하는 연구소인 ‘헤이큐HeiQ’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생체 고분자 직물을 제조하는 곳으로 생체 고분자 직물은 폴리에스테르 소재가 발생시키는 오염에 대한 좋은 대안으로 꽤 주목받고 있죠. 이와 같은 새로운 사업들이 시작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또 다른 기쁨이며 동시에 이러한 움직임은 패션업계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쯤에서 유명한 인용구를 하나 빌려 표현해 보자면, “진보라는 것은 결코 순탄하게만 앞으로 나아가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것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새롭게 시도하고 실험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고객들의 기대치 또한 달라지고 있죠. 그동안의 편리함에서 벗어나, 수공예 제품과 원산지 등을 확인하고 그 물건이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가 고려되고 있습니다. 업계의 유력 인사들과 명품 애호가들은 그들이 이전까지 취해온 행보의 개선의 필요성을 깨닫고,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거대한 규모로 값싼 노동력에 불투명하게 운영되는 기업보다는 유럽 전역의 명망 높은 수공예 장인들과 소규모 작업장에 투자하기 시작했죠.
럭셔리 브랜드의 이면에서도 느리지만 조금씩 더 합리적이고 타당한 방향으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새로 부임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소식만큼이나 패턴 재단사나 재봉사 등 실제로 옷을 제작하고 만들어내는 전문가들의 공도 조금씩 더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 개인의 유명세보다는 작품이나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가치가 드러나게 된 셈이죠. 소비자의 생각 또한 바뀌고 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로고와 라벨이 사회적 지위와 유행을 의미하던 과도기를 지나,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시즌이 지나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좋은 제품을 찾아 투자하고 소비하고자 합니다. 단순히 브랜드의 로고보다는 재킷 등 제품의 만듦새, 가게에서 손님을 대하는 접객의 방식, 혹은 브랜드가 지닌 철학이 스스로에게 자신감과 가치를 덧입혀주는 지를 고려합니다.
물론 패션계에는 여전히 ‘결함’이 부분적으로 존재하지만, 이는 차차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유리한 부분은 업계 자체가 지속적으로 리뉴얼을 기반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죠. 이는 과거로부터 학습하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점차 그보다 나은 최상의 상태로 더욱 나아가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는 창의성과 공예가 주는 축복, 사람들을 더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것 등의 긍정적인 측면을 취하고, 반대로 허세만 가득한 겉포장 같은 것들은 덜어내야 합니다.
작가 소개
아티클의 저자 테오도시(Natalie Theodosi)는 모노클의 패션 에디터로, 그의 고향 키프로스의 아틀리에들부터 파리의 패션위크까지 무척이나 폭넓게 다룹니다.
Trasnlated by 모닝 오너 희석, 영진, 근영, 지수, 승하,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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