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곳 Achim에는 건강하지만 맛 좋은 먹거리를 그야말로 ‘먹을 줄 아는’ 아침 식사 전문가들이 모여있다. 대표적으론 시리얼과 그래놀라라면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자타공인 ‘시리얼 러버’ 진 님이 있고, Achim 커뮤니티 센터 ‘ACC’의 #morning-meal 채널에선 각자의 아침 식탁 풍경을 자랑하는 모닝 오너 분들의 사진이 매일같이 올라온다. Achim 마트에서 EAT 카테고리가 가장 사랑받는 이유에는 아침 식사를 즐기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 기쁨을 나도 느껴보기로 했다. 곧장 Achim 마트에서 그래놀라 몇 가지를 주문했다. 여러 브랜드에서 종류별로 주문한 상품이 연이어 집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 그릇에 그래놀라를 쏟아부으니 시리얼을 담을 때와는 다른 소리가 난다. 그래놀라에 들어있는 호두나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와, 해바라기씨를 비롯한 씨앗류가 그릇에 부딪히면서 ‘딸그랑‘ 하고 맑은 소리가 난 것. 이 소리에 벌써 기분이 좋다. 그릇에 담긴 그래놀라 위로 완두콩 밀크를 자작히 부어두고 그래놀라에 대해 검색해 본다.
‘귀리, 견과류, 씨앗, 말린 과일에 시럽, 꿀 등을 넣고 잘 섞어 구워낸 것.’ 그래놀라는 뉴욕에서 시작된 메뉴로 추정되며, 사실상 첫 명칭은 ’Granula(그래눌라?)‘였다고 한다. 우리가 알 만한 그래놀라 브랜드는 주로 집에서 시작해 이웃에게 전해지고, 입소문을 타 플리마켓이나 창고형 임시 가게를 거쳐 온전한 브랜드나 컴퍼니가 된 경우가 많다. ’어? Achim의 성장 스토리와 닮았잖아?‘ 집에서 홈메이드 그래놀라를 만들던 사람이라면, 분명 아침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을 거다. 햇살에 동동 떠다니는 먼지가 보일 정도로 뽀오얀 아침, 그래놀라를 굽고 담는 이들의 움직임을 상상한다.
아! 이제 상상을 멈추고 스푼을 들 때가 된 것 같다. 그래놀라에 빠질 수 없는 오트가 먹기 좋게 불었다.


여느 그래놀라 및 시리얼 회사의 시작과 같이, 홈메이드 스타일로 그래놀라를 만드는 브랜드가 Achim 마트에 있다. 바로 ’크놀라‘다. 뉴욕에서 기원한 그래놀라의 뿌리를 그대로 지키기 위해 홈메이드 방식을 고수한다. 이 방식은 심플해 보이지만 꽤나 복잡하고 수고롭다. 재료를 팬 위에 고루 펼친 뒤 오븐에 굽는다. 섞고 뒤집어 가며 몇 차례 더 굽는다. 구운 그래놀라를 잘 식히고 각 재료가 균일하게 들어가게끔 담아낸다. 이 모든 과정을 수행해야 크놀라의 홈메이드 레시피가 완성된다. 또 하나, 꼭 알아두면 좋을 크놀라만의 장점은 큼직한 견과류가 그대로 들어간다는 것. 오리지널 플레이버 그래놀라부터 밤잼 브랜드 ’크렘드 마롱‘과 콜라보한 밤 그래놀라까지, 맛 또한 다양하다. 그래놀라가 처음이라면 크놀라와 그 시작을 함께해도 좋을 것이다.
Achim 마트에는 홈메이드 브랜드뿐 아니라 ‘맘-메이드(Mom-made)’ 브랜드도 있다. ‘고마워서 그래’가 그 주인공. 이곳의 그래놀라는 우유와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를 위해 엄마가 직접 만든 그래놀라다. ‘비건 그래놀라’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그래서다. 기계 사용 없이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들어서인지 그래놀라 입자가 큰 덩어리부터 부스러기까지 균일하지가 않은데, 정말 누군가 갓 만들어 준 느낌이라 오히려 매력적이다. 오렌지부터 얼그레이, 커피, 레몬까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색적인 맛이 많은 걸 보면 맘-메이드의 ‘맘’은 호기심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한 엄마일지도. 개인적으로는 얼그레이 맛이 특히 좋았다. 그래놀라를 다 먹은 뒤 마신 우유에서 밀크티 맛이 나 아침을 기분 좋게 열 수 있었기 때문. Achim 마트와 연이 닿은 계기도 특별하다. 고마워서 그래의 그래놀라를 선물받은 진 님이 그 맛에 반해 주변에 여러 차례 선물하다 입점까지 하게 됐다고.

큼직큼직 청키하고 쫀득한 그래놀라도 있다. ‘조니스 그로서리’의 그래놀라다. 개성이 강해 슴슴한 요거트에 곁들이기 좋다. 별명은 ‘콰삭놀라’다. 씹을 때마다 ‘콰삭!’ 소리가 날 정도로 식감이 바삭하기 때문이다. 우유에 오래 담궈도 바삭함이 살아있다. 달달하면서도 식감 좋은 그래놀라를 찾는다면 조니스 그로서리를 추천한다.
나는 온라인에 자리한 Achim 마트에서, 그러니까 만져지지 않는 선반 위에 물건을 차곡차곡 쌓는 일을 한다. 홀로 책상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며 재고를 파악하고 상품을 진열하며 상품의 좋은 점에 대해 설명하기도 한다. 내가 맛본 모든 그래놀라가 ‘진짜’ 선반에 놓일 언젠가를 꿈꾼다. 햇살에 동동 떠다니는 먼지가 보일 정도로 뽀오얀 아침. 마트의 문을 열고 들어온 누군가가 그릇에 그래놀라를 부으며 ‘딸그랑!’ 소리를 낼 그 아침. 그가 어느 코너에서 오래 머무는지 곁눈질로 살펴보다 그의 곁으로 슬며시 다가갈 그 아침을.
그가 오래 머문 코너에 만약 그래놀라가 있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겠지. “Achim 마트에는 포슬포슬한 홈메이드 그래놀라도 있고, 레몬맛이나 커피맛처럼 이색적인 플레이버의 맘-메이드 그래놀라도 있어요. 뭉텅뭉텅 청키해 마치 과자같은 콰삭놀라도 있구요. 혹시 어떤 걸 찾으시나요?”
Written by Haerin
Achim Mart 그래놀라 선반 구경가기
이곳 Achim에는 건강하지만 맛 좋은 먹거리를 그야말로 ‘먹을 줄 아는’ 아침 식사 전문가들이 모여있다. 대표적으론 시리얼과 그래놀라라면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자타공인 ‘시리얼 러버’ 진 님이 있고, Achim 커뮤니티 센터 ‘ACC’의 #morning-meal 채널에선 각자의 아침 식탁 풍경을 자랑하는 모닝 오너 분들의 사진이 매일같이 올라온다. Achim 마트에서 EAT 카테고리가 가장 사랑받는 이유에는 아침 식사를 즐기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 기쁨을 나도 느껴보기로 했다. 곧장 Achim 마트에서 그래놀라 몇 가지를 주문했다. 여러 브랜드에서 종류별로 주문한 상품이 연이어 집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 그릇에 그래놀라를 쏟아부으니 시리얼을 담을 때와는 다른 소리가 난다. 그래놀라에 들어있는 호두나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와, 해바라기씨를 비롯한 씨앗류가 그릇에 부딪히면서 ‘딸그랑‘ 하고 맑은 소리가 난 것. 이 소리에 벌써 기분이 좋다. 그릇에 담긴 그래놀라 위로 완두콩 밀크를 자작히 부어두고 그래놀라에 대해 검색해 본다.
‘귀리, 견과류, 씨앗, 말린 과일에 시럽, 꿀 등을 넣고 잘 섞어 구워낸 것.’ 그래놀라는 뉴욕에서 시작된 메뉴로 추정되며, 사실상 첫 명칭은 ’Granula(그래눌라?)‘였다고 한다. 우리가 알 만한 그래놀라 브랜드는 주로 집에서 시작해 이웃에게 전해지고, 입소문을 타 플리마켓이나 창고형 임시 가게를 거쳐 온전한 브랜드나 컴퍼니가 된 경우가 많다. ’어? Achim의 성장 스토리와 닮았잖아?‘ 집에서 홈메이드 그래놀라를 만들던 사람이라면, 분명 아침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을 거다. 햇살에 동동 떠다니는 먼지가 보일 정도로 뽀오얀 아침, 그래놀라를 굽고 담는 이들의 움직임을 상상한다.
아! 이제 상상을 멈추고 스푼을 들 때가 된 것 같다. 그래놀라에 빠질 수 없는 오트가 먹기 좋게 불었다.
여느 그래놀라 및 시리얼 회사의 시작과 같이, 홈메이드 스타일로 그래놀라를 만드는 브랜드가 Achim 마트에 있다. 바로 ’크놀라‘다. 뉴욕에서 기원한 그래놀라의 뿌리를 그대로 지키기 위해 홈메이드 방식을 고수한다. 이 방식은 심플해 보이지만 꽤나 복잡하고 수고롭다. 재료를 팬 위에 고루 펼친 뒤 오븐에 굽는다. 섞고 뒤집어 가며 몇 차례 더 굽는다. 구운 그래놀라를 잘 식히고 각 재료가 균일하게 들어가게끔 담아낸다. 이 모든 과정을 수행해야 크놀라의 홈메이드 레시피가 완성된다. 또 하나, 꼭 알아두면 좋을 크놀라만의 장점은 큼직한 견과류가 그대로 들어간다는 것. 오리지널 플레이버 그래놀라부터 밤잼 브랜드 ’크렘드 마롱‘과 콜라보한 밤 그래놀라까지, 맛 또한 다양하다. 그래놀라가 처음이라면 크놀라와 그 시작을 함께해도 좋을 것이다.
Achim 마트에는 홈메이드 브랜드뿐 아니라 ‘맘-메이드(Mom-made)’ 브랜드도 있다. ‘고마워서 그래’가 그 주인공. 이곳의 그래놀라는 우유와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를 위해 엄마가 직접 만든 그래놀라다. ‘비건 그래놀라’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그래서다. 기계 사용 없이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들어서인지 그래놀라 입자가 큰 덩어리부터 부스러기까지 균일하지가 않은데, 정말 누군가 갓 만들어 준 느낌이라 오히려 매력적이다. 오렌지부터 얼그레이, 커피, 레몬까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색적인 맛이 많은 걸 보면 맘-메이드의 ‘맘’은 호기심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한 엄마일지도. 개인적으로는 얼그레이 맛이 특히 좋았다. 그래놀라를 다 먹은 뒤 마신 우유에서 밀크티 맛이 나 아침을 기분 좋게 열 수 있었기 때문. Achim 마트와 연이 닿은 계기도 특별하다. 고마워서 그래의 그래놀라를 선물받은 진 님이 그 맛에 반해 주변에 여러 차례 선물하다 입점까지 하게 됐다고.
큼직큼직 청키하고 쫀득한 그래놀라도 있다. ‘조니스 그로서리’의 그래놀라다. 개성이 강해 슴슴한 요거트에 곁들이기 좋다. 별명은 ‘콰삭놀라’다. 씹을 때마다 ‘콰삭!’ 소리가 날 정도로 식감이 바삭하기 때문이다. 우유에 오래 담궈도 바삭함이 살아있다. 달달하면서도 식감 좋은 그래놀라를 찾는다면 조니스 그로서리를 추천한다.
나는 온라인에 자리한 Achim 마트에서, 그러니까 만져지지 않는 선반 위에 물건을 차곡차곡 쌓는 일을 한다. 홀로 책상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며 재고를 파악하고 상품을 진열하며 상품의 좋은 점에 대해 설명하기도 한다. 내가 맛본 모든 그래놀라가 ‘진짜’ 선반에 놓일 언젠가를 꿈꾼다. 햇살에 동동 떠다니는 먼지가 보일 정도로 뽀오얀 아침. 마트의 문을 열고 들어온 누군가가 그릇에 그래놀라를 부으며 ‘딸그랑!’ 소리를 낼 그 아침. 그가 어느 코너에서 오래 머무는지 곁눈질로 살펴보다 그의 곁으로 슬며시 다가갈 그 아침을.
그가 오래 머문 코너에 만약 그래놀라가 있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겠지. “Achim 마트에는 포슬포슬한 홈메이드 그래놀라도 있고, 레몬맛이나 커피맛처럼 이색적인 플레이버의 맘-메이드 그래놀라도 있어요. 뭉텅뭉텅 청키해 마치 과자같은 콰삭놀라도 있구요. 혹시 어떤 걸 찾으시나요?”
Written by Haerin
Achim Mart 그래놀라 선반 구경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