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모닝 오너 은나와의 대화

Achim Doyeon
2025-10-27


Achim을 사랑하는 우리는 매일 아침 ACC(Achim Community Center)에 모입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무엇을 먹었는지, 어떤 노래를 들으며 출근하는지 이야기를 나누기도, “좋은 아침!” 인사를 건네기도 합니다. 함께 모여 각자의 아침을 소유하는 사람들. 우리는 ‘모닝 오너(Morning Owner)’입니다. 모닝 오너는 누구나 될 수 있고, 무엇이든 나눌 수 있습니다.

ACC를 통해 더 ‘지속하는’ 아침을 만들어나가는 모닝 오너 은나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Interview with

Eunna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고 싶은 고은나입니다. 매번 가장 선명한 기억은 언제나 ‘오늘’이라는 생각을 해요. 먼 미래에 저만의 작업실을 갖고 싶다는 꿈이 있지만, 아직은 그 시간이 멀게 느껴져서 오늘 해야 할 일부터 하나씩 해 나가려 합니다. 그리고 아침과 Achim을 좋아하구요! 그 마음을 꾸준히 가져가고 싶어요. 


은나 님은 아침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모닝 루틴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일어나서 바로 양치를 하고 새벽 수영 수업을 들으러 갑니다. 비몽사몽 일어나 '오늘은 쉴까···' 생각하면서도 수업이 끝나고 어느새 파랗게 물든 하늘을 보면 역시나 하루를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힘을 얻곤 해요! 

새벽 수영을 나가면서 느낀 점은 해가 뜨기 전에도 세상 밖엔 늘 움직임이 있다는 거예요. 아무도 없을 것 같았던 거리에 러닝과 산책을 하시는 분들, 버스 기사님, 버스에 앉은 승객들, 어디론가 향하는 차들을 보며 누군가의 하루는 벌써 시작됐구나 생각하죠. 

수영을 가지 않는 날엔 더도 말고 2km 러닝을 하려고 해요. 아직 루틴으로 자리 잡진 못했지만, 아주 넓게 본다면 일주일에 한 번도 꾸준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하하···. 


맨 처음 Achim을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곰곰이 떠올려 보니 Achim을 알게 된 건 오프라인 공간이 생기고 나서부터였던 것 같아요. 서울로 이사 온 뒤 가 보고 싶은 공간들을 하나둘 탐색하던 중,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어 저장해 둔 곳이 바로 아침 프로비전이었어요.

아침이라는 건 어쨌든 매일 마주하게 되는 하루의 한 부분이잖아요. 그 시간을 하나의 브랜드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참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세상에는 ‘~하기 위해’ 만들어진 목적의 공간이 많지만, Achim은 그저 ‘아침’이라는 순간 자체를 담고 있어 브랜드가 더 궁금해졌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른 아침 문을 여는 걸 보고 ‘꼭 가 봐야지.’ 다짐했지만, 막상 방문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왜였을까요? 이렇게 따뜻한 곳을···. 



(은나가 방문한 아침 프로비전)


가장 애정하거나 기억에 남는 Achim의 콘텐츠나 프로그램이 있나요?

Achim 멤버십을 구독하고 처음 참여한 '미 타임 위 타임(Me Time We Time)'입니다. 제가 좋아한 아침 루틴이 많이 흐트러졌을 때가 있었어요. '일주일이 어떻게 흘러갔지? 지나온 오늘을 나는 어떻게 보냈더라···.' 싶었죠. 

그 루틴을 다시금 찾고자 신청하게 됐어요. 1시간 동안의 고요한 '미 타임'은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에요. 핸드폰을 내려 두고, 머릿속의 일들을 천천히 되짚으며 생각의 흐름을 따라 펜을 움직입니다. 무의식에 가까운 상태에서 3페이지를 써 내려가다 보면, ‘지금 내가 여기에 머물고 있구나.’ 하는 감각이 찾아옵니다.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볼 땐 항상 손쉽게 앨범을 들여다보곤 했는데, 어쩌면 사진을 찍는 그 순간에도 온전한 집중보다는 '기록해 뒀으니 다시 꺼내 봐야지.' 하며 현재를 미뤘던 것 같아요. 

일기를 공개한다는 게 조금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마음에 닿았던 '위 타임'에는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다른 이의 관점과 시선을 엿볼 수 있다는 게 너무 흥미로웠어요. 그러면서 저의 관점과 생각도 넓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준비해 주시는 모닝 플레이트까지. 매번 싹싹 다 먹었답니다!


Achim의 커뮤니티 슬랙인 ACC(Achim Community Center)를 이용해 보니 어떠세요?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기록, 대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능동적으로 많은 글을 남기진 않지만, ACC의 조용한 마을 주민으로서 다른 모닝 오너분들이 올려 주시는 글들 속엔 늘 다정함과 따듯함이 묻어나요(무해함으로 가득 찬 동물의 숲 같은 곳이랄까요?). 

제가 처음 참여한 ACC 프로그램 '아침 루틴 허들링'이 기억에 남아요. 늘 나에게 좋은 걸 해 주고 싶다고 다짐하지만, 쉽고 자극적인 것들이 더 가까이 있으니 자꾸만 편한 쪽을 선택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던 중 Achim 뉴스레터 '일요 영감 모음집'에서 읽은 한 구절이 유독 마음에 남았어요. “좋은 선택은 의식을 붙잡으며 에너지를 모든 것에 쏟지 않고, 상황에 따라 유연히 안배하는 것.” 이 문장을 다이어리에 적어 두었는데, 그때부터 ‘내 에너지를 어디에 써야 할까?’를 곱씹게 됐어요. 

조금의 노력이 필요한 아침 루틴 허들링에 참여하며 루틴 인증을 이어가다 보니 어느샌가 의식에 자리 잡혀 작은 단위로라도 루틴을 지속할 수 있었어요. 함께한 모든 분을 직접 만나진 않지만, ACC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답니다.


(미 타임 위 타임을 통해 아침 글쓰기를 이어 가는 은나)


은나 님만의 아침 스팟이 있나요?

이미 Achim 스팟이기도 한 망원동의 '604 서울'을 참 좋아합니다. 휴일엔 시간이 나지 않아 평일 출근 전, 새벽 수영이 끝난 후 언니와 달려가 샌드위치와 커피를 먹은 기억이 있어요. 이른 시간 해야 할 일도 했고, 커피 타임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한 아침이었습니다.

저만의 아침 스팟은 집 앞 성북천이에요. 성북천 산책을 즐겨요. 보문역 근처에 살고 있는데, 이곳 산책길 건물들은 높지가 않아 한결 아기자기한 느낌이 듭니다. 생각해 보면 이 동네를 좋아하게 되기까지 1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언제든 갈 수 있으니까.’ 하며 미뤘던 곳들에 발걸음을 옮기고 나서야 동네의 매력을 새롭게 느꼈습니다. 돌아보면 저는 아침 햇살이 잘 드는 곳을 특히나 좋아하는 사람 같아요.


(은나가 좋아하는 아침 햇살의 장면)


Achim 마트에서 구매한 상품 혹은 구매하고 싶은 상품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Achim 자수 카라 스웨트 셔츠요. 확연히 달라진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겨울이 오고 있음을 실감해서일까요? 요즘 특히 눈길이 가는데요. 스웨트 셔츠는 편안함과 멋스러움을 동시에 지닌 옷이라 늘 손이 가는 것 같아요. 시간이 흐르면서 비단 의류뿐 아니라 공간이나 사람 등 나에게 편안함을 주는 것들에 마음이 머무르게 됩니다.

하나의 옷으로 평소 입던 스타일과 다른 조합을 발견해 내는 순간이 즐거워요. 옷을 한 벌 더 얻은 듯한 풍족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답니다. :)


앞으로 Achim에게 바라는 점이 있나요?

지금처럼 계속 아침의 에너지를 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새로운 걸 이것저것 해 보길 좋아하지만, 그러다 보니 오래 지속하는 게 많지 않더라고요. 새로운 걸 시작하는 건 오히려 쉬운데, 그걸 꾸준히 이어가는 게 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브랜드를 운영한다는 건 무언가를 계속 만들어 내고, 정답이 없는 질문들을 끊임없이 던지며 '~다움'을 찾아나가는 여정 같아요.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지금처럼 Achim다움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해 주세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은나 님에게 아침이란?

익숙해지고 싶지 않은 것이자 잃고 싶지 않은 것이에요. 큰 흐름에서 볼 때 매일매일은 너무 비슷해 보여서 때로 권태로움이 찾아오기도 하는데요. 한숨 푹 자고 일어나 아침의 공기를 느낄 때면 '오늘도 살아 있고,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는구나.' 하며 새롭게 채워 나갈 오늘을 기대하게 돼요. 계속해서 찾아오는 아침이 오래도록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Edited by Do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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