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FUL]Sunsama / Working Like A Writer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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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처럼 일하기


우리는 작가와 창작자들의 일하는 습관에 끊임없이 매료되곤 합니다. 물론 소설가와 프로덕트 매니저 간의 일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여전히 작가들이 일하는 방식을 통해 배울 것이 많습니다. 작가들이 어떻게 일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277개의 인터뷰를 읽어보습니다. 창의력을 요하는 일. 지적 노력이 필요한 일들을 해나갈 때, 어떻게 하면 더 잘해볼 수 있는지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강력한 집중에 도움이 됩니다

육아 루틴은 작가들이 외부 환경과 무관하게 일에 더욱 부지런하고, 빠르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말 그대로, 작가들은 적은 시간 동안 더욱 책임가 있게 생산적으로 일한다는 것을 확인했죠. 이러한 현상은 우리는 정해둔 시간만큼 일을 확장시킨다는 파킨슨 법칙의 결과입니다. 글 쓰는 시간이 줄어들면, 작가들은 조금 더 부지런한 자세로, 일에 집중하며 불필요한 일에 시간을 덜 쓰게 됩니다.

“저는 부모이기 때문에, 글을 쓰는 과정은 아이의 학교 시간에 맞춰 설계되어 있어요. 제 아들이 학교에 가면, 그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일을 위한 여섯 시간이 주어지는 거예요. 이것이 저를 더 부지런하게 만들어요.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고 자리에 앉아, 해야 할 일을 하는 거죠. 전날 제가 한 것들을 읽보며 꾸준한 작업에 대한 동기를 얻습니다. 아무것도 쓰지 않은 날에도 계속 읽으려고 해요.” — Celeste Ng

"아이들과 함께하지 않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어요. 그 시간이 제게 잘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하루 전체를 빈둥거리며 해야 할 일을 미룰 때보다 더욱더 능률적으로 일하고 있답니다" - Liane Moriarty

“아이들을 데리러 가야 한다는 것이 정신을 집중시키는 데 도움이 돼요. 그건 제가 주어진 몇 시간 안에 글을 써내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이죠. - Ruth Ware

아이와 함께 있지 않은 시간은, 끝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소중하게 느껴지죠. 활용 가능 시간이 몇 시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면, 하루를 다 쓸 수 있는 것처럼 여유롭게 일할 수는 없게 됩니다. “온종일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결국 “시간을 무한정 쓸 수 있다"는 듯 수동적인 태도이지요. 끝나는 시점이 언제인지 모른다면, ‘Memento Mori’(‘끝을 잊지 말라’라는 라틴어 격언)를 떠올리며 살긴 어려울 테니까요. 

자녀가 있는 작가들은 이메일, 산책, 아침식사로 하루를 준비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오히려 해야 할 일을 바로 시작하는 것에 대해 공통적으로 언급합니다. 흥미롭게도, 그들은 작업량이 줄었다던가 삶의 질이 떨어졌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가용 시간들을 찾는 것 대신, 오히려 불필요한 활동들을 최소로 줄여나가며 시간을 더 절약하는 것을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딸이 생겼고, 모두가 알다시피 인생이 바뀌었답니다. 딸이 낮잠을 잘 때마다 일을 시작하곤 했죠. 공책에 긴 글을 적어나갔습니다. 어떨 때는 맥도날드의 놀이방에 아이를 데려가 놀게 한 후, 글을 적을 때도 있었죠. — Laurel K Hamilton

많은 작가들이 언급한 ‘제한된 시간의 부작용’이 오히려 그들로 하여금 작업 환경이나 도구에 대한 중요성을 덜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작가들은 대신, 손에 잡히는 시간, 공간, 또는 도구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을 외부 상황과 더 이상 상관없이 언제든 ‘작업 모드’로 전환시킬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이지요.


근무 시간을 설정해보세요

아이의 학교 시간은 융통성이라곤 없이 칼같이 일관적이랍니다. 만약 아이가 없다면, 타협 불가한 스스로의 근무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정해진 일정을 지키는 것을 통해 매일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답니다. 만약 이런 업무 일정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면, 운동 수업이나 취미, 식사 약속 같은 업무 이후의 활동들을 계획해 하루를 마무리해보는 것도 방법이죠.


마감을 정해보세요

마감일이나 정해진 종료 시간이 보이지 않을 때 종종 더 비효율적으로 일하곤 합니다. 특정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고정된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이러한 방법을 통해 더욱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답니다.


능력 범위에 맞는 업무를 계획해보세요

업무수행 가능한 시간을 모두 채우려는 방법을 찾는 것처럼, 여러분의 근면이나 집중은 반대로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을 찾곤 하죠. 도전적이지만 수행할 수도 있을 것 같은 하루의 업무를 설정하여, 파킨슨 법칙(할당된 시간 동안 일의 완료 시점을 맞추는 방식)을 유리하게 활용해보세요. 

만약 여러분이 능력의 한계치를 발휘하며 일하고 싶다면, 이런 방법도 있죠 : 각 업무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 예측해본 다음, 전체 근무 시간 중 약 90% 정도의 시간 안에 끝내는 것을 계획해보는 거죠. 그래서 여러분이 만약 늘 그래 왔던 것처럼 8시간 정도 일을 한다면, 대략 7시간 안에 끝내도록 시간을 계획하는 겁니다.


부모 자질에 대한 일종의 실험일지도 몰라요

만약 여러분이 위의 방법들을 모두 시도해본 후에도 도저히 업무에 집중 할 수 없다면, 어쩌면 그냥 아이와 함께 있는 것을 원하지도 모르겠군요!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몰입하기 위해, 매일 작가들은 어떻게 일을 시작하고, 멈출지 숙고합니다.

"하루의는 전날 쓴 글을 다시 쓰는 것으로 시작하고 그것을 반복하며, 어조와 감정을 파악한 뒤 다시 복귀해보는 것입니다." — Janet Fitch

많은 작가들이 이전에 썼던 맥락과 흐름으로 돌아가기 위한 방식으로 전날의 작품을 다시 읽거나 다시 쓰는 것에 대해 언급하죠. 이것은 연상 작용이라고 불리는 심리적 과정으로 작용하곤 합니다: "폭포수 같이 퍼져나가는 뇌의 사고 활동을 통해 환기된 아이디어는 또 다른 많은 아이디어들을 촉발시키곤 합니다." [2] “어제의 일을 되짚어 볼 때, 사고의 점화라는 심리적 과정을 통해 이와 연관된 행동들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일단 사고가 점화되었다면, 여러분의 뇌는 무의식적으로 관련된 생각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하는데, 이것은 중단되었던 곳으로부터, 훨씬 수월하게 다시 시작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최대한 빠른 속도로 글을 쓸 때(조사가 완료되고 다듬어가는 작업(tooling)을 진행할 때), 저는 늘 다음 날 아주 쉽게 다시 읽기 시작할 수 있는 지점에서 멈추곤 합니다. 그 말인즉슨, 제가 그날 다른 페이지를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문장의 중간, 단락의 중간에서 멈추겠다는 뜻이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멈출 수 있는 것이랍니다. 자리에 앉아 커피와 오레오 쿠키를 먹자마자, 더욱 생산성적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죠. 이제 제가 해야 할 일은 그 문장을 끝내는 것이고, 탄력을 받아 쭉쭉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인간의 뇌가 매우 뛰어난 부분들이 있기에, 만약 여러분이 문장이나 단락을 채 마무리 짓지 못한 채 남겨둔다면, 뇌는 여러분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조용히, 그 문장이나 단락을 끝내기 위해 24시간 동안 계속 고군분투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답니다. 뇌는 그러한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여러분은 앉아서 문장을 그렇게 마무리지을 뿐만 아니라, 다음 2, 3, 4, 5 페이지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해서도 꽤나 번뜩이는 좋은 아이디어들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무척이나 유용하고 강력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죠." — Erik Larson

에릭 라르손Erik Larson은 어려운 문제를 무의식적으로 해결해내는 뇌의 능력과 이에 영향을 주는 ‘정지의 지점’을 활용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며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폴 그라함Paul Graham은 이것을 "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최고의 생각 - Top Idea In Your Mind" 라고 칭하죠. 

"어려운 문제를 풀어본 사람이라면, 아마도 열심히 풀어보려다 실패했다가, 또 다른 것들을 시도 해보며 그 과정에서 조금 늦게 답을 찾아가게 되는 현상에 익숙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과정을 요하지 않는 사고방식도 있답니다. 저 역시 해당 사고방식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고 점점 더 확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점은 이것을 간접적으로만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죠."

이러한 무의식적인 심리, 사고의 과정을 조절하기 위한 전략들은 어떠한 형태의 지식, 정보를 위한 작업들에서도 잘 적용된답니다.


준비 운동을 합니다

가능하다면, 오늘의 작업과 관련된 이전 작업을 되짚어보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해보세요. 예를 들어, 코드를 작성할 때, 저는 항상 전날의 diffs(코딩 용어)를 다시 읽습니다. 또,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하고 실행해야 하는 경우에는 Figma(UX,UI 인터페이스 디자인)를 열기 전에, 고객으로부터 요청받은 기능들에 대해 검토하곤 합니다.


나만의 무의식 시스템을 구축해둡니다

일과를 마칠 때, ‘내일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그런 다음 몇 분 동안 관련 자료들을 검토하며 업무에 복귀할 순간을 위해 "내 마음속 최고의 아이디어"들을 발견해보세요. 하루의 끝까지 이에 대한 제한 따윈 두지 말고요! 점심시간이나 또 다른 휴식시간 전에도 이러한 사고방식을 접목시켜 볼 수 있죠.


디지털 산만함이 촉발시키는 사고의 점화

연상적 사고의 활성화는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설명하죠. 일단 사고가 점화되면, 정신과 사고는 우리 자신이 원하든 원치 않든 연관된 것들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만약 당신이 먹는 것들이 신체를 구성한다면, 사고와 정신은 당신이 보고, 읽고, 듣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죠. 스스로가 원하는 만큼, 어떻게 뇌가 기능하는지 완벽히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을 받아들였다면, 업무 시간 동안에는 스스로의 사고와 정신이 노출되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신중해지도록 통제할 필요가 있죠. 디지털 소비량에 대해 조금 더 신중히 선택할 필요가 있답니다.


창조적인 일은 지칩니다

작가들은 저서의 초기 단계에 가장 적은 시간을 할애하곤 합니다. 생각이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면서, 매일 더 오랫동안 쓸 수 있게 되죠. 그리고 마침내 저서가 마무리될 무렵, 편집을 진행하며, 상대적으로 덜 창의적이지만, 더욱더 분석적인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죠.

“논픽션 작가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들은 마치 18시간 동안 연달아 쓸 수 있는 것처럼 보이죠. 책의 막바지에 다다르면 더 오래 작업 할 수 있지만 대게 3시간 정도 쓰는 것이면 충분합니다. 더 이상 쓸 수 없죠. 하루가 마무리 될 때쯤이면 저는 오전의 작업들을 다시 수정해보며 글을 다시 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3시간이면 적당한 것 같아요. 작업을 마치면 헬스장에 가는 작가들도 있고, 점심을 먹으러 가는 작가도 있어요. 저는 점심에 열광하는 쪽이죠. 3시간, 그리곤 점심식사죠. -  Peter Carey

캐리는 많은 작가들이 글 쓰는 작업에 몇 시간 밖에 사용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 솔직히 말하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글을 쓰는 과정은 무언가를 고갈시키는 작업이 아닌  만들고 창조해내는 류의 작업이죠. 심지어 그는 조사하고, 분석하며, 기존의 생각들을 종합하는데 몰두하는 논픽션 작가들이라면, 깨어 있는 동안 내내 일을 할 수 있을거라는 상상하기까지 했습니다.

책에 몰두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걸려요. 하지만, 마치 책에 갇힌 것처럼 몰두해야 할 때라면, 저는 정말로 기쁜 마음으로 감옥에 가서 독방에 있을 거랍니다. 그저 그냥 끝내고 싶을 뿐이에요. 하루에 12시간씩 일할 수도 있죠. —  Kate Atkinson

책이 어떤 단계인지에 따라 크게 달라져요. 대부분의 글쓰기를 위해서는 하루에 약 1,000 단어, 약 두 페이지 정도를 쓰는 것을 목표로 하죠 . 그런데 어떨 때 이는 매우 쉽게 달성할 수 있지만, 또 어떨 때는 무척 더 어려워질 때도 있죠. 종종 단어 선택들이 무척 끔찍하더라도 스스로가 계속 진행 할 수 있도록 강요하는 편이에요. 그러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좀 더 수월 해지더군요. 많은 시간을 글을 매만지고 수정하며 다시 쓰는 데 사용하곤 하는데, 이건 수치화 하기가 훨씬 힘들어요. 단지 아주 근소하고 사소한 차이일지라도 좋은 하루 일과를 보내며 책의 집필을 진행시킴에 있어 그저 감각일 뿐이죠.  대부분의 글쓰기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9시부터 4시 30분까지 하루 일과와 같아요. 하지만 지난 몇 달간은 훨씬 더 강도가 높아졌고, 주말 역시 글을 쓰고 있죠. 그냥 고개를 숙인 채 계속 글을 쓰죠. 피곤한 단계지만, 책이 정말 하나가 되는 것 같아서 신나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Sarah Waters

일을 시작할 때는 그것에 대해 잘 알지 못해요. 많은 리서치와 생각을 하고 있지만, 매일 글을 씁니다. 쓰지 않으면 관성이 쌓이게 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당신이 뭘 알든 모르든 그걸 하고 싶어 합니다. 때로는 오직 반 페이지에 불과하지만, 단어들이 페이지에 있어요. — Diana Gabaldon

추진력이 쌓이고 저서에 대한 작업이 진행되며 저자의 몰입은 더 깊어지죠. 창조적인 작업은 축적됩니다. 아이디어들과 사고들이 형태를 갖출 때마다 일은 더욱 수월해지죠. 작가들은 모두 창작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들은 맞서 싸우는 대신, 매일 “단지 1 밀리리터만이라도" 아주 적은 양으로라도 조금씩 조금씩 작업을 진행시키기 위해 스스로 다짐합니다. 프로젝트들은 진행될수록 수월해지는 경향이 있고 상대적으로 창의적인 사고가 덜 필요한 일들을 여러분을 덜 고갈시키는 경향이 있죠.


가능한 경우라면, 적게 일하세요

업무나 작업일을 계획할 때 어떤 유형의 작업을 해야 하는지 신중히 살피고 그에 따른 계획들을 설정해보세요. 만약 주로 행정적이거나 일상적인 일을 수행해야 하는 날이라면, 8시간 동안이라도 계속 일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조금 더 창의적인 방식의 일을 수행해야 한다면, 그날은 조금 더 적게 일하도록 고려해보세요. 스스로를 하얗게 불태우는 것에 비례해 실상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기 때문이죠.


무엇이든 시작해보세요

전업 작가들에게도, 새로운 프로젝트나 창의적인 노력의 가장 어려운 부분은 시작하는 것이죠. 막혀있다는 것처럼 느낀다면 하루의 30분 정도 시간을 내어 “1mm 정도라도" 아주 적은 양이라도 조금씩 프로젝트를 진행하세요. 돌아오는 주에는 매일 1시간 정도를 할애하도록 시도해보는 것이죠. 완전히 몰입되고 더 이상 따분한 일처럼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해보는 것도 방법이랍니다.


여러분이 일하는 방식은 곧 결과로 나타납니다

작가들은 일하는 방식에서 자신들이 독자들에게 드러난다고 믿기 때문에, 일에 대한 높은 기준을 고수하곤 합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만약 작가가 지루해 한다면, 독자 역시 지루해 할 것입니다. 만약 작가가 자신의 소설 속 가상의 세계에 100% 투자하고 헌신한다면, 독자 또한 그렇게 될 것이죠." –  Karen Marie Moning

글을 쓰는 동안 작가 자신의 마음 상태나 열정이 그 행위 자체를 구성한다는 의견은 꽤 심오하죠: 양질의 작품은 일하는 행위 자체에 대한 존중에서 비롯됩니다. 작품에 대한 이러한 가짐이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사람들은 그리고는 "일하는 동안 트위터가 당신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나요?" 와 같은 질문을 하곤 합니다. 물론 제 대답은, ‘아니오’ 죠, 저는 항상 남는 시간에 트위터를 운영합니다. 하지만 제가 만약 글을 쓰는 대신 트위터와 같은 것들에 정신이 팔려있다면, 그건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그런 행동은 당장 그만 두어야 하죠. 왜냐하면 스스로가 쓴 글에 트위터보다 관심이 더 없다면, 여러분 역시 더욱이 제 글에 관심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기본적이고도 매우 당연한 일이죠." —  Nick Harkaway

디지털의 산만함을 피하기 위한 하카웨이의 전략은 효과적이고 동시에 지속 가능합니다: 산만함 따위에 흥미를 잃을 정도로, 여러분의 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죠. 그러나 안타깝게도, 스스로의 일과 업무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시 되돌릴 수 있는 스위치는 없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관심을 더욱 키워 갈 순 있죠.


옆에 있는 고객이나 동료들에 대해 상상해보세요

만약 여러분의 일이 상급자 또는 더 중요한 범주의 일들과 묶여 연결된다면, 자연스럽게 일의 신성함이나 중요성, 그리고 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일단 그러한 감정을 느꼈다면, 여러분의 정신은 온통 일에 쏠리고 산만함으로부터 점차 멀어지는 것을 느끼게 될 거예요. 

다음은 매일 시도해 볼 수 있는 간단한 연습들입니다: 고객이나 동료를 위해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만들게 되는 건 소프트웨어에서부터 문서 또는 이메일 회신까지 그 무엇이든 될 수 있답니다. 작업을 수행하는 동안, 여러분은 그들을 위한 일을 하고 있으며, 그들도 여러분과 함께 있다고 상상해 보는 거죠. 만약 여러분이 그들과 함께 있다고 느끼고 있다면, 스스로가 더 높은 기준을 고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여러분 업무에서의 이해 관계자가 없을 경우에는,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드 몽테뉴가 제안했던 것처럼 여러분이 존경하는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처럼 행동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죠:

"항상 당신이 카토, 포시온, 아리스티데스 등과 함께 있다고 상상하면, 광기 어린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잘못을 숨길 것이다: 이들로 하여금 그 내면 속 생각들을 기록하도록 하여라. 그것은 그릇된 길을 가더라도, 이들에 대한 경외심으로 다시금 바로 세워질 것이다." — [고독에 대하여] [3]

스스로의 얻은 지식은 그 어떤 규칙보다 더 귀중합니다

작가들은 종종 스스로 어떻게 다양한 전략이나 루틴을 "찾고" 또는 "시도 보았는지"에 대해 언급하곤 합니다. 일과 업무를 효과적으로 해내기 위한 기술은 결국 나 자신에 대한 이해의 기술이기도 하죠. 이것을 통해 여러분이 스스로의 작업 습관을 확인하고 각자 고유의 규칙을 만들어가기 위한 영감들을 공유할 수 있길 바랍니다.

"저는 '하루에 적어도 한 시간은 글을 써야 한다' 나 '모든 것을 미리 계획해야 한다', '한 단어라도 써 내려가기 전에 이에 대한 모든 사전의 연구가 필요하다'는 식의 글쓰기에 대한 규칙들을 선호하지 않죠. 제 철학은 "당신에게 무엇이 효과 있는지 찾아내고 그렇게 진행하는 것이죠. 모든 사람은 결국 다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이 책을 제 소파, 영국의 도서관, 오스트레일리아 서부 해변에 있는 오두막집, 햄스테드 히스, 그리고 그밖에 집필에 적합하다고 느껴지는 곳 어디에서나 써 내려갔습니다. 저는 스스로가 좋아하는 일을 할 기회를 갖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  M.L. Stedman




[Sharing Approaches & References: 함께 읽어보면 좋을 참고 자료들]

다양한 인용구들이 등장한 이번 아티클입니다. 인용된 문장과 이들이 포함된 서적 혹은 콘텐츠들을 스터디하고 정리하며, 역시 흥미로운 부분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마이너 한 주제들을 흥미로운 관점으로 접근해 심도 있게 분석해 통찰력 있는 글로 풀어내는 그원 브란웬 Gwern Branwen부터 공감 가는 인용구들을 공유해준 원작 저서들에 대한 정보까지 간단히 정리해 보았는데요, 이를 이번 주 아티클의 맺음 꼭지로 함께 공유합니다. 새로운 정보와 인사이트는 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하곤 하는데요, 여러분에게도 그 마음이 가닿길 바랍니다. 한 주의 모든 아침이 활기차길 바라며, 여러분의 아침으로부터.


[1] 우리는 그원Gwern Branwen 이 직접 발품을 팔며 굿 리드, 파리 리뷰, 그리고 그의 에세이 "아침 글쓰기의 효과란 무엇인가"를 작성하기 위해 수백 명의 작가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편집한 작업에 아주 큰 빚을 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자 참조]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원 브란웬Gwern Branwen’ 은 스스로를 작가이자 에세이스트, 실험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패트론’ 과 ‘비트코인’의 혜택을 받으며 검소한 삶을 살아간다는 소개 글처럼 다크넷이라던가 마이너하고 위트 있는 주제들을 선정해 이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이 담긴 글로도 유명하죠. 그는 철학, 이론, 기술 등 다방면의 이야기들에 대해 독창적인 시선으로 접근해, 심도있게 다루는 다양한 글들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썬사마 아티클에서 인용된 글 이외에도, 그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여러 흥미로운 주제들과 그에 대한 인사이트들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구글에 등록된 그의 학술 검색 페이지만 보아도 얼마나 흥미로운 주제들을 연구하고 있는지 확인 하실 수 있죠. 

[2]  서적 명: Thinking, Fast and Slow (2013년 초판 본 참조) / 저자: Kahneman, D. /  출판: Farrar, Straus and Giroux 

[번역본 참조] 대니얼 카너먼의 해당 저서는 현재 김영사에서 번역해 <생각에 관한 생각> 으로 시중에 출간 되었습니다.


[3]  서적 명: On Solitude (Penguin Great Ideas) - (2010년 작. 참조: 재출간 본) / 저자: Montaigne, M.D. / 출판: Penguin Books

[번역본 참조] 몽테뉴의 수상록 중 ‘고독에 대하여’ 라는 글 중 부분 발췌입니다. 현재 국내 다양한 출판사에서 해당 작품을 출간 하고 있습니다. 번역 서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기호에 따라 출판사를 선택해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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