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과 짬뽕, 아이스와 핫, 부먹과 찍먹에 대해 열띠게 토론해 본 적은 있어도, 바삭한 시리얼이냐 눅눅한 시리얼이냐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었어요. 외식하거나 디저트를 먹을 때 삼삼오오 모여 취향을 논하게 되는 다른 음식들과 달리, 시리얼은 취향을 공유하기가 어려워요. 어슴푸레한 아침, 눈 비비고 일어나 홀로 냠냠(눅눅한 시리얼 소리) 또는 와삭와삭(바삭한 시리얼 소리) 즐겨온 시리얼 취향은, 말하자면 ‘혼자만 아는 고요한 취향’이기에요.
하지만 너와 나의 아침이 모이는 곳, ACC(Achim Community Center)에서는 그렇지 않았죠. 매일 해가 뜨면 각자의 포근한 둥지에서 가벼우면서도 정성스러운 끼니를 즐기며 ‘아침력’을 단단히 키워온 분들이 한데 모였으니까요. 아침 대표 메뉴, 시리얼에 관해 이야기 나누기엔 더할 나위 없는 곳이죠.
눅눅vs바삭, 그 시작
눅눅, 바삭 대 토론의 서막
눅눅 vs 바삭, 그 시작에는 놀랍고도 부끄럽게도 제가 있습니다. 대단한 일을 한 것은 아니고요. 평소에 즐겨보던 블로거의 재미있는 영상 하나를 ACC 슬랙 채널에 공유했어요. 시리얼을 먹고 남은 달큰한 우유를 너무나 좋아하는 블로거가 시리얼을 우유에 말지 않고도 ‘시리얼맛 우유’를 만들 수 있는지 실험하는 영상이었답니다. 영상과 함께 저 또한 시리얼맛 우유를 좋아하고 시리얼을 우유에 푸욱 적실 대로 적셔 먹는 ‘눅눅 시리얼 사랑단’이라고 정체성을 밝혔어요. 그랬더니 그 아래로 이런 댓글이 달리더군요. ‘아니 그나저나 바삭한 시리얼 수호자들은 없는 것입니까.’
이 댓글을 시작으로 눅눅한 시리얼 사랑단vs바삭한 시리얼 수호자의 본격 대결 구도가 형성되었다
치열한 접전
눅눅vs바삭 대토론의 현장
중대한 사안이니만큼, 자리(스레드)를 옮겨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눠 보기로 했어요. 파트너 멤버이자 모닝 오너인 Senech의 주도 아래 [제 1차 ACC 멤버들의 선택 : 눅눅이 VS 바삭이] 대토론이 열렸죠. 긴 설명 대신 몇몇 모닝 오너 분들의 의견을 여기 그대로 옮겨볼게요.
🧠 논리정연 모닝 오너 S님 : 눅눅이 친구들이 놓치는 것이 있어요. 바로 인간은 처음부터 바삭한 식감을 제일 좋아하면서 진화했다는 것을요. 감각순응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어떤 자극이 지속되면 감각계의 반응성이 적응하는 현상입니다. 이를테면 눅눅한 시리얼을 계속 먹다 보면 우리의 감각 반응이 거기에 적응하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반복되는 눅눅함에 새로움이 사라집니다. 하지만! 바삭한 시리얼은 먹을수록 계속 새로워지고 절대 적응을 못 하는 뇌의 그 짜릿함! 바삭바삭! 이 단어의 소리만 들어도 뇌의 이미지가 활성화되면서 불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 본투비눅눅 모닝 오너 J님 : 일단 저는 강경 눅눅파입니다. 왜 눅눅파냐! 하면 먼저 1번. 시리얼이 우유 속에 오래 머물면 지방이 당을 흡수해 단맛을 더 배가시킵니다. 시리얼이 머물고 간 자리에 남는 시리얼 우유가 왜 그렇게 맛있을까요? 바로 이 이유 때문이죠. 지방 함량이 낮은 우유나 식물성 우유는 상대적으로 달콤한 맛을 적게 내지만 빨리 먹어버리면 느낄 수 없는 참된 기쁨을 느끼기에는 부족하지 않습니다. 2번. 식감 취향입니다. 이는 튼튼한 편입니다만 부드러운 것을 좋아합니다. 심지어 불은 시리얼을 먹기 위해 우유를 부어놓고 기다립니다.. 5분 정도 참는 시간이 굉장히 괴롭지만 Worthy for sure… 제 시리얼 취향을 탈탈 털어놓으니 뭔가 부끄럽지만. 제 마음이 진심인 점. 이렇게 전해봅니다. 눅눅파 만세!
🤔 천재만재 모닝 오너 G님 : 바삭파 한 명 추가요~!!! 댓글을 읽어보니 우유를 조금만 부어서 드시는 분들이 계신데 어려서부터 저는 우유를 보울에 한강물처럼 받아놓고 시리얼을 조금씩 부어서 눅눅해지기 전에 얼른 먹고 다시 시리얼 부어 먹기를 수차례 반복했답니다. 많이 먹게 된다는 치명적인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 방식으로 드시면 눅눅파 여러분이 사랑하시는 시리얼 밀크, 바삭파도 드실 수 있습니다…
🥣 담백애호가 모닝 오너 S님 : 저도 바삭파!! 시리얼보다 그래놀라파여서인지 구워진 곡물 식감이 살아있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아침엔 우유 자체의 고소+담백함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아서요!
💡 취향발견 모닝 오너 E님 : 와!! 씨리얼에 정말 진심인 여러분들! 저는 자주 먹지는 않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눅눅이 눅눅이!!! 파 인것 같습니다!!!!!! (대단한 발견)
🥛 우유는거들뿐 모닝 오너 S님 : 개인적으로 우유의 느끼함을 선호하지 않아 평소에도 아몬드 우유를 즐겨 마시는데요. 적은 양의 우유에 시리얼을 듬뿍 넣어 마치 토핑을 양껏 추가시켜 부자가 된 느낌이랄까요. 우유는 거들 뿐인 거죠^^ 눅눅하게 적셔 든든하게 먹는 시리얼도 어떤 매력인지 알 것도 같지만 절대 헤어 나올 수 없는 바삭한 식감은 포기 못 합니다. 헤헤 바삭파 눅눅파 모두 늘 행복한 아침을 맞이하는 건 같겠죠?
티셔츠로 만들어볼까?
즐거웠던 눅눅 vs 바삭 대토론의 현장은 모두에게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어요. 현장에 있었던 진 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모두 모여 ‘시리얼 랭귀지’로 대화하는 느낌이었죠. 그래서! 이날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티셔츠’로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관건은 눅눅과 바삭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였고요. 1차로 완성된 디자인 시안 중에서 모두의 눈길을 끈 것은 다름 아닌, 강아지와 고양이! 귀여운 면모에 눈을 뗄 수 없었던 건 물론이고, 생각지 못한 해석이라 마음이 갔죠. 디자이너 경환 님은 눅눅한 성질과 바삭한 성질을 동물화한다면 각각 강아지와 고양이일 거라고 생각했대요. 부드럽고 뭉글뭉글하고 촉촉한 강아지는 눅눅이에, 조금은 건조하지만 매혹적이고 깔끔한 고양이는 바삭이에 걸맞달까요?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요. 그래도 그날 주간 회의에 참석한 파트너 멤버 모두가 그 뜻을 알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강아지파 vs 고양이파 또는 강아지상 vs 고양이상으로 취향을 설명하는 요즘이기도 하니까요!
☀︎ 경환님은 티셔츠 디자인 구체화 전, 지인 대상으로 작은 서베이를 진행했어요. 주변의 시리얼 애호가들에게 강아지가 좋은지 고양이가 좋은지 물은 거예요. 실제로 눅눅하게 시리얼을 먹는 사람들은 강아지를 더 좋아했고, 반대로 바삭하게 즐기는 사람들은 고양이를 더 좋아했다는 연구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정말 놀랍죠?
☀︎ 바삭파지만, 눅눅 강아지에게 마음을 빼앗긴 모닝 오너도 있을 거예요. “나는 눅눅 강아지에게 마음이 가건만, 왜 바삭파인 것인가!” 결국 바삭파를 저버리고 눅눅 티셔츠를 택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 참고로 경환님은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는 눅눅파입니다.
이야기로부터 온 티셔츠, 다시 새로운 이야기로
ACC에 재미로 올린 글이 눅눅 vs 바삭 토론으로 이어지고, 토론은 모두의 마음에 즐거운 기억을 남겼어요. 함께 나눴던 이야기가 너무 소중했던 나머지, 기억에 물성을 더해 티셔츠로 만들었고, 티셔츠는 지난 커뮤니티 밋업 ‘눅눅 vs 바삭 달리기 시합’처럼 귀엽고 생기 넘치는 장면을 낳았어요. 티셔츠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티셔츠에 새겨진 눅눅 강아지와 바삭 고양이는 곳곳에서 또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갈 겁니다.
전 내일 눅눅 티셔츠를 입고 친구를 만나 이렇게 물을 거예요. “넌 눅눅 시리얼이 좋아, 바삭 시리얼이 좋아?” “난 아침에 시리얼 자주 먹는데, 넌 어때?” “아침엔 보통 어떤 것들을 해?” “너의 아침은 어떤 모습이야?” 눅눅 강아지와 손잡고 친구의 아침을 한번 들여다보려고 해요. 모닝 오너 분들이 티셔츠와 함께 만들 소중한 장면과 이야기도 너무나 궁금합니다. 어떤 장면과 이야기가 있었는지,
다시 한번 대토론의 장을 마련해 볼까요?
눅눅 바삭 티셔츠 보러가기
Written by Haerin
짜장면과 짬뽕, 아이스와 핫, 부먹과 찍먹에 대해 열띠게 토론해 본 적은 있어도, 바삭한 시리얼이냐 눅눅한 시리얼이냐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었어요. 외식하거나 디저트를 먹을 때 삼삼오오 모여 취향을 논하게 되는 다른 음식들과 달리, 시리얼은 취향을 공유하기가 어려워요. 어슴푸레한 아침, 눈 비비고 일어나 홀로 냠냠(눅눅한 시리얼 소리) 또는 와삭와삭(바삭한 시리얼 소리) 즐겨온 시리얼 취향은, 말하자면 ‘혼자만 아는 고요한 취향’이기에요.
하지만 너와 나의 아침이 모이는 곳, ACC(Achim Community Center)에서는 그렇지 않았죠. 매일 해가 뜨면 각자의 포근한 둥지에서 가벼우면서도 정성스러운 끼니를 즐기며 ‘아침력’을 단단히 키워온 분들이 한데 모였으니까요. 아침 대표 메뉴, 시리얼에 관해 이야기 나누기엔 더할 나위 없는 곳이죠.
눅눅vs바삭, 그 시작
눅눅, 바삭 대 토론의 서막
눅눅 vs 바삭, 그 시작에는 놀랍고도 부끄럽게도 제가 있습니다. 대단한 일을 한 것은 아니고요. 평소에 즐겨보던 블로거의 재미있는 영상 하나를 ACC 슬랙 채널에 공유했어요. 시리얼을 먹고 남은 달큰한 우유를 너무나 좋아하는 블로거가 시리얼을 우유에 말지 않고도 ‘시리얼맛 우유’를 만들 수 있는지 실험하는 영상이었답니다. 영상과 함께 저 또한 시리얼맛 우유를 좋아하고 시리얼을 우유에 푸욱 적실 대로 적셔 먹는 ‘눅눅 시리얼 사랑단’이라고 정체성을 밝혔어요. 그랬더니 그 아래로 이런 댓글이 달리더군요. ‘아니 그나저나 바삭한 시리얼 수호자들은 없는 것입니까.’
이 댓글을 시작으로 눅눅한 시리얼 사랑단vs바삭한 시리얼 수호자의 본격 대결 구도가 형성되었다
치열한 접전
눅눅vs바삭 대토론의 현장
중대한 사안이니만큼, 자리(스레드)를 옮겨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눠 보기로 했어요. 파트너 멤버이자 모닝 오너인 Senech의 주도 아래 [제 1차 ACC 멤버들의 선택 : 눅눅이 VS 바삭이] 대토론이 열렸죠. 긴 설명 대신 몇몇 모닝 오너 분들의 의견을 여기 그대로 옮겨볼게요.
🧠 논리정연 모닝 오너 S님 : 눅눅이 친구들이 놓치는 것이 있어요. 바로 인간은 처음부터 바삭한 식감을 제일 좋아하면서 진화했다는 것을요. 감각순응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어떤 자극이 지속되면 감각계의 반응성이 적응하는 현상입니다. 이를테면 눅눅한 시리얼을 계속 먹다 보면 우리의 감각 반응이 거기에 적응하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반복되는 눅눅함에 새로움이 사라집니다. 하지만! 바삭한 시리얼은 먹을수록 계속 새로워지고 절대 적응을 못 하는 뇌의 그 짜릿함! 바삭바삭! 이 단어의 소리만 들어도 뇌의 이미지가 활성화되면서 불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 본투비눅눅 모닝 오너 J님 : 일단 저는 강경 눅눅파입니다. 왜 눅눅파냐! 하면 먼저 1번. 시리얼이 우유 속에 오래 머물면 지방이 당을 흡수해 단맛을 더 배가시킵니다. 시리얼이 머물고 간 자리에 남는 시리얼 우유가 왜 그렇게 맛있을까요? 바로 이 이유 때문이죠. 지방 함량이 낮은 우유나 식물성 우유는 상대적으로 달콤한 맛을 적게 내지만 빨리 먹어버리면 느낄 수 없는 참된 기쁨을 느끼기에는 부족하지 않습니다. 2번. 식감 취향입니다. 이는 튼튼한 편입니다만 부드러운 것을 좋아합니다. 심지어 불은 시리얼을 먹기 위해 우유를 부어놓고 기다립니다.. 5분 정도 참는 시간이 굉장히 괴롭지만 Worthy for sure… 제 시리얼 취향을 탈탈 털어놓으니 뭔가 부끄럽지만. 제 마음이 진심인 점. 이렇게 전해봅니다. 눅눅파 만세!
🤔 천재만재 모닝 오너 G님 : 바삭파 한 명 추가요~!!! 댓글을 읽어보니 우유를 조금만 부어서 드시는 분들이 계신데 어려서부터 저는 우유를 보울에 한강물처럼 받아놓고 시리얼을 조금씩 부어서 눅눅해지기 전에 얼른 먹고 다시 시리얼 부어 먹기를 수차례 반복했답니다. 많이 먹게 된다는 치명적인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 방식으로 드시면 눅눅파 여러분이 사랑하시는 시리얼 밀크, 바삭파도 드실 수 있습니다…
🥣 담백애호가 모닝 오너 S님 : 저도 바삭파!! 시리얼보다 그래놀라파여서인지 구워진 곡물 식감이 살아있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아침엔 우유 자체의 고소+담백함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아서요!
💡 취향발견 모닝 오너 E님 : 와!! 씨리얼에 정말 진심인 여러분들! 저는 자주 먹지는 않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눅눅이 눅눅이!!! 파 인것 같습니다!!!!!! (대단한 발견)
🥛 우유는거들뿐 모닝 오너 S님 : 개인적으로 우유의 느끼함을 선호하지 않아 평소에도 아몬드 우유를 즐겨 마시는데요. 적은 양의 우유에 시리얼을 듬뿍 넣어 마치 토핑을 양껏 추가시켜 부자가 된 느낌이랄까요. 우유는 거들 뿐인 거죠^^ 눅눅하게 적셔 든든하게 먹는 시리얼도 어떤 매력인지 알 것도 같지만 절대 헤어 나올 수 없는 바삭한 식감은 포기 못 합니다. 헤헤 바삭파 눅눅파 모두 늘 행복한 아침을 맞이하는 건 같겠죠?
티셔츠로 만들어볼까?
즐거웠던 눅눅 vs 바삭 대토론의 현장은 모두에게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어요. 현장에 있었던 진 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모두 모여 ‘시리얼 랭귀지’로 대화하는 느낌이었죠. 그래서! 이날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티셔츠’로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관건은 눅눅과 바삭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였고요. 1차로 완성된 디자인 시안 중에서 모두의 눈길을 끈 것은 다름 아닌, 강아지와 고양이! 귀여운 면모에 눈을 뗄 수 없었던 건 물론이고, 생각지 못한 해석이라 마음이 갔죠. 디자이너 경환 님은 눅눅한 성질과 바삭한 성질을 동물화한다면 각각 강아지와 고양이일 거라고 생각했대요. 부드럽고 뭉글뭉글하고 촉촉한 강아지는 눅눅이에, 조금은 건조하지만 매혹적이고 깔끔한 고양이는 바삭이에 걸맞달까요?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요. 그래도 그날 주간 회의에 참석한 파트너 멤버 모두가 그 뜻을 알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강아지파 vs 고양이파 또는 강아지상 vs 고양이상으로 취향을 설명하는 요즘이기도 하니까요!
☀︎ 경환님은 티셔츠 디자인 구체화 전, 지인 대상으로 작은 서베이를 진행했어요. 주변의 시리얼 애호가들에게 강아지가 좋은지 고양이가 좋은지 물은 거예요. 실제로 눅눅하게 시리얼을 먹는 사람들은 강아지를 더 좋아했고, 반대로 바삭하게 즐기는 사람들은 고양이를 더 좋아했다는 연구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정말 놀랍죠?
☀︎ 바삭파지만, 눅눅 강아지에게 마음을 빼앗긴 모닝 오너도 있을 거예요. “나는 눅눅 강아지에게 마음이 가건만, 왜 바삭파인 것인가!” 결국 바삭파를 저버리고 눅눅 티셔츠를 택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 참고로 경환님은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는 눅눅파입니다.
이야기로부터 온 티셔츠, 다시 새로운 이야기로
ACC에 재미로 올린 글이 눅눅 vs 바삭 토론으로 이어지고, 토론은 모두의 마음에 즐거운 기억을 남겼어요. 함께 나눴던 이야기가 너무 소중했던 나머지, 기억에 물성을 더해 티셔츠로 만들었고, 티셔츠는 지난 커뮤니티 밋업 ‘눅눅 vs 바삭 달리기 시합’처럼 귀엽고 생기 넘치는 장면을 낳았어요. 티셔츠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티셔츠에 새겨진 눅눅 강아지와 바삭 고양이는 곳곳에서 또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갈 겁니다.
전 내일 눅눅 티셔츠를 입고 친구를 만나 이렇게 물을 거예요. “넌 눅눅 시리얼이 좋아, 바삭 시리얼이 좋아?” “난 아침에 시리얼 자주 먹는데, 넌 어때?” “아침엔 보통 어떤 것들을 해?” “너의 아침은 어떤 모습이야?” 눅눅 강아지와 손잡고 친구의 아침을 한번 들여다보려고 해요. 모닝 오너 분들이 티셔츠와 함께 만들 소중한 장면과 이야기도 너무나 궁금합니다. 어떤 장면과 이야기가 있었는지,
다시 한번 대토론의 장을 마련해 볼까요?
눅눅 바삭 티셔츠 보러가기
Written by Haer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