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him을 사랑하는 우리는 매일 아침 ACC(Achim Community Center)에 모입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무엇을 먹었는지, 어떤 노래를 들으며 출근하는지 이야기를 나누기도, “좋은 아침!” 인사를 건네기도 합니다. 함께 모여 각자의 아침을 소유하는 사람들. 우리는 ‘모닝 오너(Morning Owner)’입니다. 모닝 오너는 누구나 될 수 있고, 무엇이든 나눌 수 있습니다.
ACC를 통해 더 ‘든든한’ 아침을 만들어 나가는 모닝 오너 차희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Interview with
Chahee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모닝 오너 이차희입니다.
차희 님은 아침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모닝 루틴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직장인에서 프리랜서로 전환하면서 아침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 오고 있는데요. 일 외에는 자유롭게 시간을 갖는 편이라 특별한 루틴은 없어 아침마다 풍경이 다르지만, 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하게 되는 일은 책 읽기예요. 일을 시작하는 9시가 되기 전까지는 이불 속이나 소파에 누워 책을 읽곤 해요. 집에서 책을 잘 안 읽게 되는데 희한하게 아침엔 1시간 정도 읽게 돼요. 왜 그런가 생각해 보니, 아침마다 그리고 싶은 자기만의 풍경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제게는 그게 ‘책 읽는 아침’인 것 같아요. 그 풍경을 이뤄 내고 싶은 마음이 자고 일어나면 강력해지고, 이뤄 내는 힘과 집중력도 생기는 것 같아요. 새 날이니까요. 일요일에 아침 먹으면서 일영모 읽는 시간도 좋아하는 아침 풍경이랍니다.


독서와 함께 시작하는 차희의 아침 풍경
맨 처음 Achim을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Achim 초창기가 독립출판물, 매거진 등이 많이 나오던 시기였던 걸로 기억해요. 그 당시 편집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일하면서 동료들과 새로운 독립출판물들을 찾아보고 공유하곤 했는데요. 그중 또렷히 기억나는 게 매거진 <Achim>이었어요. 아마 1호였을 거예요. 타블로이드 형태의, 신문이 아닌 잡지라니! 심지어 한쪽 면은 이미지로만 채우는 게 과감하다고 생각했어요. 보통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게 출판물의 목적인데, <Achim>은 비교적 텍스트가 적었거든요. 그게 매력이었던 것 같아요. 문자만이 언어가 아니라 브랜드가 남기고자 하는 이미지가 언어로 전달되는 느낌이었어요. 그 이후로 몇 호를 받아 보다가 잠시 잊었는데 커뮤니티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서부터 다시 구독하기 시작했어요.
가장 애정하거나 기억에 남는 Achim의 컨텐츠가 있나요?
프리랜서라 그런지 아침에 여는 카페들을 모으는 Achim 스폿 컨텐츠를 가장 사랑하고요(안 가더라도 왠지 든든합니다). 최근에 진행한 Achim 북클럽이 기억에 남아요. 책을 읽을 때마다 “이 부분 진짜 좋지 않았어?”라고 말하며 끄덕이는 모습이나 “아니! 나는 별로였는데.”라고 반문하는 모습을 혼자 상상하곤 해요. 하나의 매개를 두고 공유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소중해지거든요. 이번 북클럽에서도 “애니 정말 대단하지 않아요?”라고 했을 때 모두가 반짝이는 눈으로 “정말요!”라고 대답해 주는 순간이 제일 좋았어요. ‘와, 우리가 같은 걸 공유했구나.’라는 감각은 언제나 혼자 경험하는 것보다 몇 배는 좋더라고요. 그리고 모닝 오너분들을 직접 만나는 건 처음이었는데, 다들 자신의 감상을 거리낌 없이 얘기해 주셨어요. 형식적이지도, 겉핥기식도 아니었죠. Achim을 통한 만남이 안전하고 신뢰할 만하다고 느끼는 것 같았어요. 물론 저도 그랬고요. 과하지도, 텅 비지도 않은 적당한 에너지를 얻고 돌아갔답니다.
Achim의 커뮤니티 슬랙인 ACC(Achim Community Center)를 이용해 보니 어떠세요?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기록, 대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커뮤니티는 사실 조심스러운 형태잖아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이니까요. 처음부터 나를 너무 드러내야 하면 부담스러운데, ACC는 쉽게 오가면서 순간순간 보고 가볍게 공유하는 느낌이라 편하더라고요. 저는 자주 글을 올리진 않고 사람들이 올리는 글들에 작게나마 응원의 마음으로 이모지를 보내곤 하는데요. 그 이모지로 모닝 오너들을 응원하고, 모닝 오너들에게 응원받는 기분이 들어요.



차희가 ACC에 나눈, 깊고 충만한 아침의 조각들
차희 님만의 아침 스폿이 있나요?
나가서 활동하는 편이 아니기도 하고, 재택으로 일을 해야 해 아침에 어디를 가는 편이 아니에요. 요가를 하러 가거나 장보러 갈 때 빼고는 아예 안 나갈 때도 많답니다. 복층에 살고 있는 저의 아침은 주로 윗층에서 이불 정리를 하고 내려와 1층에서 시작돼요. 저희 집 1층이 제 아침 스폿이에요. 멋진 카페는 아니지만 소박하게 커피를 내려 마시고, 미니 실내 자전거로 아침 운동을 가볍게 해 주고, 맛있는 식당은 아니지만 저에게 맞는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곳이죠. 그래서 원룸인데도 6인용 테이블이 놓여 있어요. 그 위에서 아침의 모든 일들이 벌어지죠.
Achim 마트에서 구매한 상품 혹은 구매하고 싶은 상품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개인적으로 소비를 지양하는 편이라 상품을 많이 구매 해 보진 않았는데요. 최근에 Achim에서 제작한 ‘hi AM’ 머그컵을 사 봤어요. 머그컵이 집에 없진 않지만 대부분 아주 작거나 아주 큰 편이라 적당한 크기의 머그컵이 하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고민 끝에 구매했는데 크기가 아주 마음에 들어요. 손잡이가 네모난 모양이라 새롭고, 손에 잡기에도 좋아요. 두께감도 두툼해 뜨거운 걸 담아도 컵을 쥘 때 괜찮더라고요. 무엇보다 Achim 로고에 쓰인 폰트가 제가 좋아하는 서체라 로고타이포를 이용한 디자인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오래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을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요.

차희의 아침 스폿인 1층 공간과 모든 일이 벌어지는 널찍한 테이블
앞으로 Achim에게 바라는 점이 있나요?
지금 이대로 지속되길 바라 봅니다. 다양한 활동으로 이어지는 Achim 프로비전도 계속 지속되었음 좋겠어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차희 님에게 아침이란?
새 날이요. 20대 때 왜 내일이 주어지는 걸까, 왜 해가 뜨고 새 날이 오는지 고민한 적이 있었어요. 아마도 막막해서 새 날이 반갑지 않았던 것 같아요. 30대를 지나고 프리랜서로 전환하면서 여러모로 독립을 하게 됐는데, 그때부터 의무나 형식에 얽매이던 삶을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삶으로 전환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내가 스스로 하루하루를 형성하다 보니 새 날이 왜 주어지는 지는 몰라도, 마주한 아침 앞에서는 ‘잘 살아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그 마음의 시작이라 그런지 아침엔 경쾌하고 든든한 마음이 차오른답니다.
Edited by Do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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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him을 사랑하는 우리는 매일 아침 ACC(Achim Community Center)에 모입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무엇을 먹었는지, 어떤 노래를 들으며 출근하는지 이야기를 나누기도, “좋은 아침!” 인사를 건네기도 합니다. 함께 모여 각자의 아침을 소유하는 사람들. 우리는 ‘모닝 오너(Morning Owner)’입니다. 모닝 오너는 누구나 될 수 있고, 무엇이든 나눌 수 있습니다.
ACC를 통해 더 ‘든든한’ 아침을 만들어 나가는 모닝 오너 차희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Interview with
Chahee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모닝 오너 이차희입니다.
차희 님은 아침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모닝 루틴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직장인에서 프리랜서로 전환하면서 아침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 오고 있는데요. 일 외에는 자유롭게 시간을 갖는 편이라 특별한 루틴은 없어 아침마다 풍경이 다르지만, 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하게 되는 일은 책 읽기예요. 일을 시작하는 9시가 되기 전까지는 이불 속이나 소파에 누워 책을 읽곤 해요. 집에서 책을 잘 안 읽게 되는데 희한하게 아침엔 1시간 정도 읽게 돼요. 왜 그런가 생각해 보니, 아침마다 그리고 싶은 자기만의 풍경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제게는 그게 ‘책 읽는 아침’인 것 같아요. 그 풍경을 이뤄 내고 싶은 마음이 자고 일어나면 강력해지고, 이뤄 내는 힘과 집중력도 생기는 것 같아요. 새 날이니까요. 일요일에 아침 먹으면서 일영모 읽는 시간도 좋아하는 아침 풍경이랍니다.
독서와 함께 시작하는 차희의 아침 풍경
맨 처음 Achim을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Achim 초창기가 독립출판물, 매거진 등이 많이 나오던 시기였던 걸로 기억해요. 그 당시 편집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일하면서 동료들과 새로운 독립출판물들을 찾아보고 공유하곤 했는데요. 그중 또렷히 기억나는 게 매거진 <Achim>이었어요. 아마 1호였을 거예요. 타블로이드 형태의, 신문이 아닌 잡지라니! 심지어 한쪽 면은 이미지로만 채우는 게 과감하다고 생각했어요. 보통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게 출판물의 목적인데, <Achim>은 비교적 텍스트가 적었거든요. 그게 매력이었던 것 같아요. 문자만이 언어가 아니라 브랜드가 남기고자 하는 이미지가 언어로 전달되는 느낌이었어요. 그 이후로 몇 호를 받아 보다가 잠시 잊었는데 커뮤니티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서부터 다시 구독하기 시작했어요.
가장 애정하거나 기억에 남는 Achim의 컨텐츠가 있나요?
프리랜서라 그런지 아침에 여는 카페들을 모으는 Achim 스폿 컨텐츠를 가장 사랑하고요(안 가더라도 왠지 든든합니다). 최근에 진행한 Achim 북클럽이 기억에 남아요. 책을 읽을 때마다 “이 부분 진짜 좋지 않았어?”라고 말하며 끄덕이는 모습이나 “아니! 나는 별로였는데.”라고 반문하는 모습을 혼자 상상하곤 해요. 하나의 매개를 두고 공유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소중해지거든요. 이번 북클럽에서도 “애니 정말 대단하지 않아요?”라고 했을 때 모두가 반짝이는 눈으로 “정말요!”라고 대답해 주는 순간이 제일 좋았어요. ‘와, 우리가 같은 걸 공유했구나.’라는 감각은 언제나 혼자 경험하는 것보다 몇 배는 좋더라고요. 그리고 모닝 오너분들을 직접 만나는 건 처음이었는데, 다들 자신의 감상을 거리낌 없이 얘기해 주셨어요. 형식적이지도, 겉핥기식도 아니었죠. Achim을 통한 만남이 안전하고 신뢰할 만하다고 느끼는 것 같았어요. 물론 저도 그랬고요. 과하지도, 텅 비지도 않은 적당한 에너지를 얻고 돌아갔답니다.
Achim의 커뮤니티 슬랙인 ACC(Achim Community Center)를 이용해 보니 어떠세요?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기록, 대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커뮤니티는 사실 조심스러운 형태잖아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이니까요. 처음부터 나를 너무 드러내야 하면 부담스러운데, ACC는 쉽게 오가면서 순간순간 보고 가볍게 공유하는 느낌이라 편하더라고요. 저는 자주 글을 올리진 않고 사람들이 올리는 글들에 작게나마 응원의 마음으로 이모지를 보내곤 하는데요. 그 이모지로 모닝 오너들을 응원하고, 모닝 오너들에게 응원받는 기분이 들어요.
차희가 ACC에 나눈, 깊고 충만한 아침의 조각들
차희 님만의 아침 스폿이 있나요?
나가서 활동하는 편이 아니기도 하고, 재택으로 일을 해야 해 아침에 어디를 가는 편이 아니에요. 요가를 하러 가거나 장보러 갈 때 빼고는 아예 안 나갈 때도 많답니다. 복층에 살고 있는 저의 아침은 주로 윗층에서 이불 정리를 하고 내려와 1층에서 시작돼요. 저희 집 1층이 제 아침 스폿이에요. 멋진 카페는 아니지만 소박하게 커피를 내려 마시고, 미니 실내 자전거로 아침 운동을 가볍게 해 주고, 맛있는 식당은 아니지만 저에게 맞는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곳이죠. 그래서 원룸인데도 6인용 테이블이 놓여 있어요. 그 위에서 아침의 모든 일들이 벌어지죠.
Achim 마트에서 구매한 상품 혹은 구매하고 싶은 상품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개인적으로 소비를 지양하는 편이라 상품을 많이 구매 해 보진 않았는데요. 최근에 Achim에서 제작한 ‘hi AM’ 머그컵을 사 봤어요. 머그컵이 집에 없진 않지만 대부분 아주 작거나 아주 큰 편이라 적당한 크기의 머그컵이 하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고민 끝에 구매했는데 크기가 아주 마음에 들어요. 손잡이가 네모난 모양이라 새롭고, 손에 잡기에도 좋아요. 두께감도 두툼해 뜨거운 걸 담아도 컵을 쥘 때 괜찮더라고요. 무엇보다 Achim 로고에 쓰인 폰트가 제가 좋아하는 서체라 로고타이포를 이용한 디자인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오래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을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요.
차희의 아침 스폿인 1층 공간과 모든 일이 벌어지는 널찍한 테이블
앞으로 Achim에게 바라는 점이 있나요?
지금 이대로 지속되길 바라 봅니다. 다양한 활동으로 이어지는 Achim 프로비전도 계속 지속되었음 좋겠어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차희 님에게 아침이란?
새 날이요. 20대 때 왜 내일이 주어지는 걸까, 왜 해가 뜨고 새 날이 오는지 고민한 적이 있었어요. 아마도 막막해서 새 날이 반갑지 않았던 것 같아요. 30대를 지나고 프리랜서로 전환하면서 여러모로 독립을 하게 됐는데, 그때부터 의무나 형식에 얽매이던 삶을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삶으로 전환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내가 스스로 하루하루를 형성하다 보니 새 날이 왜 주어지는 지는 몰라도, 마주한 아침 앞에서는 ‘잘 살아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그 마음의 시작이라 그런지 아침엔 경쾌하고 든든한 마음이 차오른답니다.
Edited by Do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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