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온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오랫동안 끌어오던 독립 고민에 종지부를 찍었다. 테이블 위에 컵을 내려놓는 소리, 침구를 개고 먼지를 터는 소리. 마른 바닥을 걷는 소리. 이제는 나의 작은 움직임이 공간을 울린다. 10평도 되지 않는 작은 집을 어떤 소리로 채울까? 요즘 내가 푹 빠져 있는 고민이다. 눈을 뜨자마자 듣고 싶은 노래가 떠오르는 날도 있고, 퇴근길에 듣던 노래를 스피커로 옮겨와 자기 전까지 재생하는 날도 있다. 보통은 모노클(Monocle) 라디오로 하루를 시작하고 애플 뮤직 선곡 리스트로 하루를 맺는다. 물로만 가볍게 씻는 아침 샤워와, 끝도 없이 길어지는 밤의 샤워에 각각 잘 어울린다. 가끔 욕실 문 너머 들리는 음악이 궁금해지면 머리를 감으며 제목을 떠올려 본다. 끝까지 생각나지 않거나, 기억해내더라도 금방 잊어버린다. 샤워를 마치고 나와 머리칼을 말리며 플레이 리스트를 확인한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인 노래들이다. 물론 샤워하며 듣기에도 좋다.
Outerspace Mover - Tom Rosenthal
Realize - Benny Sings
Strange Time - Matt Maltese
Break Apart (feat. Rhye) - Bonobo
Please - Rhye
Be About You - Winston Surfshirt
Social Jetlag - Beach Fossils
You Deserve This - Men I Trust
Sit Next to Me - Foster the People
Fancy Man - Devendra Banhart
집을 나온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오랫동안 끌어오던 독립 고민에 종지부를 찍었다. 테이블 위에 컵을 내려놓는 소리, 침구를 개고 먼지를 터는 소리. 마른 바닥을 걷는 소리. 이제는 나의 작은 움직임이 공간을 울린다. 10평도 되지 않는 작은 집을 어떤 소리로 채울까? 요즘 내가 푹 빠져 있는 고민이다. 눈을 뜨자마자 듣고 싶은 노래가 떠오르는 날도 있고, 퇴근길에 듣던 노래를 스피커로 옮겨와 자기 전까지 재생하는 날도 있다. 보통은 모노클(Monocle) 라디오로 하루를 시작하고 애플 뮤직 선곡 리스트로 하루를 맺는다. 물로만 가볍게 씻는 아침 샤워와, 끝도 없이 길어지는 밤의 샤워에 각각 잘 어울린다. 가끔 욕실 문 너머 들리는 음악이 궁금해지면 머리를 감으며 제목을 떠올려 본다. 끝까지 생각나지 않거나, 기억해내더라도 금방 잊어버린다. 샤워를 마치고 나와 머리칼을 말리며 플레이 리스트를 확인한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인 노래들이다. 물론 샤워하며 듣기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