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him]Brand Interview : Have yalla! - 얄라 브랜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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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3




가을에 진행된 Achim의 오프라인 행사 ‘얼리버즈 게더링(Early-Birds Gathering)’. 그곳에서 셀러로 참가한 ‘얄라(yalla!)’의 백수정 대표님을 처음 만났어요. 표현하진 못했지만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상품을 선별하고 소개하는 엠디터(MDitor)인 제게 얄라의 제품은 Achim 마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간편식 상품이라는 점에서 특별했거든요. 당시 신상품이었던 커리 3종을 맛있게 맛본 직후이기도 했고요. 게더링이 막을 내리기 한두 시간 전 즈음 다시 찾아간 얄라 부스. 아니, 준비하신 수량이 모두 팔렸더라고요! 얄라가 이토록 사랑받기까지 어떤 시간과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요? ‘응원한다’는 의미를 지닌 브랜드 이름처럼 얄라가 그토록 응원하고 싶었던 건 무엇일까요? Achim 마트의 문을 먼저 두드려 준 고마운 얄라에게, 이번엔 Achim이 먼저 다가가 보았습니다.




처음 Achim에 연락 주신 때가 기억나요. Achim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서브 프로젝트로 친구들과 매 연말마다 100가지 질문을 던지는 <연말정산>이라는 책을 내고 있는데요. 약 5~6년 전, 연말에 한 독립 서점에 입고 차 들렀다가 우연히 매거진 <Achim>을 접하게 됐어요. ‘아침’이라는 익숙한 단어가 영어로 적혀 있는 게 색다르게 다가오더라고요. 아침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 간단하지만 임팩트 있는 잡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아침에서 전해 주는 여러 이야기와 영감에 꾸준히 공감하며 지켜봤어요. 그 뒤 10개월 정도 브랜드 리뉴얼을 준비하는 사이 Achim 마트가 열린다는 소식에 꼭 얄라를 입점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고요! 흔쾌히 긍정적인 답변을 주셔서 감사하고, 함께할 수 있어 기쁩니다.




얄라의 대표 상품은 역시 후무스죠. 사실 제가 후무스를 처음 접한 계기가 얄라인데요. 어떻게 후무스라는 상품으로 브랜드를 시작하신 건가요?

그러셨군요! 저는 후무스를 베를린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7~8년 전, 베를린에서 1년 동안 생활한 적이 있어요. 춥고 배고팠던 시절이라 싸고 양 많은 음식을 찾아 헤매곤 했죠. 하루는 집 앞 터키 아저씨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후무스 플래터’라는 메뉴를 주문했는데요. 각종 절임 야채, 그릴 야채, 후무스, 피타 브레드가 가득 담겨 있는데도 7유로가 안 됐던 것 같아요. 후무스와 짭조름한 야채를 입안 가득 머금을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어요. 속도 편했고요. 베를린에 남아 있는 기간 동안 매주 갔던 것 같아요. 

백수정 대표님의 베를린 단골집, 터키 레스토랑의 후무스 플래터와 가게 모습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 강도 높은 스타트업에서 일하기 시작했는데요. 야근에 주말 출근까지 하느라 몸도 마음도 망가졌습니다. ‘계속 이렇게 일해야 하나? 어떻게 살아야 하지?’ 고민하면서 퇴사와 그다음을 생각하게 됐어요. 어떤 일을 해야 오래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잘 먹고 잘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행복했던 순간을 복기하기 시작했는데요. 후무스와 야채를 입에 가득 넣었던 그 순간이 불현듯 떠올랐어요. 같이 일을 하던 친구들(한때 비건 생활을 했던 친구와, 소화 불량으로 늘 소화제를 달고 살다  웰니스 코칭 모임에 들어가면서 하루 한 끼 채식을 실천한 친구)과 잘 살기 위해선 잘 먹어야 한다는 이야길 나누며 함께 고개를 끄덕였어요. 여러 가지 상황이 맞물리며 재미 반, 진심 반으로 “그럼 후무스를 한번 만들어 보자!”라며 시작한 게 지금까지 오게 됐네요.




얄라를 품고 있는 회사명이 ‘닥트리오 컴퍼니’인 것을 알고 어떻게 이렇게 특이한 이름으로 지으신 건지 궁금했어요.

‘닥트리오’는 포켓몬 이름인데요. 얄라를 창업한 저희 세 명이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할 때가 많아 생긴 별명이었어요. 매일 밤 모니터 위에 머리 셋이 빼꼼 나온 모습이 닥트리오와 비슷하다며 서로 웃었죠. 나무위키를 찾아보니 ‘디그다’ 셋이 진화한 게 닥트리오인데, ‘셋이 힘을 합쳐 굉장한 힘을 발휘한다’는 특징도 있더라고요. 그 뜻도 좋아서 회사 이름으로까지 짓게 되었습니다.



셋이 힘을 합쳐 굉장한 힘을 발휘하는 포켓몬, 닥트리오. 
얄라의 세 창업 멤버의 모습과 닮아 회사이름을 닥트리오 컴퍼니라고 짓게 됐다.




후무스가 이렇게 예쁜 상품인 줄은 몰랐어요. 얄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을 보며 감탄하곤 하는데요. 모두 대표님의 솜씨인가요?

사실 저도 처음 접한 후무스의 이미지는 어두웠습니다. 아까 언급한 베를린의 터키 아저씨는 어두컴컴한 곳에서 굉장히 거칠고 터프하게 후무스를 만드셨거든요. (웃음) 후무스는 병아리콩을 베이스로 레몬즙, 참깨, 올리브유 등을 넣고 갈아 만든 소스인데,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맛과 색이 달라져요.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건강식품으로 떠오르며 예쁜 모습으로 판매되고 있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며 후무스가 한국에서도 건강한 식생활에 관심이 많은 분들과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얄라 상품과 사진을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해요. 소비자의 눈에 매력적인 동시에 얄라의 정체성을 잘 담아내는 패키지를 만들고자 꽤 많은 고민과 실험을 거쳤습니다. 사진은 주로 제가 찍지만 오랫동안 얄라를 지켜봐 온 사진작가 친구와 협업해 촬영하기도 해요. 그리고 얄라 팔로워분들이 금손이라! 리그램하는 사진들도 많습니다.


얄라 상품을 맛본 고객들이 직접 찍은 후기 사진들



오랜 고민 끝에 완성한 얄라 패키지




‘얄라(Yalla)’라는 단어에 ‘응원한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알고 있어요. 누구에게 보내는 응원인가요? 어떤 마음을 담아 지은 이름인지 궁금해요. 

브랜드를 시작한 초기에 시장 조사 차 이런저런 자료를 둘러보던 중 한 영상을 보게 됐습니다. 중동의 한 시장에서 상인이 우리나라의 “골라 골라~”처럼 “얄라! 얄라!” 하고 외치는 영상이었죠. 무슨 뜻인지 찾아보니 ‘화이팅!’처럼 상대를 응원하거나 서로 힘을 내야 하는 순간에 쓰이는 단어더라고요. 영어로 적었을 때 ‘yalla!’가 주는 느낌이 귀엽기도 했고요. 얄라는 저에게 잘 먹고 잘 사는 생활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보내는 응원입니다. 얄라 팔로워분들과 만나면 각자의 일상을 나누다 결국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걸까요?”라는 말로 대화가 귀결되거든요. 얄라는 그런 지점을 함께 꾸준히 고민하는 브랜드예요. 생기로운 채소로 식사를 차리는 것으로 시작해 조금씩 나아가 보길 응원해요.




얄라의 신상품인 ‘커리 3종’의 반응이 뜨거운데요. 지금 계절과 참 잘 어울리는 메뉴인 것 같아요. 후무스 다음으로 커리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10개월 동안 얄라의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브랜드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거쳤는데요. 

1) 하나의 채소가 주인공일 것

 2) 맛과 색이 뚜렷할 것 

3) 순 식물성 식품일 것. 

이 세 가지 기준 하에 메인 식사로 즐기기 좋은 식품을 만들기로 결정했어요. ‘후무스를 즐긴 다음 어떤 메인 메뉴를 먹는 게 좋을까?’ 하고 식사하는 모습을 상상하다 자연스럽게 후무스와 결이 이어지는 커리를 택했습니다. 팔로워분들의 피드백도 적극 수용했고요.


얄라의 신상품, 베지커리 3종. 순 식물성 재료만을 사용해 만들었다.




후무스나 커리 무엇이든 좋아요. 얄라의 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를 추천해 주시겠어요?

먼저 후무스는 트러플 오일 한 스푼 넣어서 빵에 푹 찍어 드세요. 정말 맛있어요! 또 후무스는 발사믹 소스와도 정말 잘 어울리는데요. 올리브유, 발사믹 소스, 시럽을 5:3:1 비율로 섞어  오이, 토마토, 파프리카를 깍둑썰기한 샐러드와 함께 즐기거나 가지에 발라 구운 후 먹어도 맛있어요. 

커리는 역시 구운 채소와의 조합이 가장 맛있어요. 집에 있는 채소를 적당한 크기로 썰고 그 위에 올리브유, 소금, 후추를 뿌린 후 에어프라이어에 180도로 12분간 돌려주세요! 에어프라이어가 없다면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구우셔도 됩니다. 잘 구워진 채소를 커리 소스와 함께 밥에 듬뿍 얹어 드시거나 얄라 플랫브레드 위에 듬뿍 올려 맛있게 드세요 : ) 


대표님의 추천 레시피, 후무스 샐러드(위)와 구운 채소 커리(아래)




새로 구상하고 계신 상품이 있을까요?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식사를 위한 채소 식품을 준비 중입니다. 다채로운 채소가 주인공이 된 식품을 저희만의 관점으로 꾸준히 만들어 가고 싶어요. 얄라 식품을 매개로 건강하고 유연한 식생활, 잘 먹고 잘 사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나누고 싶고요. 관련 컨텐츠 제작에도 힘쓰려 하고 있고, 오프라인 모임도 자주 가지려 합니다. 내년 안에 얄라 전용 공간인 ‘얄라 키친’ 오픈도 목표로 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모닝 오너분들에게 얄라가 어떤 브랜드로 다가가길 바라나요?

모닝 오너분들이라면 채소가 지닌 힘에 대해 대부분 알고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유연하지만 짱 센(?) 채소들!
얄라는 채소들과 함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생기로운 아침을 맞이하고 싶으실 때, 얄라를 찾아주세요!


Written by Hae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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