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주스 10포
new icon
39,000원

ABC 주스는 매일 아침, 공복에 즐기는 클렌즈 주스로 잘 알려져 있어요. 그로서리숍의 매대나 마트에서 여러 번 접해봤기에 생소하진 않았지만 사실 여전히 헷갈려요. A, apple과 C, carrot은 분명 기억나는데, B, b.. b…로 시작했던 그 채소 이름이 매번 떠오르지 않거든요.


그런데 라티브의 ABC 주스를 맛본다면, 알파벳 B로 시작하는 그 채소, 아주 조금만 들어가도 핑크빛 컬러로 요리를 온통 물들여버리는 그 채소, ‘비트’를 기억할 수밖에 없게 돼요. 주스를 먹는 내내 ‘오소속’ 소리와 함께 비트 원물이 씹히며 진한 존재감을 내보이거든요. 자칫 강하게 느껴질 수 있는 비트 맛을 달달한 사과와 당근이 잡아주니, B를 사이에 둔 A, C도 역시 없어선 안 될 소중한 존재예요.


옅은 달콤함으로 시작해 쌉싸름함에 잠시 가까워졌다가 마지막은 깔끔히 떨어지는 맛이라고 설명할게요. 타사 ABC 주스에 비해 비트가 많이 들어갔다는 점 그리고 과일 원물을 통째로 갈아낸 ‘스무디 방식’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인상적이에요. ‘주스를 마셨다’기 보다 ‘주스를 먹었다’는 표현에 가깝게 든든함까지 따라와요.


Curation Note by Haer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