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him Vol.27 Dog
7,000원

이번 호를 만들면서 신은 왜 강아지를 만들었을까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간이 모두 성숙의 과정이라면,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는 여정이라면 저는 강아지들을 통해 사랑과 용기를, 신의와 우정을, 책임과 믿음을 배웠습니다.


곁에 오래 머물렀던, 걸어가며 지나쳤던, 잠시 돌보았던 강아지들이 다 같이 달려오는 Achim 입니다. 꼬리를 한껏 높이 올리고 총총총 걸어가는 기분 좋은 발걸음을 상상합니다. 지나가는 강아지를 보면 존재만으로 행복함이 전해지고, 웃게 됩니다.


왜 신이 강아지를 만들었는지 조금 알 것도 같습니다. 아무런 대가 없이 선물 받은 사랑이 무엇인지. 그 진실한 사랑을 강아지 덕분에 날마다 배워갑니다.


Curation Note by 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