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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리 콘 카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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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원

어린 시절 감기에 걸리면 엄마가 종종 해 준 음식이 있었어요. 옅은 노란색의 묽디 묽은 크림 수프였죠. 그 수프만 먹고 나면 몸이 한결 괜찮아진 것 같았어요. 엄마의 사랑까지 후루룩 삼킨 듯한 기분이었고요. 그때 알았습니다. 정성으로 끓인 수프에는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데우는 힘이 있다는 걸요.


수프 전문 브랜드 수퍼(Souper)의 수프를 처음 맛봤을 때도 그 힘을 고스란히 느꼈어요. 직접 마련한 레시피에 맞춰 매일 7시간 이상 끓여 만든다는 수프는 바쁜 아침에도 한숨 돌릴 수 있는, 따뜻한 위안을 주었거든요. 재료의 뿌리부터 잎까지 남김없이 활용하는 그 정성에서 우러난 포만감도 훌륭했고요. 맛있고 건강한 수프 한 그릇이 그 하루를 얼마나 든든하게 만들어 주는지 오랜만에 실감했습니다.


바쁜 나날이 이어져 자꾸만 아침 식사를 거르게 된다면, 하루를 시작할 기력이 부족한 요즘이라면 수퍼의 수프를 만나 보세요. 그리운 엄마의 정성까지 맛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 Chili Con Carne

묵직한 소고기와 키드니빈이 가득 든, 미국 남부 스타일의 토마토 스튜예요. 이태원 경리단길의 오래된 양식집에서 시켜 먹는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죠. 각종 향신료와 화학 공정을 거치지 않은 엑스트라 버진 냉압착 올리브유를 사용한 건 물론, 키드니빈 한 알까지 모두 엄선해 오랜 기간 연구한 레시피로 만들었어요. 위에 치즈를 듬뿍 얹어 빵이나 나초를 찍어 먹어도, 스파게티로 먹어도 좋겠습니다.


Curation Note by Do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