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ENDLY]월간영감모음집 | 기획자 대환의 12월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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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오너의 메일함에 Achim 뉴스레터 ‘일요영감모음집(이하 일영모)’이 있다면, Achim 저널에는 ‘월간영감모음집(이하 월영모)’이 있습니다. 월영모에선 Achim을 함께 만드는 파트너 멤버들이 한 달씩 돌아가며 자신에게 ‘이달의 영감‘이 되어 준 조각들을 나눕니다. 소소한 일상부터 Achim을 만드는 동안의 우당탕탕 좌충우돌 시행착오까지, Achim 사람들의 TMI가 본격 대방출됩니다. 

이번 월영모는 소중한 이들과 따듯하고 풍성한 연말을 보낸 기획자 대환의 12월을 전합니다. 


🍊 Daehwan’s December Keywords

제철 음식, 김장 김치, 부모님, 처가 식구들, 담대하게, 헷키, 정신머리, 산책하듯 가볍게,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요가, 화이트 크리스마스, 파틱, 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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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him에서 기획 및 콘텐츠 제작을 맡고 있는 파트너 멤버 대환입니다.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보낸 뒤 책상에 앉아 이 글을 적고 있어요.

저에겐 정말 쏜살같이 지나간 12월이었습니다. 올해 가장 빠르게 지나간 한 달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좋은 음식과 좋은 장소로 풍성하게 가득 채운 한 달을 보냈으니, 부지런히 풀어내 보겠습니다. 12월의 영감 모음집을 시작합니다!


저는 제철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계절을 맞이하는 저의 중요한 의식 중 하나예요. 봄에는 쭈꾸미와 각종 봄나물을, 여름에는 자두와 초당 옥수수를, 가을엔 밤과 전어를 챙겨 먹습니다. 지난 11월의 월영모에서 파트너 디자이너 경환과 전어를 먹은 당사자가(=친형) 바로 저랍니다.

이번 겨울에 먹은 제철 음식 중 최고는 무엇일지 생각해 보았는데, 아마도 김장 김치가 아닐까 합니다. 처갓집에서 미리 만들어 주신 2023 f/w 배추김치 한번 보시겠어요?



나이가 차서 독립을 하게 되면 가장 먼저 깨닿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부모님 반찬의 위대함입니다. 결혼하신 모닝 오너분이라면 아마 공감하실 텐데요. 김치와 나물 같은 기본 반찬이 손이 참 많이 갑니다. 시금치 한 무더기를 사서 삶고 물기를 짜면 바로 한 줌이 돼요. 정말 말도 안 되는 비효율이죠. 아직 부모님이 집에서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주신다면, 마음껏 즐기세요. 오늘 저녁 식탁에 올라오는 그 반찬이 가장 맛있는 음식입니다! (강조)



이날은 처가 식구들과 동그랗게 둘러앉아 꽃게와 굴을 쪄 나눠 먹었어요. 따뜻한 돼지고기 수육과 김장 김치로 근사한 하루를 마무리했답니다! 



‘이 계절이 되면 이걸 먹어야 한다.’라는 생각을 마음에 품고 사는 것은 참 재밌습니다. 일상 속에서 사소한 기대를 안고 살아가는 습관이 생기고, 자연스레 다음 계절을 기다리게 되는 것 같아요.



제철 음식 많이 드세요, 여러분. 꼭 거창한 요리가 아니어도 마트에 놓인 겨울 딸기, 편의점의 호빵이나 길거리 호떡도 좋습니다. 계절이 허락한 음식을 먹으며, “이번 계절도 잘 살았네.” 하며 나 자신을 토닥여줍시다.



연말 회식과 모임이 많았던 12월, 늦은 택시 귀가로 멀미를 했지만 걱정 없습니다. 홈메이드 매실차가 청초한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죠.



은평구의 자랑이자 스물세 번째 Achim 파트너 스폿 ‘담대하게’입니다. 밝고 섬세한 약볶음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죠. 동네에서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이날은 담대하게의 Achim 스폿 입성(?)을 축하하는 의미로 무려 18,000원 짜리 게이샤 커피를 마셨어요. 커피 한 잔 속에 정말 많은 향과 맛이 느껴져서 신기했답니다.



연말에 유독 달콤한 것들을 찾아 돌아다닌 것 같아요. 이곳은 남가좌동에 위치한 ‘헷키’라는 디저트 카페입니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오로지 눈앞의 디저트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저희 부부의 힐링 스폿입니다. 이날은 딸기 바질 롤케이크와 호지차 딸기 타르트를 먹었어요.



12월에 구매해서 즐겁게 읽고 있는 책을 잠깐 소개할게요. 정우성 작가의 <산책하듯 가볍게>, 박참새 시인의 <정신머리>, 임경선 작가의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세 분의 공통점은 모두 매거진 <Achim>에 글을 실어주신 적이 있다는 사실이죠. 저도 구매하고 나서 알아차린 사실입니다(Achim의 섭외력 정말 대단해).



이번 달에도 요가 수련은 이어졌습니다. 다음 달이면 주 3회 수련을 시작한 지 딱 1년이 되는데요. 저는 이제서야 머리 서기를 할 수 있는 수련생이 되었습니다. 요가가 좋은 것도 있지만, 무언가를 1년 동안 꾸준히 배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참 좋더라고요. 이날은 토요일 심화 수련으로 최대 칼로리 소모 기록을 갱신한 날. 땀으로 바닥을 청소했답니다.



그리고 어느덧 찾아온 크리스마스 시즌, 저희 부부는 진즉부터 거실에 반짝이는 조명과 캐럴 음악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외식을, 크리스마스에는 집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이 저희 부부의 크리스마스 전통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는 서촌에서 보냈어요. ‘파틱’이라는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와인을 마셨습니다.



보통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집콕을 하지만, 오랜만에 내린 흰 눈을 보고 집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점심만 먹고 들어가기로 했어요. 평소 아내와 가보고 싶었던 연희동 ‘산스(Sans)’에 방문했습니다.



오랜만입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당일 오전에도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50분 정도 기다린 후 입장.



이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인 숲 스프와 에그 베네딕트를 먹었습니다. 따끈한 감자 스프에 감태향이 의외로 잘 어울렸어요. 수란 밑에는 빵 대신 해시브라운이 놓여져 있던 에그 베네딕트도 인상 깊었어요.



연말 시즌에만 선보이는 디저트 메뉴 ‘윈터 베리 파블로바’가 정말 맛있었어요. 바삭하고 하얀 머랭 위에 마스카포네 크림을 올리고, 그 속은 새콤한 라즈베리 잼으로 가득 채운 디저트였답니다.



풍성했던 크리스마스 저녁! 함께 마주 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한 해를 함께 회고했어요.



모닝 오너 여러분, 올 한 해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2024년은 각자의 가능성을 조금 더 발견하는 새로운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이만 글을 줄입니다. 다음 달 또 다른 파트너 멤버의 월영모로 찾아뵐게요. 해피 뉴 이어!


Written & Photographed by Daehwan

Edited by Do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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