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 시간 생각했습니다. ‘왜 이렇게 아침을 챙겨 먹기가 힘들까?‘ 아침을 먹으면 하루를 시작하는 마음까지 달라진다는 걸 알지만, 아침잠이라는 막강한 방해꾼에게 늘 패배하기 일쑤였죠.

플라하반의 퀵오크 컵을 한입 먹고 생각했습니다. ‘얘를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건강하고 든든한 아침상을 정말이지 뚝딱 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유를 부워 먹는다면 차리는 데 10초도 안 걸려요. 따뜻한 포리지 죽조차 물 붓고 전자레인지에 1분만 돌리면 끝이죠. 기호에 따라 무엇으로 만들어 먹어도 고소함과 담백함, 포만감은 변함없습니다.

더 이상 아침잠 때문에 자책할 필요 없겠습니다. 더 나은 아침은 딱 한 컵이면 충분할 테니까요.

Curation Note by Do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