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주스 50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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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0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 나누며 까먹다 보면 어느새 잔뜩 쌓여있는 귤껍질, 귤 껍질을 까다 까다 노랗게 물든 손끝, 테이블 위 광주리에 담긴 귤을 보면 왠지 든든한 마음, 코 끝 시린 계절마다 찾아오는 시원하고 달콤한 귤은 그야말로 우리 생활에 꼭 붙은 일상 과일입니다. 


호불호 없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과일이지만 시트러스류를 재배하는 50년차 제주 농부에게는 고민이 있다고 해요. 그건 바로… 10가지 품종이 넘도록 수 많은 시트러스 중에서 대부분의 고객이 찾는 건 고작 2~3개 품종이라는 거예요. 저에게 좋아하는 품종이 뭐냐고 묻는다면.. 저 부터도 어떤 것을 말해야 할지 잘 떠오르지 않아요. 귤나무 하나하나를 자식처럼 기르는 농부 입장에서 모두가 계속해 먹어본, 알법한 시트러스만 찾는다면, 정말 속상할 거예요. 


그래서 귤메달은 같은 시트러스지만, 맛도 식감도 모두 다르다는 사실을 알리고 내 입맛에 딱 맞는 ‘귤 취향’을 가져볼 것을 제안해요. 또 그 취향이 우리의 일상에 부드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원물 외에도 주스, 버터 스프레드 등으로 만들어 소개합니다.

풋풋한 청귤? 특유의 풍미가 갚은 황금향? 새콤한 레몬? 달달한 감귤?
여러분께 메달을 받을 시트러스는 과연 무엇이 될지 궁금해집니다.




🍋 레몬 주스

( !!!! ) 레몬주스를 한입 머금고 맛을 느끼기도 전에, 제 머릿속을 두들긴 느낌표들! 레모네이드 정도의 새콤함을 생각했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레몬 원물에 가까운 음료를 먹어본 것이 처음이라서요. 100% 제주 레몬으로 만들었다는 성분함량표를 보고 곧장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제 입맛에 그냥 주스로 즐기기에는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이나 탄산수에 희석하니 새콤함 끝에 미묘한 단맛이 느껴져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즙을 내지 않고도 레몬수를 만들 수 있어 편리하고 요리에도 쓸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진해요. 감기 기운이 가시질 않을 때, 피로회복이나 면역력 증진이 필요할 때에도 특효약일 듯합니다. 


Curation Note by Haer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