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orm in a teapot 찻주전자 속의 태풍
26,000원

차를 내린다는 것은 모든 것을 멈추게 하는 버튼과 같습니다. 뜨거운 물을 붓고 차가 우려질동안은 모든 인풋을 차단합니다. 진하고 쌉싸름한 보이차, 맑고 산뜻한 녹차, 깊고 진하게 우러나는 홍차 아니면 달콤한 맛과 향이 좋은 유자차. 그 무엇이든 좋습니다. 폭풍에서 빠져나와 주변을 돌아볼 때 뜨거운 물에 천천히 스며드는 맛과 향처럼 그동안 보이지 않던 주변이 눈에 들어오고 사랑하는 마음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참 고맙고 소중한 인연입니다. Achim이 처음 시작되었던 2015년부터 지금까지 9년 가까이 매거진 ‘Recipe’ 코너의 일러스트로 쭉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서지나 작가님의 신작 <A Storm in a teapot>을 소개해요. 


혹여나 폭풍속에 있을 때 가뿐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에요. 찻주전자 속의 태풍이라는 주제로 100개의 그림과 문장이 담겨있습니다. 페이지 양면에 작가님의 그림과 글이 나란히 있어요. 연한 파란색으로 그려진 드로잉에는 티팟이 종종 등장해요. 때로는 머리 위에 놓이고, 고양이가 그 안에 들어가 있기도 하죠. 산뜻한 파란색의 선들, 경쾌한 메시지를 따라 읽으며 한 장 두 장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사소한 걱정과 생각들이 덜어지고 평온한 마음으로 채워질 거예요.


Curation note by 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