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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him Vol.29 Br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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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안 가요?"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안부 인사입니다. 휴식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분명 그럴만한 계절이니까요. 매번 이 시즌이 오면 쉬는 것은 대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저는 늘 이 단어의 정의를 내리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기로 했어요. 휴식의 반대말은 '일'일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일'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 순간을 노동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에, 저의 자세는 너무나 능동적이고 자발적입니다.


제게 휴식은, 타인과의 약속으로부터 자유로운 시간으로 정의될 것 같습니다. 책임과 의무를 모두 내려놓고 아이 같은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 말이죠. 그때는 마음껏 글을 쓰거나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원하는 만큼 산책을 즐길 수도 있죠. 아니면 깊게 파고 싶었던 분야를 발굴하는 시간을 보내도 좋겠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휴식은 결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 아닌가 봅니다. 오히려 원하는 것을 부서질 만큼 꽉 껴안는 시간이 될 수도 있겠어요.


이번 호의 주제는 'BREAK'입니다. 휴식이라고 하면 'REST'를 떠올릴 수 있지만, 보다 더 힘 있게 몰입하는 시간을 보내는 모닝 오너들을 위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한 달이나 늦게 나온 Vol. 29를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어요. 장마가 지나고 물오른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8월입니다. 부디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만큼 소중한 것들에 푹 빠져 보는 휴식의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랄게요.


Curation Note by Jin